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2019년 05월 15일(수) - 05월 28일(화) 


[전시 서문]

Bernd Halbherrd의 주된 관심사는 시간과 공간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Sphere>와 <Stories>시리즈이다. 두 작품의 결과는 매우 다른 형태로 완성된다. <Sphere>시리즈는 구(球)의 형태로 3차원의 입체적 방식으로 완성되어지고, <Stories>시리즈는 동영상을 2차원의 평면으로 풀어서 완성되는 작업이다. 두 시리즈는 근원적인 사물을 해석하고 관찰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결국 그의 관심의 시작은 ‘시간과 공간’에서 출발한다.


“The panoramic sculpture”라고 명명한 <Sphere> 시리즈는 1994년부터 시작되어 이번 전시에서는 <cologne>, <colognedom>, <disneyland>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본래 사진 이미지는 어느 한 시점 혹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장면을 프레이밍 하여 촬영한다. 그러나 Bernd Halbherr는 어떠한 공간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분 짓지 않고 모든 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는 공간의 무엇이든 놓치지 않기 위해 카메라의 프레임을 확장시키고자 360도 파노라마 촬영방법을 선택한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3차원의 공간을 하나의 시점에서 360도 파노라마방식으로 길게 평면적으로 펼쳐 촬영한 후, 이를 다시 3차원으로 재해석 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즉 건축물의 내부를 파노라마 방식으로 촬영하여 평면으로 펼치고 다시 건축물을 짓듯이 3차원의 구 모양으로 재조합 하여 완성된다. 이때 내부를 촬영한 사진은 건축적방식의 외피로 바뀌게 된다. 구의 형태로 완성된 외피로 조작된 건축물의 내부임을 관람자는 아무런 의구심도 가지지 못한다. 베른트의 작업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형태감으로 인해 현실과 비현실, 실제와 허구, 개념과 이미지를 교묘하게 교란시키면서 시각적 유희를 이끈다.

 

과학과 디자인의 도시 독일 울름(Ulm)에서 태어난 Bernd Halbherrd의 치밀하게 계산된 작업과정과 과학적 사고는 그에게는 어린 시절부터의 자연스러운 일련의 사고 체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 허구'의 관계에서 어떤 공간과 시간적 기억은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으로, 혹은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으로 존재 하는 것 모두에 대한 완전함에 대한 추구로 보인다. 즉 球나 圓의 의미는 전통적으로 만물을 생성시키는 근원을 의미하며 완전한 완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베른트의 작품에서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를 담겠다는 베른트의 의지는 최종적으로 구(球)의 모습으로 완성되는 형태감으로 드러난다. 즉 구(球)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인 우주적인, 완전함의 의미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시도이다.

 

<Stories>시리즈는 <Sphere>시리즈와는 반대로 영화를 2차원 이미지로 변환하여 ‘보기’의 관점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시도로 동영상을 이미지로 변환하는 작업이다. 2002년부터 시작된 <Stories> 시리즈는 영화를 이미지로 변환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작업의 진행 과정을 ‘translate’라고 표현하는데 동영상의 한장 한장의 이미지를 나열함으로 전체적인 비슷한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나열되게 된다. 비슷한 이미지가 반복되는 듯이 보이지만 전체적인 영상은 다른 새로운 이미지로 완성되는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반복과 연속성, 즉 무수하게 많은 반복과 반복의 연속적 과정을 거쳐 새로운 이미지가 생산되는 구조로 그는 'Same is same is same is another' 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품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 및 구성하고 있는 낱장의 이미지는 유사하지만 재생산된 이미지는 다른 이미지가 되었다는 의미로, 형태와 형태가 반복되어 최종적으로는 추상이미지로 완성된다.


21세기의 다원화된 문화현상과 사회구조 안에서 베른트만의 감수성에 의해 새롭게 연출 되는 미시적 시점의 확장이 거시적으로 패턴화 되고, 球의 형태로 재생산 되는 새로운 시공간의 재해석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작가노트]

Same is same is same is another


The title initially referred to Gertrude Stein’s well-known citation: a rose is a rose is a rose.

In our times, where we are confronted to countless reproductions of images the singular meaning of the images itself seems to disappear. But we all know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lemon and lime. I am an artist who tries to research these fields by using well-known structures and transform them into new context.  Building these new constellations, I hope to provoke people finding new point of views as well as extending my own way of thinking. 


The “stories” concept is an attempt to transform the cinematic structure of images and time into 2 dimensional images. First time in 2002 I “translated “some video footage of a city in Germany into the photographic format. That time a friend and media artist helped me by writing a computer program for this goal. Since then I am continuously doing similar researches, in the meantime I wrote the program by myself and continue translating films to images. The camera becomes a kind of brush to process, and me I feel more like a director than a painter.


The panoramic sculpture is a concept that I use since I was still student at the Art Academy in Düsseldorf in 1994. There this concept was first time presented during the “Rundgang” of the Art Academy and the following year at the Gallery Loehrl in Moenchengladbach. About that time the spheres where roughly structured and coated with polyester.

Since then a lot of technical changes took place: the analog character disappeared and the pictures are nowadays taken with panorama equipment, stitched on the computer, and this image is used to create a mapping that fits exactly on the sphere. The Panorama is calculated exactly in its size to fit on the ball, the glued and afterwards coated with plastics. It is still a collage, but not that strongly visible anymore.

The initial interest was rooted in the experience that all photographs represent sectors of images and contrariwise I was looking for a way to create a picture that excludes nothing. Thus, this search ended in the sculptural model of a sphere as a logical conclusion. In following works, I researched the theme “image and spatial concepts” over and over again and also the notion of the details and sectors of an image. As time passed, I realized that I have developed more interest about the concept “space and location in the image”, one could say the space within the image as an event and its character are the interest of my work these days.



그의 타이틀은 Gertrude Stein의 유명한 인용문 ‘a rose is a rose is a rose.’에서 차용하였다. 우리가 수없이 많은 이미지들의 재생산에 직면했던 이미지, 그 자체의 단일한 의미는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레몬과 라임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나는 이러한 분야를 잘 알려진 구조를 사용하고 다른 컨텐츠로 변화시키는 예술가이다. 새로운 별자리들을 만들며, 나는 나의 사고방식을 확장시키는 것뿐만이 아닌 새로운 관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길 희망한다.

"stories" 개념은 이미지들과 시간의 영화적 구조를 2차원 이미지로 변환하려는 시도이다. 2002 년에 처음으로 나는 독일에 있는 도시의 비디오 장면을 사진 형식으로 "translated" 했다. 그 때 한 친구와 미디어 아티스트가 나의 목표를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도와주었고. 나는 그 후로 즐걷 계속해서 비슷한 자료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혼자서 프로그램을 작성해했고, 계속해서 영화를 이미지로 ‘translate' 했다. 카메라는 작업을 위한 붓이 되고 나는 화가보다는 감독처럼 느껴졌다.

파노라마 조각은 내가 1994년 The Art Academy in Düsseldorf 학생이었을 때부터 사용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Art Academy의 "Rundgang"과 Moenchengladbach의 Gallery Loehrl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그 당시 구체들은 폴리에틸렌으로 거칠게 구조화되고 코팅 되어있었다.

그 이후로 많은 기술적 변화가 일어났다: 아날로그적 특성이 사라지고 최신 파노라마 장비를 사용해 컴퓨터로 이어 붙이며, 이 이미지는 구체에 정확히 맞는 지도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파노라마는 공에 맞도록 정확히 계산되고, 접착된 후 플라스틱으로 코팅된다. 그것은 여전히 콜라주라고 부를 수 있지만, 더 이상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는다.

초기 관심은 모든 사진이 이미지가 한 부분을 나타낸다는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었고 반대로 나는 아무것도 제외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따라서 이 탐구는 논리적 결론으로 구의 조각모델로 결론을 맺었다. 이어지는 작품은 "이미지와 공간 개념"이라는 주제와 이미지의 묘사와 부분 개념을 반복해서 연구한 것들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이미지 속의 공간과 위치"라는 개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미지 안의 공간을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 특성이 요즘 내 작품의 관심사라고 말할 수 있다.



[작가 약력]

학력

2011 – 현재       중앙대학교, 조소학과 조교수 재직중

1995 – 1996       독일정부학술 교류 재단장학생, 이스라엘 예루살렘, 베짜렐 예술대학 조교

1992 – 1997       뒤셀도르프 예술대학, 클라우스 링케 (Prof.Klaus Rinke)교수 조형학과


개인전

2018     Works16/18, VanderGrinten Gallery, 쾰른, 독일

Flores Geppi, 공공 미술 프로젝트 Goeppingen시, Kunsthalle Goeppingen, 독일

2017     Between the Worlds, 세화미술관, 서울

2016     Phantoms, 한미 갤러리, 서울

2015     Intersections,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14     Relocations, Satellite 갤러리, 나고야, 일본

2013     Proxy Studies, 맥브라이드 파인아트, 앤트워프, 벨기에         

2012     PAM_A 갤러리, 도쿄, 일본

2011     TransForm, 분도 갤러리, 대구

2009     Solo Mix, 모아 갤러리, 헤이리

          Universal Dialects, KunstDoc 갤러리, 서울

2008     Transplantation, 윈도우 갤러리 DoArt 서울,

2004     Space Lab, 루프, 서울

           any place is better than here, 라덴, 뒤셀도르프, 독일

2001     데이 & 나이트, 괴핑엔 시립미술관, 독일

외 다수


그룹전

2018     A & A 프로젝트, 사비나 미술관, 서울

A sight to behold, VanderGrinten Gallery, 쾰른, 독일

2017     다른 말하기, 수원 I-파크 시립미술관

조각 페스타, 예술의전당, 서울

2016     Wald, VanderGrinten Gallery, 쾰른, 독일

한국 DMZ 미술제, 한국

2015     31 experiments on light, 서울 문화 역 284

           국제 아트 프로젝트 ICAU, 울산

2014     3D Print & Art 사비나미술관, 서울

           Horizont, GKGBonn, 독일

           금강 비엔날레, 공주, 한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시립 미술관

2013     진화랑 갤러리, 서울

           Healing Ground, SOMA 서울 올림픽 미술관

           EHF,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베를린

Seoul Art Center, 공평 갤러리, 서울

2012     갤러리 룩스, 서울

           이레 갤러리, 헤이리

           Gesellschaft fuer Kunst und Gestaltung, 본, 독일

           서울 아트 센터, 공평 갤러리, 서울

           EHF, 콘라드-아덴아워 재단, 베를린, 독일

2011     하이쿠 - 조각, 대만

2010     사비나 미술관, 서울

           분도 갤러리, 대구

           KIAF, 서울

2009     10 Years after DIY Universe, 시립미술관 대전

           TEAF, 울산

           파리 포토, 사진 아트 페어, 파리, 프랑스

           Gesellschaft fuer Kunst und Gestaltung, 본, 독일

           제주 도립 미술관 개관 기념전, 제주시

           현대 갤러리, 강남구, 서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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