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100-1), 162x112cm, Acrylic & Ceramic on wood, 2017
"People cannot live alone and feel real happiness when they live together"
KIM SO HYOUNG
사람들과 더불어서 더 고독한 사람들
천 조각, 폐목과 녹슨 경첩, 부식된 철판, 빛바랜 회벽을 연상시키는 질박한 마티에르가 페인팅과 어우러진 김소형의 초기 작업은 그저 잡다한 오브제들을 그러모아 놓은, 감각적인, 그리고 회화적인 형식실험처럼 보였다. 하나같이 시간을 머금은, 존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오브제들이다. 이처럼 시간을 머금고 존재의 흔적을 간직한 오브제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희한하게도 어떤 풍경을 불러일으킨다. 그 풍경은 어떤 외재적인 풍경이라기보다는 시간의 저편에서 건져 올린 시간풍경이며, 작가의 내면에 가라앉은 내면풍경이며, 기억으로 되살려낸 기억풍경이다. 아득한 향수를 자아내는 그리운 풍경이다. 생생한 것들이며 실재하는 것들이 시간의 풍화로 산화하고 부식되고 녹아내린, 존재가 흔적으로 화해지고 정서적 질감으로 환원된, 그런 정서의 앙금이며 감성의 침전물 같다고나 할까.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이 시간의 화신들을 내 안의 형상 아니면 내면의 풍경 그리고 기억의 흔적이라고 부른다. 이 일련의 그림들에서 작가는 존재에서 부재로, 유에서 무로 건너가는 것들, 기억에서마저 아득해진 것들이 남긴 흔적을 부여잡는다. 그 행위는 시간과 더불어서 시간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것들을 애도하는 일종의 기념비적 제의랄 만하다.
그리고 작가는 격자 패턴을 그린다. 추상처럼 보이지만 추상이 아니다. 사람들 저마다에게 할당된 방을, 집을, 공간을, 건물을, 도시를, 우주를 그린 것이다. 비록 그림에 사람은 없지만, 격자가 사람들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저마다 방 하나씩을 차지하고 숨어있는, 아니면 꿈을 꾸는 고독한 모나드들을 그린 것이다. 한갓 단자들, 원자들, 모나드들로 축소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 것이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숨어 있던 방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나와 웅크리고 앉아있거나 서성거린다. 줌아웃 기법으로 시점을 뒤로 빼보면 마치 원거리에서 포착한 도시 이미지와도 같은 무수한 격자들이며 모나드들 속에 그 사람들마저 묻힌다. 그렇게 작가는 격자 패턴을 매개로 도시 이미지를 그리고, 거대한 도시의 한 부속으로 매몰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이처럼 적어도 외관상 작가의 전작에서 사람들은 등장하지가 않는다. 그는 다만 흔적이 불러일으키는 감성의 침전물로 그리고 도시의 모나드들로 암시될 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도 전면화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근작에선 사람들이 그림의 표면 위로 전면화한다. 잠재적인 사람들이 수면 위로 나온다는 점에서, (삶의 혹은 존재의) 풍경에서 사람들로 이행하는 것에서 전작과 근작은 하나로 통하면서 구별된다.
소재 상으로 사람과 사람들(군상)을 테마로 한 것인데, 이는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천으로 만든 사람들과 물감튜브를 짜서 그린 사람들이다.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실상 그 크기는 사람이 무색할 정도로 작다. 각각 새끼손가락 한마디를 채 넘지가 않는다(더러 이보다 좀 더 큰 것이 없지 않지만, 대개는). 이처럼 비록 그 크기는 작지만 정교한 사람들이 한눈에도 노동집약적인 작업임을 알겠다. 형형색색의 사람들 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다채로운 사람들이 어슷비슷하지만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실재 그대로이다. 반복의 연속 같지만 사실은 같은 날이 하나도 없는 일상(차이를 생성시키는 반복) 그대로이다. 이처럼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람들이 저마다의 차이와 다름을, 그리고 삶의 다양한 질에 해당하는 희로애락을 주지시킨다. 살다보면 빨간색처럼 화려한 날도 있고 노란색처럼 화사한 날도 있다. 줄무늬 패턴처럼 맵시 있는 날도 있고 체크무늬처럼 심심한(다운된? 침착한?) 날도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허허로운 화면과 어우러져서 풍경의 한 요소를 이루기도 하고, 나무를 타 오르기도 하고, 무슨 새나 되는 것처럼 나무의 잎과 꽃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풍경을 이룬다. 인상적인 것은 나뭇잎과 꽃 대신 나뭇가지에 점경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인데, 수목에서 뻗어나간 나뭇가지들이 실핏줄을 연상시키고, 얼기설기 엮여있는 관계망을 연상시키고,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돌고 돌아 나와 네가 만나지는 인연의 망을 연상시킨다. 그렇게 일일이 천으로 정교하게 만든 사람들의 풍경이 시각적(알록달록한 색깔들에 연유한)이고 촉각적(텍스추어 곧 질감에 의한)이다.
그리고 근작에서 작가는 이처럼 천으로 만든 사람들과 함께 물감 튜브를 짜서 사람들을 그린다. 다채로운 색깔들을 동원해 다채로운 사람들을 그린다. 천 인형도 그렇지만, 튜브로 짜서 그린 사람들 역시 이목구비를 다 갖추고 있는 것이, 더욱이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마다 표정이 살아있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렇다고 사실적인 묘사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작가의 그림은 재현적인 그림은 아니다. 다만 색색의 물감을 짜서 몸통과 머리를 만들어 붙이고 머리에 이목구비를 약식으로 그려 넣은 것뿐인데도 생생하다. 아마도 알록달록한 색깔 탓이 클 것이다. 물론 더러 얼굴이 생략된 경우가 없지 않지만, 그마저도 이목구비를 그려 넣은 얼굴과 어우러져서 오히려 생생함을 더한다.
그렇게 저마다 생생한 사람들이 빼곡하다. 사람들로 빼곡한 군중을 그린 것이고,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촘촘한 패턴을 그린 것이다. 가까이서 보면 사람들이 보이고(구상적), 멀리 떨어져서 보면 군중이 보이고 패턴(추상적)이 보인다. 그렇게 사람들은 군중 속으로 사라지고 패턴 속에 묻힌다. 바로 군중 속의 고독을 그린 것이다. 군중은 보편적이고 익명적인 존재다. 개별적 존재가 보편적 존재 속으로 사라지고 유명한(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는) 개체가 무명한 존재 속에 묻힌다. 양가성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개별성을 보존하고 싶고(알록달록한 색깔들에서처럼 저마다의 색깔을 잃고 싶지가 않고), 동시에 익명적인 존재 뒤에 숨고 싶다. 모순이고 이율배반이다. 그렇지만 어쩌랴.
류시화 시인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고 했다. 나와 네가 부닥칠 만큼 살을 맞대고 있으면 살가워져야 하는데, 그래야 마땅한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그리움은 거리가 있어야한다. 거리가 없어지면 그리움도 없어진다. 너무 가까우면 거리가 그립고 그리움이 그립다. 거리를 그리워하고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고독도 마찬가지. 고독은 거리가 있어야하고 그리움이 있어야한다. 그렇게 나는 네가 곁에 없어서 고독하고 네가 곁에 있어도 고독하다. 이처럼 작가는 사람들로 빼곡한 그림들을 매개로 군중 속의 고독을 그린다. 개별적인 존재와 익명적인 존재(군중)와의 이율배반적인 관계를 그리고, 자기를 보존하면서 상실하는 욕망의 이중성 내지 양가성을 그린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군중 속으로 숨는다고 했고 패턴 뒤에 묻힌다고 했다. 패턴 뒤에 묻힌다? 작가의 그림은 사람들을 그린 것이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사람들보다는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먼저 보이고 색깔들이 어우러진 패턴이 두드러져 보인다. 나비파 화가이면서 이론가이기도 한 모리스 드니는 그림이란 어떤 소재를 그린 것이기 이전에 노란색이나 파란색으로 색칠해진 평면이라고 했다. 그 말은 재현적인 회화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고, 본격적인 추상미술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고, 모더니즘 패러다임의 형식주의를 뒷받침하는 전언을 포함하고 있다. 회화를 회화이게 해주는 건 그림의 내용보다는 형식이다. 그러므로 형식적인 요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회화이다.
작가의 그림은 알록달록한 색깔들의 패턴이 먼저 보이고, 그리고 사람들이 보인다. 작가는 모더니즘 패러다임의 형식주의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그림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내용 쪽으로 이행해간다. 모더니즘 패러다임에 대한, 형식주의에 대한 이중적인 관계를 예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 관계에 대한 인식이 작가의 그림을 확장시킬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작가가 지나쳐온 지점들, 이를테면 내면 풍경과 모나드로 축소된 사람들 그리고 군중과 더불어서 자기를 보존하면서 상실한 현대인에게서 보듯 작가의 관심은 시종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고, 그 초점이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것이다.
고충환(미술평론가)
People(50-45), 80.3x116.7cm, Acrylic on canvas, 2021
People(50-51), 116.7x80.3cm, Acrylic on canvas, 2022
Lonelier for Being with People
Pieces of fabric, old wood and rusty hinges, rusted steel plates, simple matière suggestive of old grey plastered wall, and painting – Kim Sohyoung’s early works seemed liked mere collections of objects, sensual and painting-like experiments in form. They are all objects which hold time – the marks of existence. These objects, holding time and the marks of existence, become one to wondrously create a certain scene. That scenes is not an external scene; rather it is a time-scene which has been scooped out of time; it is a view of the artist’s inner mind; and it is a revival of memory. It is a scene which calls upon old nostalgia. Alive and real things go through the weathering of time; oxidized, eroded and melted – when existence become traces and eventually reduced to emotional texture; those lingering feelings, emotional precipitates.
And as can only be expected, the artist calls these incarnations of time features of my mind, the scenes of the inner self, or the traces of memory. In these works, the artist catches onto things which go from existence to non-existence, from something to nothing – the trace of things which have become distant even from memory. And that is an act of remembrance – a memorial to things which are destined to disappear into time.
And the artist pains lattice patterns. These may look abstract, but they are not abstract, for they are rooms, houses, spaces, buildings, cities and universes which are allocated to people. There are no personal figures in the painting; lattices take their place. Depicted are monads who take a room each, or who are lonely in dreams; they are the portraits of modern mankind, reduced to monad. At times, some of them move out of their rooms in which they were hiding. Then they crouch or huddle about. Taking a step back with zoom-out, endless lattices are like images of city viewed from afar; people are buried among monads. Thus the artist uses lattice patterns to paint city images; modern mankind is depicted as being buried – a cogwheel in the gigantic city.
So at least on the outset, there are no people in Kim’s works. Rather, emotional precipitates from those marks, and monads in city, merely suggest of figures; people are not portrayed directly or overtly. And yet, in recent works, people have tended to take center stage. In that potential people are taking to the surface, and in that shift from scenes (of life or of existence) to people, previous works and recent works share much in common and yet are different.
So people and crowds form the subject of painting. These at large come in two versions; people made out of fabric and figures painted out of paint tubes. They are people, and yet perhaps too small to be called that; each not bigger than a little finger. (Although some are a bit bigger, but most are small) Even a glance at these small and yet precise paintings betray the sheer amount of labour involved. For not a single figure is the same in all their multicolor presentation. They all seem similar, but none of them are identical; a true reflection of reality. Our life seems like the continuation of repetition, but no two days are the same (repetition creates difference). Thus those differences are shown in colorful, diverse people; and their various emotions represent varying qualities of life. Some days are vibrant like red; some are like yellow. Some days are fashionable like stripe patterns; some are more subdued like checkered patterns.
Thus people at times form an element of scene, in that visual simplicity; sometimes climb trees, take the place of leaves and flowers as if they are some kinds of bids. Thus they form a scene of people. What’s striking is the landscape of people which are dotted on branches instead of leaves and flowers. Here, tree branches seem like our capillaries, complex webs of relations, and the network of relations which are formed through endless curves and waves of time for you and I to meet. These precise figures made of fabric, both visual (based on vibrant colors) and textual (based on textures).
In recent works, along with those fabric people, the artist squeezes paint tubes to paint figures. Diverse colors are used to paint diverse figures. As with fabric figures, these people drawn out of paint tubes all have facial features – even with facial expressions. Of course, one needs not stick to an idea of realistic depiction; Kim’s works are not representational. Rather, different colors are dabbed on to depict bodies and heads; facial features and simplified but most lively, probably owing in large part to their vibrant colors. At times, faces are omitted – but they add to the reality of the whole picture with faces that do have facial features.
As such, Kim’s works are full of lively people. They are shots of crowds, detailed patterns of vibrant colors. Up close, one sees people; from afar, one sees crowds and patterns. Thus people disappear into crowds and patterns. Thus depicted is the solitude in multitude. Crowd is universal and anonymous. Individuality disappears into common existence; named figures are buried in anonymous existence. This is ambivalence. People each want to preserve their individuality (they do not want to lose their own vibrant colors) and at the same time want to hide behind that existence of anonymity. This is paradoxical. But what can one do?
The poet Ryoo Shi-hwa once sang; I miss you even when you are next to me. You and I must be close enough, our skin against each other’s; that’s how it should be. And yet the reality is not so. Longing needs a distance. When the distance is gone, so is the longing. When too close, one misses the distance and the longing – one misses distance and longing. The same goes for solitude. Solitude requires distance and longing. So I am lonely whether or not you are next to me. The artist too paints works full of people to show solitude in multitude. The paradox of individuality and anonymity (crowd) is depicted; the duality, or ambivalence of desire which at once preserves and loses self.
It is said that people hide into crowds and behind patterns. Hiding behind patterns? The artist paints people; but we see vibrant colours before seeing people. Colorful patterns are most striking. A Nabi painter and theorist, Maurice Denis, said that a painting is a surface painted yellow or blue before it is a depiction of some subject. This is a departure from representational paintings, anticipating the rise of abstract art; declared is the support for formalism in the modernist paradigm. What makes a painting is not the content but form of painting. Thus the formal element is sufficient to make a painting.
The artist’s painting at first shows patterns of vibrant colors; people are shown afterwards. The artist exercises formalism of the modernist paradigm while conveying the meaning of painting. This is a manifestation of that dual relationship with modernist paradigm and with formalism. Such awareness will expand the artist’s work. Moreover, the past journey of Kim’s, for example the view of the inner self and people reduced to monads, as well as modern mankind which has at once preserved and lost self with the crowd, shows that Kim’s focus has entirely been on the people- and that concentration will deepen an understanding of people.
Kho Chunghwan (Art Critic)
People(10-151)_Love, 45.5x45.5cm, Acrylic on canvas, 2023
People(15-40)_Love, 65.2x50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5-41)_Love, 65.2x50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00-8)_Love, 130.3x130.3cm, Acrylic on canvas, 2023
People(6-73), 41x27.3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0-78), 53x41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_Colorful Happiness
우리 모두가 바라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군중 속에서 때론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지만 함께할 때 행복은 그 배가 된다.
초기작업은 청바지나 폐목, 철사 등 오브제로 우리들이 사는 공간을 그렸었다.
그 공간 속에 사람을 넣고 싶어서 오브제로 인형을 만들어 붙였다.
그 도톰한 오브제의 인형을 물감으로 표현하다보니 물감을 튜브에서 바로 짜서 지금의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컬러풀하지만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마치 현대인들의 모습과도 닮았다.
멀리서 보면 물감을 두텁게 바른 추상화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제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다.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작업이다.
어쩌면 사람들은 알록달록 화려함 뒤로 내면을 숨기려 하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김소형
People(20-13)_소풍, 72.7x60.6cm, Mixed media on wood, 2022
People(60-2)_추억(사랑나무), 130.3x89.4cm, Acrylic on canvas, 2023
People(30-80)_Pink Tree, 65.2x91cm, Acrylic on canvas, 2022
Night view of People(30-80)_Pink Tree, 65.2x91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30-47),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Night view of People(30-47),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People_Colorful Happiness
What is the happiness that everyone want?
People can’t live alone and feel real happiness when they live together.
Sometimes you feel lonely in the crowd, but happiness doubles when you are together.
Early works, I painted the space where we lived with objects such as jeans, waste wood, wire, and so on.
I made a doll and attached it, because I wanted to put a person in the space.
In order to express the thick object doll with paint, the paint was squeezed directly form the tube and the people(works) of today came out.
Colorful but regular and repetitive...
It looks like modern people.
If you look at it from afar, it looks like an abstract painting with thick paint, but if you look closely, it looks like various people.
It is a work in which abstract and representational painting coexist.
Maybe people try to hide their inner side behind the colorful splendor.
I hope everyone is happy.
Kim Sohyoung
People(10-97)_Line, 45.5x45.5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0-117)_Line, 45.5x45.5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8-21)_Line(M), 38x38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People(2-22), 19x19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People(2-15), 19x19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Artist interview with Kim Sohyoung when solo exhibition at galleryNow
김 소 형 Kim So hyoung
학력
200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섬유미술과 졸업
199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 졸업
개인전
2022 People_Colorful Happiness, 갤러리나우, 서울
2021 김소형展, 프린트베이커리 롯데월드타워, 서울
2020 Peoplescape, 리나갤러리, 서울
2019 FLOW, 아트스페이스에이치, 서울
2017 꿈을 향한 왈츠, 올리비이박 갤러리, 서울
2016 아트서울 201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김소형展, 갤러리 마노, 서울
PEOPLE, 유경미술관, 거제
2015 세상 사람들, 아트스페이스 H, 서울
꿈을 향해..., 아트스페이스 H, 서울
2013 SPACE+HUMAN, 갤러리We, 서울
2012 김소형 되돌아보다, 갤러리We, 서울
항해 - 길을 떠나다, 갤러리We, 서울
2011 “We are the world” 20th Special Exhibition, JW MARRIOTT.SEOUL, 서울
제3회 서울아트페스티발, 리츠칼튼호텔, 서울
Inner Space, 갤러리We, 서울
2006 두산 뉴 아티스트 페스티발, 두산아트센터, 대구
2005 김소형展, 도도헌 갤러리, 헤이리, 파주
circulation of life, YE갤러리, 서울
2004 서울 국제여성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3 내게 묻다, 관훈 미술관, 서울
2인전 및 3인전
2017 꿈을 행한 왈츠, 올리비아박 갤러리, 서울
REPEATFULL, 히든엠 갤러리, 서울
그룹전 및 아트페어 300여회
KIAF, 화랑미술제, 아트부산, 컨텍스트 마이애미, 스콥 마이애미, 스위스바젤 스콥, 아트 타이뻬이, 홍콩, 싱가폴, 영국, 브뤼셀, 밀라노, 함부르크, 덴마크, 자카르타, 심천, 광저우 등 국내, 해외 아트 페어 다수 참여
수상
2014 제 4회 JW중외 YOUNG ART AWARD 2014 특선, Gallery Art space H
2011 올해의 작가상, Gallery We
2002 제10회 섬유조형대상전 금상, 세종문화회관
2002 단원미술대전 특선, 안산단원전시관
2001 부산 국제 텍스타일 디자인 페어 특별상, 부산 컨벤션센터
2001 서울 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 섬유센터
매스컴
2022 JTBC 2022 지방선거개표방송 “세상사람들” 모션그래픽 영상
2018 동아비지니스 11월호 “세상사람들”게재
2018 월간환경 3월호 “군중과 개인, 김소형”게재
2016 KBS 2TV “아이가 다섯”작품협찬
2015 Art & Culture 6월호 게재
2013 PUBLIC ART 9월호 게재
2012 한국경제TV 토요초대석 출연 (행복을 주는 미술이야기)
교육 및 실무 경력
2018~2020 예치과 카렌다 작품집 제작
2014~2016 아트스페이스H 전속작가
2011~2014 갤러리We 전속작가
2004~2012 미술대학 출강(상명대, 상지대, 강릉대, 송담대, 인천대, 부천대 등)
2008~2009 예치과 카렌다 작품집 제작
1992~1996 주)한주통산 캘빈클라인사업부 상품기획실 & 홍보실 근무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15년,2016년, 2017년), 주)알리바바, 주)유한양행, 주)요넥스코리아, 배우정준호, 대구W병원, 서울병원, 송재현회계사, 한사랑내과, 갤러리한빛, 주)ST원창, 세오갤러리, 갤러리위, Ye갤러리, 갤러리두인 외 개인소장 다수
현재
홍익섬유조형회 운영위원, 홍익섬유조형전
KIM SO HYOUNG
Academic Career
1993 B.F.A Fiber Art Dept. of Art College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2003 M.F.A Fiber Art of Art Graduate School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s
2022 People_colorful happiness, galleryNoW, Seoul
2021 Kim, So-hyoung, Print Bakery Lotte World Tower, Seoul
2020 Peoplescape, Lina Gallery, Seoul
2019 Flow, Gallery Artspace H, Seoul
2017 Waltz Toward Dream, Olivia park gallery, Seoul
2016 Art Seoul 2016, Hangaram Art Museum, Seoul
People, Gallery Mano, Seoul
People, Yukyung Museum of Art, Geoje
2015 World People, Gallery Art space H, Seoul
Toward the dream, Gallery Art space H, Seoul
2013 Space+Human, Gallery We, Seoul
2012 Kim So-hyoung-Looking Back, Gallery We, Seoul
Voyage, Gallery We, Seoul
2011 We are the world, JW MARRIOTT, SEOUL
The 3rd Seoul Art Festival, Ritz Carlton Hotel, Seoul
Inner Space, Gallery We, Seoul
2006 Dusan New Artist Festival, Dusan Art Center, Daegu
2005 Kim So-hyoung, Dodohun Gallery, Heyri
Circulation of Life, Ye Gallery, Seoul
2004 Seoul International Women’s Art Fair, Hangaram Museum, Seoul Arts Center, Seoul
2003 Asked me, Kwanhoon Gallery, Seoul
Two or Tree people Exhibitions
2017 People-Waltz Toward Dream, olivia park gallery, Seoul
Repeatfull, Hidden M gallery, Seoul
Group Exhibitions
2022 KIAF 2022, COEX, Seoul
UIAF, UECO, Ulsan
Art Fair Daegu, EXCO, Daegu
23.5°, Gallery Gaia, Seoul
We’re connected, Gallery Iam, Seoul
PLAS 2022, COEX, Seoul
BAMA 2022, BEXCO, Busan
Quintet, Gallery Belle Vie, Seoul
Korea Galleries Art Fair 2022, SETEC, Seoul
Happiness, Gallery Iam, Seoul
2021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21, EXCO, Daegu
Art Taipei 2021, Trade center, Taipei
The outing of 16 artist, galleryNoW, Seoul
Art Asia, COEX, Seoul
PLAS 2021, COEX, Seoul
BAMA 2021, BEXCO, Busan
Art Tainan Art Fair, Tainan, Taipei
Korea Galleries Art Fair 2021, COEX, Seoul
2020 Connection, Grimson Gallery, Seoul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20, EXCO, Daegu
Art Asia, COEX, Seoul
KIAF 2020, Online viewing
BAMA 2020, BEXCO, Busan
PLAS 2020, COEX, Seoul
23.5°, KHJ Gallery, Seoul
Small Happiness, Gallery Ilho, Seoul
London Battersea Art Fair, Battersea, England
Milano Art Fair, Milano, Italy
Korea Galleries Art Fair 2020, COEX, Seoul
2019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19, EXCO, Daegu
Art Taipei 2019, Trade center, Taipei
KIAF 2019, COEX, Seoul
Art Asia 2019, COEX, Seoul
PLAS 2019, COEX, Seoul
Art Busan 2019, BEXCO, Busan
Hong 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Imagine, Gallery White Birch, Seoul
BAMA 2019, BEXCO, Busan
Hong Kong Asia Contemporary Art Fair 2019, Hong Kong
Korea Galleries Art Fair 2019, COEX, Seoul
Happy New Year 2019, Gallery White Birch, Seoul
2018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EXCO, Daegu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Gwangju Art Fair, Kim Daejung Convention Center, Gwangju
KIAF 2018, COEX, Seoul
Art Super Market- Print bakery, In-sa Art Center, Seoul
GIAF 2018, CECO, Changwon
Plastic Art Seoul 2018, COEX, Seoul
BAMA 2018, BEXCO, Busan
HONG 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London Hampstead Art Fair, Hampstead, England
Art-M Re Open Exhibition, Gallery Art-M, Gwangmyeong
The Flow of Korean Fiber Art, Daesan Museum of Art, Changwon
Landscape, Gallery White Birch, Seoul
Let’go, In-sa Art Center, Seoul
Denmark Art Fair, Denmark
The 36th Korea Galleries Art Fair 2018, COEX, Seoul
The beautiful moment of Asia, Jangchien Museum of Art, Vietnam Hanoi
2017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Hamburg Art Fair, Germany
London Battersea Art Fair, Battersea, England
The Dream, Delight square Gallery
Bazar Art Jakarta 2016, Ritz-Carlton Jakarta Pacific Place, Jakarta
Self Portrait by Artist, Gallery Dooin
FUN:FUN, 640 ART TOWER, Seoul
Art Busan 2016, BEXCO, Busan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London Hampstead Art Fair, Hampstead, England
BAMA 2017, BEXCO, Busan
Young Art Taipei, Sheraton Grande Taipei, Taipei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Hong Kong Harbor Art Fair, Marco Polo Hotel, Hong Kong
The 35th Korea Galleries Art Fair, COEX, Seoul
Pink Art Fair, Intercontinental Hotel, COEX, Seoul
Brussels Art Fair, Brussels, Belgium
Healing Time, Gallery Scandia, Seoul
2016 Gallery AE opening exhibition, GalleryAE, Seoul
Context Art Miami Art Fair, Art Miami Pavilion, U.S.A
Miami Scope Art Fair, Miami Beach Pavilion, Miami, U.S.A
Guangzhou International Art Fair, Convention Center, China
Shenzhen International Art Fair, Shenzhen, China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EXCO, Daegu
London Battersea Art Fair, Battersea, England
KIAF 2016, COEX, Seoul
Seoul Art Fair, DDP, Seoul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Seoul
Bazar Art Jakarta 2016, Ritz-Carlton Jakarta Pacific Place, Jakarta
What is art?, Gallery Banditraso, Seoul
People, Gallery Violet, Seoul
Switzerland Basel Scope Art Fair, SCOPE Basel Pavilion, Switzerland Basel
London Hampstead Art Fair, Hampstead, England
Art Busan 2016, BEXCO, Busan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2016 BAMA 2016, BEXCO, Busan
Guangzhou International Art Fair, Guangzhou
Art space H Re-Opening, Gallery Art space H, Seoul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Young Art Taipei, Sheraton Grande Taipei, Taipei
The 34th Korea Galleries Art Fair, COEX, Seoul
The 1st International Environment Exhibition, Suwon Art center
2015 Christmas present Exhibition, EK art gallery
Sharing happiness, Gallery Art space H, Seoul
KIAF 2015, COEX, Seoul
3 Femmes, Gallery F4, Chuncheon
The 33rd Korea Galleries Art Fair, COEX, Seoul
2014 Sharing happiness, Gallery Art space H
In time, NH Lakeside Art Gallery
2013 6+1 YESULBONSEAK, Gallery dooin, Seoul
Banditrazos Project Part1 Exhibition, Gallary Banditrazos, Seoul
2012 Asia Contemporary Art Show, Grand hyatt, Hong kong
We are the world 21th, gallery We, Seoul
2011 SAFA winter VIP Special Exhibition, JW MARRIOTT SEOUL, Seoul
The 30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Korea Electric Arts Center
2010 The 29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Korea Electric Arts Center
2009 The Seoul Art Exhibition 2009-Crafts, Five sounds/ Seoul Museum of Art, Seoul
The 28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Korea Electric Arts Center
The 18th Fiber December Exhibition, National Medical Center Gallery
2008 The 27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Sang-Myoug University Gallery
2007 Introduce Myself Exhibition, Gallery Ho
The 16th Fiber August Exhibition,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The 26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34th Exhibition Of Korea Craft Councle, Seoul Museum Of Art
Kang-Nung University Professor Exhibition, Kang-Nung University Gallery
2006 The 20th Exhibition of Busan Fiber Artists Association 2006, Busan Catholic Center
The 25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Seoul Museum Of Art
Sang-Myoug University Professor Exhibition, Sang-Myoug University Gallery
The 15th Fiber September Exhibition,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2005 The 24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39th Korea Fine Arts Association Exhibition, Hangaram Museum , Seoul Arts Center
The 14th Fiber September Exhibition, Na Gallery
The 13th Korea-Egypt Modern Art Exchange Exhibition, Egypt Cairo Palace of arts
2004 The 13th Fiber December Exhibition, Jongro Gallery
The 23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6th invited Exhibition of Korean Competent Artists, Danwon Arts Center, Ansan
The 8th Exhibition For Professor’s Works by Sang-Ji Univ., Sang-Ji Univ., Wonju
Object & Objects Exhibition, Gana Art Space Gallery
New Wave Exhibition of Korea Contemporary Art, Insa Art Plaza Gallery
2003 The 10th Exhibition Korea Textile Design Association, Fiber Center
The 22nd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12th Fiber August Exhibition, Jongro Gallery
2002 The 9th Exhibition Korea Textile Design Association, Fiber Center
The 10th Gold Prize in Grand Art Exhibition of Fiber & plastic arts,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Special Selection in Dan-won Art Festival, Danwon Art Center, Ansan
The 11th Fiber-August Exhibition, Gallery Deukwon
Hong-Ik Fiber Arts Exhibition,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Exhibition for Master Degree,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2001 Special Prize of Busan International Textile Design Fair, Busan Culture Hall
Selection of Seoul Textile Design Competition, Fiber Center
Hong-Ik Fiber Arts Exhibition,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Awards
2014 The 4th JW YOUNG ART AWARD Special Selection, Gallery Art space H
2011 The artist of the year, Gallery We
2002 The 10th Gold Prize in Grand Art Exhibition of Fiber & plastic arts,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Special Selection in Dan-won Art Festival, Danwon Art Center, Ansan
2001 Special Prize of Busan International Textile Design Fair, Busan Culture Hall
Selection of Seoul Textile Design Competition, Fiber Center
Mass Communication
2022 JTBC Motion Graphic Video of Local Election Broadcasting
2018 Monthly Environment in March
2015 Art & Culture published in June
2013 Public Art published in September
2012 Korea Economic TV ‘Saturday reserved seat’ (Art talk to happiness)
Public Collections
National Museum of Modern & Contemporary Art (2015, 2016, 2017), Alibaba Co. Actor Jung,Junho, Yonex Korea, Seoul Hospital, W Haspital, Hansarang Hospital, Hanvit Dentist, GalleryWe, SeoGallery, Duruartspace, YeGallery, Dooin Gallery, Gallery Maron, Private collection majority
People(100-1), 162x112cm, Acrylic & Ceramic on wood, 2017
"People cannot live alone and feel real happiness when they live together"
KIM SO HYOUNG
사람들과 더불어서 더 고독한 사람들
천 조각, 폐목과 녹슨 경첩, 부식된 철판, 빛바랜 회벽을 연상시키는 질박한 마티에르가 페인팅과 어우러진 김소형의 초기 작업은 그저 잡다한 오브제들을 그러모아 놓은, 감각적인, 그리고 회화적인 형식실험처럼 보였다. 하나같이 시간을 머금은, 존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오브제들이다. 이처럼 시간을 머금고 존재의 흔적을 간직한 오브제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희한하게도 어떤 풍경을 불러일으킨다. 그 풍경은 어떤 외재적인 풍경이라기보다는 시간의 저편에서 건져 올린 시간풍경이며, 작가의 내면에 가라앉은 내면풍경이며, 기억으로 되살려낸 기억풍경이다. 아득한 향수를 자아내는 그리운 풍경이다. 생생한 것들이며 실재하는 것들이 시간의 풍화로 산화하고 부식되고 녹아내린, 존재가 흔적으로 화해지고 정서적 질감으로 환원된, 그런 정서의 앙금이며 감성의 침전물 같다고나 할까.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이 시간의 화신들을 내 안의 형상 아니면 내면의 풍경 그리고 기억의 흔적이라고 부른다. 이 일련의 그림들에서 작가는 존재에서 부재로, 유에서 무로 건너가는 것들, 기억에서마저 아득해진 것들이 남긴 흔적을 부여잡는다. 그 행위는 시간과 더불어서 시간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것들을 애도하는 일종의 기념비적 제의랄 만하다.
그리고 작가는 격자 패턴을 그린다. 추상처럼 보이지만 추상이 아니다. 사람들 저마다에게 할당된 방을, 집을, 공간을, 건물을, 도시를, 우주를 그린 것이다. 비록 그림에 사람은 없지만, 격자가 사람들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저마다 방 하나씩을 차지하고 숨어있는, 아니면 꿈을 꾸는 고독한 모나드들을 그린 것이다. 한갓 단자들, 원자들, 모나드들로 축소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 것이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숨어 있던 방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나와 웅크리고 앉아있거나 서성거린다. 줌아웃 기법으로 시점을 뒤로 빼보면 마치 원거리에서 포착한 도시 이미지와도 같은 무수한 격자들이며 모나드들 속에 그 사람들마저 묻힌다. 그렇게 작가는 격자 패턴을 매개로 도시 이미지를 그리고, 거대한 도시의 한 부속으로 매몰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이처럼 적어도 외관상 작가의 전작에서 사람들은 등장하지가 않는다. 그는 다만 흔적이 불러일으키는 감성의 침전물로 그리고 도시의 모나드들로 암시될 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도 전면화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근작에선 사람들이 그림의 표면 위로 전면화한다. 잠재적인 사람들이 수면 위로 나온다는 점에서, (삶의 혹은 존재의) 풍경에서 사람들로 이행하는 것에서 전작과 근작은 하나로 통하면서 구별된다.
소재 상으로 사람과 사람들(군상)을 테마로 한 것인데, 이는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천으로 만든 사람들과 물감튜브를 짜서 그린 사람들이다.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실상 그 크기는 사람이 무색할 정도로 작다. 각각 새끼손가락 한마디를 채 넘지가 않는다(더러 이보다 좀 더 큰 것이 없지 않지만, 대개는). 이처럼 비록 그 크기는 작지만 정교한 사람들이 한눈에도 노동집약적인 작업임을 알겠다. 형형색색의 사람들 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다채로운 사람들이 어슷비슷하지만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실재 그대로이다. 반복의 연속 같지만 사실은 같은 날이 하나도 없는 일상(차이를 생성시키는 반복) 그대로이다. 이처럼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람들이 저마다의 차이와 다름을, 그리고 삶의 다양한 질에 해당하는 희로애락을 주지시킨다. 살다보면 빨간색처럼 화려한 날도 있고 노란색처럼 화사한 날도 있다. 줄무늬 패턴처럼 맵시 있는 날도 있고 체크무늬처럼 심심한(다운된? 침착한?) 날도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허허로운 화면과 어우러져서 풍경의 한 요소를 이루기도 하고, 나무를 타 오르기도 하고, 무슨 새나 되는 것처럼 나무의 잎과 꽃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풍경을 이룬다. 인상적인 것은 나뭇잎과 꽃 대신 나뭇가지에 점경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인데, 수목에서 뻗어나간 나뭇가지들이 실핏줄을 연상시키고, 얼기설기 엮여있는 관계망을 연상시키고,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돌고 돌아 나와 네가 만나지는 인연의 망을 연상시킨다. 그렇게 일일이 천으로 정교하게 만든 사람들의 풍경이 시각적(알록달록한 색깔들에 연유한)이고 촉각적(텍스추어 곧 질감에 의한)이다.
그리고 근작에서 작가는 이처럼 천으로 만든 사람들과 함께 물감 튜브를 짜서 사람들을 그린다. 다채로운 색깔들을 동원해 다채로운 사람들을 그린다. 천 인형도 그렇지만, 튜브로 짜서 그린 사람들 역시 이목구비를 다 갖추고 있는 것이, 더욱이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마다 표정이 살아있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렇다고 사실적인 묘사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작가의 그림은 재현적인 그림은 아니다. 다만 색색의 물감을 짜서 몸통과 머리를 만들어 붙이고 머리에 이목구비를 약식으로 그려 넣은 것뿐인데도 생생하다. 아마도 알록달록한 색깔 탓이 클 것이다. 물론 더러 얼굴이 생략된 경우가 없지 않지만, 그마저도 이목구비를 그려 넣은 얼굴과 어우러져서 오히려 생생함을 더한다.
그렇게 저마다 생생한 사람들이 빼곡하다. 사람들로 빼곡한 군중을 그린 것이고,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촘촘한 패턴을 그린 것이다. 가까이서 보면 사람들이 보이고(구상적), 멀리 떨어져서 보면 군중이 보이고 패턴(추상적)이 보인다. 그렇게 사람들은 군중 속으로 사라지고 패턴 속에 묻힌다. 바로 군중 속의 고독을 그린 것이다. 군중은 보편적이고 익명적인 존재다. 개별적 존재가 보편적 존재 속으로 사라지고 유명한(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는) 개체가 무명한 존재 속에 묻힌다. 양가성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개별성을 보존하고 싶고(알록달록한 색깔들에서처럼 저마다의 색깔을 잃고 싶지가 않고), 동시에 익명적인 존재 뒤에 숨고 싶다. 모순이고 이율배반이다. 그렇지만 어쩌랴.
류시화 시인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고 했다. 나와 네가 부닥칠 만큼 살을 맞대고 있으면 살가워져야 하는데, 그래야 마땅한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그리움은 거리가 있어야한다. 거리가 없어지면 그리움도 없어진다. 너무 가까우면 거리가 그립고 그리움이 그립다. 거리를 그리워하고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고독도 마찬가지. 고독은 거리가 있어야하고 그리움이 있어야한다. 그렇게 나는 네가 곁에 없어서 고독하고 네가 곁에 있어도 고독하다. 이처럼 작가는 사람들로 빼곡한 그림들을 매개로 군중 속의 고독을 그린다. 개별적인 존재와 익명적인 존재(군중)와의 이율배반적인 관계를 그리고, 자기를 보존하면서 상실하는 욕망의 이중성 내지 양가성을 그린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군중 속으로 숨는다고 했고 패턴 뒤에 묻힌다고 했다. 패턴 뒤에 묻힌다? 작가의 그림은 사람들을 그린 것이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사람들보다는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먼저 보이고 색깔들이 어우러진 패턴이 두드러져 보인다. 나비파 화가이면서 이론가이기도 한 모리스 드니는 그림이란 어떤 소재를 그린 것이기 이전에 노란색이나 파란색으로 색칠해진 평면이라고 했다. 그 말은 재현적인 회화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고, 본격적인 추상미술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고, 모더니즘 패러다임의 형식주의를 뒷받침하는 전언을 포함하고 있다. 회화를 회화이게 해주는 건 그림의 내용보다는 형식이다. 그러므로 형식적인 요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회화이다.
작가의 그림은 알록달록한 색깔들의 패턴이 먼저 보이고, 그리고 사람들이 보인다. 작가는 모더니즘 패러다임의 형식주의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그림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내용 쪽으로 이행해간다. 모더니즘 패러다임에 대한, 형식주의에 대한 이중적인 관계를 예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 관계에 대한 인식이 작가의 그림을 확장시킬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작가가 지나쳐온 지점들, 이를테면 내면 풍경과 모나드로 축소된 사람들 그리고 군중과 더불어서 자기를 보존하면서 상실한 현대인에게서 보듯 작가의 관심은 시종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고, 그 초점이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것이다.
고충환(미술평론가)
People(50-45), 80.3x116.7cm, Acrylic on canvas, 2021
People(50-51), 116.7x80.3cm, Acrylic on canvas, 2022
Lonelier for Being with People
Pieces of fabric, old wood and rusty hinges, rusted steel plates, simple matière suggestive of old grey plastered wall, and painting – Kim Sohyoung’s early works seemed liked mere collections of objects, sensual and painting-like experiments in form. They are all objects which hold time – the marks of existence. These objects, holding time and the marks of existence, become one to wondrously create a certain scene. That scenes is not an external scene; rather it is a time-scene which has been scooped out of time; it is a view of the artist’s inner mind; and it is a revival of memory. It is a scene which calls upon old nostalgia. Alive and real things go through the weathering of time; oxidized, eroded and melted – when existence become traces and eventually reduced to emotional texture; those lingering feelings, emotional precipitates.
And as can only be expected, the artist calls these incarnations of time features of my mind, the scenes of the inner self, or the traces of memory. In these works, the artist catches onto things which go from existence to non-existence, from something to nothing – the trace of things which have become distant even from memory. And that is an act of remembrance – a memorial to things which are destined to disappear into time.
And the artist pains lattice patterns. These may look abstract, but they are not abstract, for they are rooms, houses, spaces, buildings, cities and universes which are allocated to people. There are no personal figures in the painting; lattices take their place. Depicted are monads who take a room each, or who are lonely in dreams; they are the portraits of modern mankind, reduced to monad. At times, some of them move out of their rooms in which they were hiding. Then they crouch or huddle about. Taking a step back with zoom-out, endless lattices are like images of city viewed from afar; people are buried among monads. Thus the artist uses lattice patterns to paint city images; modern mankind is depicted as being buried – a cogwheel in the gigantic city.
So at least on the outset, there are no people in Kim’s works. Rather, emotional precipitates from those marks, and monads in city, merely suggest of figures; people are not portrayed directly or overtly. And yet, in recent works, people have tended to take center stage. In that potential people are taking to the surface, and in that shift from scenes (of life or of existence) to people, previous works and recent works share much in common and yet are different.
So people and crowds form the subject of painting. These at large come in two versions; people made out of fabric and figures painted out of paint tubes. They are people, and yet perhaps too small to be called that; each not bigger than a little finger. (Although some are a bit bigger, but most are small) Even a glance at these small and yet precise paintings betray the sheer amount of labour involved. For not a single figure is the same in all their multicolor presentation. They all seem similar, but none of them are identical; a true reflection of reality. Our life seems like the continuation of repetition, but no two days are the same (repetition creates difference). Thus those differences are shown in colorful, diverse people; and their various emotions represent varying qualities of life. Some days are vibrant like red; some are like yellow. Some days are fashionable like stripe patterns; some are more subdued like checkered patterns.
Thus people at times form an element of scene, in that visual simplicity; sometimes climb trees, take the place of leaves and flowers as if they are some kinds of bids. Thus they form a scene of people. What’s striking is the landscape of people which are dotted on branches instead of leaves and flowers. Here, tree branches seem like our capillaries, complex webs of relations, and the network of relations which are formed through endless curves and waves of time for you and I to meet. These precise figures made of fabric, both visual (based on vibrant colors) and textual (based on textures).
In recent works, along with those fabric people, the artist squeezes paint tubes to paint figures. Diverse colors are used to paint diverse figures. As with fabric figures, these people drawn out of paint tubes all have facial features – even with facial expressions. Of course, one needs not stick to an idea of realistic depiction; Kim’s works are not representational. Rather, different colors are dabbed on to depict bodies and heads; facial features and simplified but most lively, probably owing in large part to their vibrant colors. At times, faces are omitted – but they add to the reality of the whole picture with faces that do have facial features.
As such, Kim’s works are full of lively people. They are shots of crowds, detailed patterns of vibrant colors. Up close, one sees people; from afar, one sees crowds and patterns. Thus people disappear into crowds and patterns. Thus depicted is the solitude in multitude. Crowd is universal and anonymous. Individuality disappears into common existence; named figures are buried in anonymous existence. This is ambivalence. People each want to preserve their individuality (they do not want to lose their own vibrant colors) and at the same time want to hide behind that existence of anonymity. This is paradoxical. But what can one do?
The poet Ryoo Shi-hwa once sang; I miss you even when you are next to me. You and I must be close enough, our skin against each other’s; that’s how it should be. And yet the reality is not so. Longing needs a distance. When the distance is gone, so is the longing. When too close, one misses the distance and the longing – one misses distance and longing. The same goes for solitude. Solitude requires distance and longing. So I am lonely whether or not you are next to me. The artist too paints works full of people to show solitude in multitude. The paradox of individuality and anonymity (crowd) is depicted; the duality, or ambivalence of desire which at once preserves and loses self.
It is said that people hide into crowds and behind patterns. Hiding behind patterns? The artist paints people; but we see vibrant colours before seeing people. Colorful patterns are most striking. A Nabi painter and theorist, Maurice Denis, said that a painting is a surface painted yellow or blue before it is a depiction of some subject. This is a departure from representational paintings, anticipating the rise of abstract art; declared is the support for formalism in the modernist paradigm. What makes a painting is not the content but form of painting. Thus the formal element is sufficient to make a painting.
The artist’s painting at first shows patterns of vibrant colors; people are shown afterwards. The artist exercises formalism of the modernist paradigm while conveying the meaning of painting. This is a manifestation of that dual relationship with modernist paradigm and with formalism. Such awareness will expand the artist’s work. Moreover, the past journey of Kim’s, for example the view of the inner self and people reduced to monads, as well as modern mankind which has at once preserved and lost self with the crowd, shows that Kim’s focus has entirely been on the people- and that concentration will deepen an understanding of people.
Kho Chunghwan (Art Critic)
People(10-151)_Love, 45.5x45.5cm, Acrylic on canvas, 2023
People(15-40)_Love, 65.2x50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5-41)_Love, 65.2x50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00-8)_Love, 130.3x130.3cm, Acrylic on canvas, 2023
People(6-73), 41x27.3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0-78), 53x41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_Colorful Happiness
우리 모두가 바라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군중 속에서 때론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지만 함께할 때 행복은 그 배가 된다.
초기작업은 청바지나 폐목, 철사 등 오브제로 우리들이 사는 공간을 그렸었다.
그 공간 속에 사람을 넣고 싶어서 오브제로 인형을 만들어 붙였다.
그 도톰한 오브제의 인형을 물감으로 표현하다보니 물감을 튜브에서 바로 짜서 지금의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컬러풀하지만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마치 현대인들의 모습과도 닮았다.
멀리서 보면 물감을 두텁게 바른 추상화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제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다.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작업이다.
어쩌면 사람들은 알록달록 화려함 뒤로 내면을 숨기려 하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김소형
People(20-13)_소풍, 72.7x60.6cm, Mixed media on wood, 2022
People(60-2)_추억(사랑나무), 130.3x89.4cm, Acrylic on canvas, 2023
People(30-80)_Pink Tree, 65.2x91cm, Acrylic on canvas, 2022
Night view of People(30-80)_Pink Tree, 65.2x91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30-47),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Night view of People(30-47),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People_Colorful Happiness
What is the happiness that everyone want?
People can’t live alone and feel real happiness when they live together.
Sometimes you feel lonely in the crowd, but happiness doubles when you are together.
Early works, I painted the space where we lived with objects such as jeans, waste wood, wire, and so on.
I made a doll and attached it, because I wanted to put a person in the space.
In order to express the thick object doll with paint, the paint was squeezed directly form the tube and the people(works) of today came out.
Colorful but regular and repetitive...
It looks like modern people.
If you look at it from afar, it looks like an abstract painting with thick paint, but if you look closely, it looks like various people.
It is a work in which abstract and representational painting coexist.
Maybe people try to hide their inner side behind the colorful splendor.
I hope everyone is happy.
Kim Sohyoung
People(10-97)_Line, 45.5x45.5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10-117)_Line, 45.5x45.5cm, Acrylic on canvas, 2022
People(8-21)_Line(M), 38x38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People(2-22), 19x19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People(2-15), 19x19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Artist interview with Kim Sohyoung when solo exhibition at galleryNow
김 소 형 Kim So hyoung
학력
200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섬유미술과 졸업
199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 졸업
개인전
2022 People_Colorful Happiness, 갤러리나우, 서울
2021 김소형展, 프린트베이커리 롯데월드타워, 서울
2020 Peoplescape, 리나갤러리, 서울
2019 FLOW, 아트스페이스에이치, 서울
2017 꿈을 향한 왈츠, 올리비이박 갤러리, 서울
2016 아트서울 201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김소형展, 갤러리 마노, 서울
PEOPLE, 유경미술관, 거제
2015 세상 사람들, 아트스페이스 H, 서울
꿈을 향해..., 아트스페이스 H, 서울
2013 SPACE+HUMAN, 갤러리We, 서울
2012 김소형 되돌아보다, 갤러리We, 서울
항해 - 길을 떠나다, 갤러리We, 서울
2011 “We are the world” 20th Special Exhibition, JW MARRIOTT.SEOUL, 서울
제3회 서울아트페스티발, 리츠칼튼호텔, 서울
Inner Space, 갤러리We, 서울
2006 두산 뉴 아티스트 페스티발, 두산아트센터, 대구
2005 김소형展, 도도헌 갤러리, 헤이리, 파주
circulation of life, YE갤러리, 서울
2004 서울 국제여성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3 내게 묻다, 관훈 미술관, 서울
2인전 및 3인전
2017 꿈을 행한 왈츠, 올리비아박 갤러리, 서울
REPEATFULL, 히든엠 갤러리, 서울
그룹전 및 아트페어 300여회
KIAF, 화랑미술제, 아트부산, 컨텍스트 마이애미, 스콥 마이애미, 스위스바젤 스콥, 아트 타이뻬이, 홍콩, 싱가폴, 영국, 브뤼셀, 밀라노, 함부르크, 덴마크, 자카르타, 심천, 광저우 등 국내, 해외 아트 페어 다수 참여
수상
2014 제 4회 JW중외 YOUNG ART AWARD 2014 특선, Gallery Art space H
2011 올해의 작가상, Gallery We
2002 제10회 섬유조형대상전 금상, 세종문화회관
2002 단원미술대전 특선, 안산단원전시관
2001 부산 국제 텍스타일 디자인 페어 특별상, 부산 컨벤션센터
2001 서울 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 섬유센터
매스컴
2022 JTBC 2022 지방선거개표방송 “세상사람들” 모션그래픽 영상
2018 동아비지니스 11월호 “세상사람들”게재
2018 월간환경 3월호 “군중과 개인, 김소형”게재
2016 KBS 2TV “아이가 다섯”작품협찬
2015 Art & Culture 6월호 게재
2013 PUBLIC ART 9월호 게재
2012 한국경제TV 토요초대석 출연 (행복을 주는 미술이야기)
교육 및 실무 경력
2018~2020 예치과 카렌다 작품집 제작
2014~2016 아트스페이스H 전속작가
2011~2014 갤러리We 전속작가
2004~2012 미술대학 출강(상명대, 상지대, 강릉대, 송담대, 인천대, 부천대 등)
2008~2009 예치과 카렌다 작품집 제작
1992~1996 주)한주통산 캘빈클라인사업부 상품기획실 & 홍보실 근무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15년,2016년, 2017년), 주)알리바바, 주)유한양행, 주)요넥스코리아, 배우정준호, 대구W병원, 서울병원, 송재현회계사, 한사랑내과, 갤러리한빛, 주)ST원창, 세오갤러리, 갤러리위, Ye갤러리, 갤러리두인 외 개인소장 다수
현재
홍익섬유조형회 운영위원, 홍익섬유조형전
KIM SO HYOUNG
Academic Career
1993 B.F.A Fiber Art Dept. of Art College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2003 M.F.A Fiber Art of Art Graduate School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s
2022 People_colorful happiness, galleryNoW, Seoul
2021 Kim, So-hyoung, Print Bakery Lotte World Tower, Seoul
2020 Peoplescape, Lina Gallery, Seoul
2019 Flow, Gallery Artspace H, Seoul
2017 Waltz Toward Dream, Olivia park gallery, Seoul
2016 Art Seoul 2016, Hangaram Art Museum, Seoul
People, Gallery Mano, Seoul
People, Yukyung Museum of Art, Geoje
2015 World People, Gallery Art space H, Seoul
Toward the dream, Gallery Art space H, Seoul
2013 Space+Human, Gallery We, Seoul
2012 Kim So-hyoung-Looking Back, Gallery We, Seoul
Voyage, Gallery We, Seoul
2011 We are the world, JW MARRIOTT, SEOUL
The 3rd Seoul Art Festival, Ritz Carlton Hotel, Seoul
Inner Space, Gallery We, Seoul
2006 Dusan New Artist Festival, Dusan Art Center, Daegu
2005 Kim So-hyoung, Dodohun Gallery, Heyri
Circulation of Life, Ye Gallery, Seoul
2004 Seoul International Women’s Art Fair, Hangaram Museum, Seoul Arts Center, Seoul
2003 Asked me, Kwanhoon Gallery, Seoul
Two or Tree people Exhibitions
2017 People-Waltz Toward Dream, olivia park gallery, Seoul
Repeatfull, Hidden M gallery, Seoul
Group Exhibitions
2022 KIAF 2022, COEX, Seoul
UIAF, UECO, Ulsan
Art Fair Daegu, EXCO, Daegu
23.5°, Gallery Gaia, Seoul
We’re connected, Gallery Iam, Seoul
PLAS 2022, COEX, Seoul
BAMA 2022, BEXCO, Busan
Quintet, Gallery Belle Vie, Seoul
Korea Galleries Art Fair 2022, SETEC, Seoul
Happiness, Gallery Iam, Seoul
2021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21, EXCO, Daegu
Art Taipei 2021, Trade center, Taipei
The outing of 16 artist, galleryNoW, Seoul
Art Asia, COEX, Seoul
PLAS 2021, COEX, Seoul
BAMA 2021, BEXCO, Busan
Art Tainan Art Fair, Tainan, Taipei
Korea Galleries Art Fair 2021, COEX, Seoul
2020 Connection, Grimson Gallery, Seoul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20, EXCO, Daegu
Art Asia, COEX, Seoul
KIAF 2020, Online viewing
BAMA 2020, BEXCO, Busan
PLAS 2020, COEX, Seoul
23.5°, KHJ Gallery, Seoul
Small Happiness, Gallery Ilho, Seoul
London Battersea Art Fair, Battersea, England
Milano Art Fair, Milano, Italy
Korea Galleries Art Fair 2020, COEX, Seoul
2019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19, EXCO, Daegu
Art Taipei 2019, Trade center, Taipei
KIAF 2019, COEX, Seoul
Art Asia 2019, COEX, Seoul
PLAS 2019, COEX, Seoul
Art Busan 2019, BEXCO, Busan
Hong 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Imagine, Gallery White Birch, Seoul
BAMA 2019, BEXCO, Busan
Hong Kong Asia Contemporary Art Fair 2019, Hong Kong
Korea Galleries Art Fair 2019, COEX, Seoul
Happy New Year 2019, Gallery White Birch, Seoul
2018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EXCO, Daegu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Gwangju Art Fair, Kim Daejung Convention Center, Gwangju
KIAF 2018, COEX, Seoul
Art Super Market- Print bakery, In-sa Art Center, Seoul
GIAF 2018, CECO, Changwon
Plastic Art Seoul 2018, COEX, Seoul
BAMA 2018, BEXCO, Busan
HONG 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London Hampstead Art Fair, Hampstead, England
Art-M Re Open Exhibition, Gallery Art-M, Gwangmyeong
The Flow of Korean Fiber Art, Daesan Museum of Art, Changwon
Landscape, Gallery White Birch, Seoul
Let’go, In-sa Art Center, Seoul
Denmark Art Fair, Denmark
The 36th Korea Galleries Art Fair 2018, COEX, Seoul
The beautiful moment of Asia, Jangchien Museum of Art, Vietnam Hanoi
2017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Hamburg Art Fair, Germany
London Battersea Art Fair, Battersea, England
The Dream, Delight square Gallery
Bazar Art Jakarta 2016, Ritz-Carlton Jakarta Pacific Place, Jakarta
Self Portrait by Artist, Gallery Dooin
FUN:FUN, 640 ART TOWER, Seoul
Art Busan 2016, BEXCO, Busan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London Hampstead Art Fair, Hampstead, England
BAMA 2017, BEXCO, Busan
Young Art Taipei, Sheraton Grande Taipei, Taipei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Hong Kong Harbor Art Fair, Marco Polo Hotel, Hong Kong
The 35th Korea Galleries Art Fair, COEX, Seoul
Pink Art Fair, Intercontinental Hotel, COEX, Seoul
Brussels Art Fair, Brussels, Belgium
Healing Time, Gallery Scandia, Seoul
2016 Gallery AE opening exhibition, GalleryAE, Seoul
Context Art Miami Art Fair, Art Miami Pavilion, U.S.A
Miami Scope Art Fair, Miami Beach Pavilion, Miami, U.S.A
Guangzhou International Art Fair, Convention Center, China
Shenzhen International Art Fair, Shenzhen, China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EXCO, Daegu
London Battersea Art Fair, Battersea, England
KIAF 2016, COEX, Seoul
Seoul Art Fair, DDP, Seoul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Seoul
Bazar Art Jakarta 2016, Ritz-Carlton Jakarta Pacific Place, Jakarta
What is art?, Gallery Banditraso, Seoul
People, Gallery Violet, Seoul
Switzerland Basel Scope Art Fair, SCOPE Basel Pavilion, Switzerland Basel
London Hampstead Art Fair, Hampstead, England
Art Busan 2016, BEXCO, Busan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Center, Hong KONG
2016 BAMA 2016, BEXCO, Busan
Guangzhou International Art Fair, Guangzhou
Art space H Re-Opening, Gallery Art space H, Seoul
Art Fair Singapore, F1 Pit B/D, Singapore
Young Art Taipei, Sheraton Grande Taipei, Taipei
The 34th Korea Galleries Art Fair, COEX, Seoul
The 1st International Environment Exhibition, Suwon Art center
2015 Christmas present Exhibition, EK art gallery
Sharing happiness, Gallery Art space H, Seoul
KIAF 2015, COEX, Seoul
3 Femmes, Gallery F4, Chuncheon
The 33rd Korea Galleries Art Fair, COEX, Seoul
2014 Sharing happiness, Gallery Art space H
In time, NH Lakeside Art Gallery
2013 6+1 YESULBONSEAK, Gallery dooin, Seoul
Banditrazos Project Part1 Exhibition, Gallary Banditrazos, Seoul
2012 Asia Contemporary Art Show, Grand hyatt, Hong kong
We are the world 21th, gallery We, Seoul
2011 SAFA winter VIP Special Exhibition, JW MARRIOTT SEOUL, Seoul
The 30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Korea Electric Arts Center
2010 The 29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Korea Electric Arts Center
2009 The Seoul Art Exhibition 2009-Crafts, Five sounds/ Seoul Museum of Art, Seoul
The 28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Korea Electric Arts Center
The 18th Fiber December Exhibition, National Medical Center Gallery
2008 The 27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Sang-Myoug University Gallery
2007 Introduce Myself Exhibition, Gallery Ho
The 16th Fiber August Exhibition,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The 26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34th Exhibition Of Korea Craft Councle, Seoul Museum Of Art
Kang-Nung University Professor Exhibition, Kang-Nung University Gallery
2006 The 20th Exhibition of Busan Fiber Artists Association 2006, Busan Catholic Center
The 25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Seoul Museum Of Art
Sang-Myoug University Professor Exhibition, Sang-Myoug University Gallery
The 15th Fiber September Exhibition,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2005 The 24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39th Korea Fine Arts Association Exhibition, Hangaram Museum , Seoul Arts Center
The 14th Fiber September Exhibition, Na Gallery
The 13th Korea-Egypt Modern Art Exchange Exhibition, Egypt Cairo Palace of arts
2004 The 13th Fiber December Exhibition, Jongro Gallery
The 23th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6th invited Exhibition of Korean Competent Artists, Danwon Arts Center, Ansan
The 8th Exhibition For Professor’s Works by Sang-Ji Univ., Sang-Ji Univ., Wonju
Object & Objects Exhibition, Gana Art Space Gallery
New Wave Exhibition of Korea Contemporary Art, Insa Art Plaza Gallery
2003 The 10th Exhibition Korea Textile Design Association, Fiber Center
The 22nd Exhibition of Hong-Ik Faber & Plastic Arts,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The 12th Fiber August Exhibition, Jongro Gallery
2002 The 9th Exhibition Korea Textile Design Association, Fiber Center
The 10th Gold Prize in Grand Art Exhibition of Fiber & plastic arts,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Special Selection in Dan-won Art Festival, Danwon Art Center, Ansan
The 11th Fiber-August Exhibition, Gallery Deukwon
Hong-Ik Fiber Arts Exhibition,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Exhibition for Master Degree,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2001 Special Prize of Busan International Textile Design Fair, Busan Culture Hall
Selection of Seoul Textile Design Competition, Fiber Center
Hong-Ik Fiber Arts Exhibition, Modern Arts Museum, Hong-Ik Univ.
Awards
2014 The 4th JW YOUNG ART AWARD Special Selection, Gallery Art space H
2011 The artist of the year, Gallery We
2002 The 10th Gold Prize in Grand Art Exhibition of Fiber & plastic arts,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Special Selection in Dan-won Art Festival, Danwon Art Center, Ansan
2001 Special Prize of Busan International Textile Design Fair, Busan Culture Hall
Selection of Seoul Textile Design Competition, Fiber Center
Mass Communication
2022 JTBC Motion Graphic Video of Local Election Broadcasting
2018 Monthly Environment in March
2015 Art & Culture published in June
2013 Public Art published in September
2012 Korea Economic TV ‘Saturday reserved seat’ (Art talk to happiness)
Public Collections
National Museum of Modern & Contemporary Art (2015, 2016, 2017), Alibaba Co. Actor Jung,Junho, Yonex Korea, Seoul Hospital, W Haspital, Hansarang Hospital, Hanvit Dentist, GalleryWe, SeoGallery, Duruartspace, YeGallery, Dooin Gallery, Gallery Maron, Private collection majority
and so on
Present
Hong-Ik Faber & Plastic Arts the committee
Hong-Ik Faber & Plastic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