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I HEE

Sealed smile, 193x390cm, Color on Korean paper, 2019



“Shining, Shimmering, Splendid”


KIM JIHEE


<Sealed smile> 시리즈로 유명한 김지희 작가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젊은 작가다. 작가가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지는 호랑이나 부엉이 같은 동물들, 그리고 우리가 소유하길 원하는 사물들을 화려하고 빛나게 표현해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강력한 이미지로 인해 작가는 20대 때부터 여러 기업과 단체에서 콜라보레이션 요청을 받아 진행해 오고 있다.

<Sealed Smile>연작은 2008년부터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화면을 압도하는 크고 화려한 선글라스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상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라는 명제를 활용하여 마음을 가리는 도구로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는 감추고, 사회에서 요구되는 모습으로 자신을 억압하고, 꾸며지며 포장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화려한 이미지로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은 역설적이다. 비판적 시각을 가진 작가의 표현이 강력하고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장지(한지의 한 종류)에 동양화 채색 물감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점 또한 그러하다. 이는 재료가 주는 매체의 특성으로 인한 것이다.


Artist Ji-hee Kim has been using the sunglasses as a tool to portray the people of the modern era. The over-sized sunglass covers almost half of the face, making the eyes hidden behind the barrier. Korean idiom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the eyes - "the eyes are the window of the soul." By wearing a sunglass, people hide themselves rather than showing the true image, adjusting themselves to the image the society expects.

However, the exhibition <Keep Shining> communicates a different message. Ji-hee tries to send the message of "bright hope" that we need in the era of pandemic where the daily lives of people have been altered in large extent due to the virus.


Keep Shining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 아주 명랑한 소녀 캔디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울고 싶으면 울어야 하는데, 종종 눈물은 밝은 웃음의 뒤편에 몸을 웅크리고 타자를 응시하곤 했다. Sealed smile 작업의 모체가 되어 준 초기 작업의 먼 어귀에는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의 <슬픔이여 안녕>의 마지막 페이지가 있었다. 그 웃음과 눈물이 섞인 얼굴 위에 눈을 감추는 안경을 씌운 지 1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작업실에서 수 없는 작품들과 충만한 시간을 소요했다.

안경 너머 숨어있을 상실과 고독을 위로하고 연민하기도 했고, 꽃처럼 피고 지는 생의 순환 속에 놓인 유한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기도 했다. 전쟁, 신화의 이미지나 욕망이 투영된 도상, 일상 속 크고 작은 파편들을 영감으로 채집했고, 동시대의 여러 화두들과 작업을 씨줄 날줄 꿰어 발표하기도 하는 동안 인물은 다양한 주제를 만나 변주해 갔다.

 

인물에 천착해온 시간 동안 늘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생-욕망-죽음의 허무한 찰나 속에서도 어떠한 의미가 있을 삶에 대한 희망이었다. 그 희망의 기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래 미소를 머금은 인물의 표정에 담겼다. 아우성을 치듯 화려하게 증식되는 보석으로 안경을 채우는 순간에도, 희망의 연장선에 존재하는 욕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뜨겁게 욕망하고 희망하며 앞을 향해 가야만 하는 것은 시지프스의 노역처럼 서글픈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은 때로 빛나는 보석처럼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흰 화면을 채운 보석과 소비재들, 그리고 꽃, 벌 같은 생명체들은 영원하다고 믿는 대상과 유한한 생명의 한계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치했다. 그 대치는 허무함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순간의 소중함이기도 했다.

화면 속의 미물 처럼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삶의 유한함을 직면할 때면 개인이 느끼는 삶의 무게 역시 무한한 시간의 층위에서 가볍게 부유해 흩어져 버림을 느낀다. 집착하고 욕망하고 희망하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을 인지할 때에 어깨 위에 층층이 쌓인 삶의 더께가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는 욕망 가운데 삶의 기저에 흐르는 결핍과 고독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생은 유한고 헛되다는 본질인지 모른다. Carpe diem(현재를 잡아라)는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와 대치하면서도, 죽음을 기억해야만이 현재의 소중함에 닿을 수 있음에서 맥락을 같이한다.

 

본 전시 작품들은 유독 밝다. 매 시기 숙제처럼 주어지는 사회적 기준과 편견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온 교정기가 없는 작품들도 많다. 미소를 조금 더 희망적으로 해방시킨 작품들이다. 표현적인 면에서도 수없이 색을 덧 입히는 장지 채색에 순간성이 담긴 두터운 아크릴 마띠에르를 혼용하며 회화적인 표현과 주제의식을 강화했다.

 

KEEP SHINING, 전시 타이틀에는 각자의 무게를 안고서도 우리의 순간이 미소처럼 빛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래도 빛나는 삶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이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삶은 항상 초벌그림 같은 것이다.’

- 밀란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Keep Shining

 

I did not like Candy that much. She is a cheerful girl that smiles while shedding her tears. She needs to cry when she has to, but her tears were often curled up behind her bright smile and stared at the other person. This early work, which served as a base for Sealed Smile, contained the last page of the Françoise Sagan novel "Hello Sadness." 13 years have passed trying to put eyeglasses on the face mixed with laughter and tears while spending time in the studio with countless pieces of work.

 

I felt compassion and sympathized with the loss and solitude hidden behind those glasses, and explored the meaning of finite beings in the cycle of life blooming and falling like flowers. I collected large and small fragments of war, images of myths or desires, and everyday life as inspiration. And while presenting my work about various topics of today, the character changed as well.

 

What I always wanted to say ultimately during my time with the character was hope for a life that would have any meaning even in the vain moments of life, desire, and death. These glimpses of hope were conveyed on the face of the character that sometimes smiled in spite of everything. Even when filling the glasses with jewels that multiply in beauty as if it is screaming, I did not look negatively at the desire that existed as an extension of hope. It is the fate of a sad human being like the myth of Sisyphus to desire and hope and move forward, but the desire for a better life sometimes felt as beautiful as a shining jewel.

The jewels and consumer goods that fill the white screen, and creatures like flowers and bees were in sharp contrast as objects that are believed to be eternal and beings that have a limited life. That contrast may be pointless, but on the contrary, it was also the preciousness of the moment.

 

When facing the finite nature of life like the creatures on the screen, the weight an individual feels about life also drifts and scatters away in the infinite layer of time. Perhaps we could lighten the burdened layers of life on our shoulders when we recognize the finiteness of time given to us while we obsess, desire, and hope.

Paradoxically, the finite and pointless nature of life may be able to transcend the deficiency and solitude that flows at the base of life full of desire. While the concepts of carpe diem is in conflict with memento mori, it shares the same context in that remembering death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e preciousness of right now.

 

This exhibition showcases artwork that is particularly bright. There are many works without braces that have symbolically expressed the social standards and prejudices that are thrown into society like homework every time. These are works that express smiles in a more liberating and hopeful way. I emphasized artistic expression and thematic consciousness by mixing acrylic matiere with painting on paper to add instantaneousness.

 

 

The exhibition title KEEP SHINING contains the desire for our moment to shine like a smile, even though we have a lot of weight pulling us down.


It is still a life that shines.

  

"Like an actor going on cold, what can life be worth if the first rehearsal for life is life itself? That is why life is always like a sketch. “

- From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by Milan Kundera


Sealed smile, 163x13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2

Sealed smile, 90x72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2

The Fancy Spirit, 163x130cm, Color on Korean paper, 2022

The Fancy Spirit, 163x130cm, Color on Korean paper, 2022

 The Fancy Spirit, 90x72cm, Applied 24K Gold leaf, Colored on Korean paper, 2022

Sealed smile, 193x130cm, Color on Korean paper, 2018

Sealed smile, 163x130cm, Color on Korean paper, 2018

Sealed smile, 163x130cm, Color on Korean paper, 2021

Sealed smile, 80x65cm, Color on Korean paper, 2020

Sealed smile, 100x80cm, Color on Korean paper, 2021

Sealed smile, 100x100cm, Color on Korean paper, 2021

Sealed smile, 90x130cm, Color on Korean paper, 2021

Sealed smile, 90x72cm, Color on Korean paper, 2021


Installation view of Kim Ji hee at gallery NoW, Seoul, 2021


김지희 / Kim Jihee / 金智姬 (1984-)

2007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 전공, 미술사학 부전공 졸업

200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1 Keep shining, 갤러리나우, 서울

2020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표갤러리, 서울

2020 김지희 드로잉전 <종이 인형>, 쿤스트원, 서울

2019 뮤지엄 다 개관기념 김지희 초대전 MAXIMUM, 뮤지엄 다, 부산

2019 Twinkle Twinkle, 초이스아트컴퍼니, 서울

2016 Floating Wonderland, 표갤러리 남산 본관, 서울

2011 청작미술상 수상기념전 "Collection of Desire", 청작화랑, 서울

         외 6회

 

단체전

2021 화랑미술제, Coex, 서울

2020 홍경택, 이경미, 김지희 3인전 ICONIC, 아트딜라이트 갤러리, 서울

          Super nature, 뮤지엄 다, 부산

          Autumn vacation, 갤러리 일호, 서울

          Super Collection, 슈페리어 갤러리, 서울

          HOPE 2020, 갤러리 세줄, 서울

2019 ART FORMOSA, 타이베이

          100 Movies 100 Artists, 잠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1956년 영국에서 현재 한국의 팝아트까지, 구하우스 미술관, 경기

          부산 호텔아트페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2018 Art Asia, Kintex, 경기

          PAF, 바스티유 디자인센터, 파리

          광주국제아트페어, 김대중 컨벤션센터, 광주

          안녕하신가영, 아이파크미술관, 수원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고양 국제 플라워 비엔날레 특별전-쿠사마야요이에서 민화까지, 고양 아람누리, 경기

          안녕, 겨울왕국, 겨울왕국 특설 돔, 경기

          부산아트쇼, Bexco, 부산

          이상한나라의 괴짜들 : Paradise, K현대미술관, 서울

          100 Albums 100 Artists – 대중가요,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까치와 호랑이, GS칼텍스 예울마루 미술관, 여수

2017 Memento mori, 예술가방, 부산

          ART LAB, 표갤러리, 서울

          Art Kaohsiung, 가오슝, 대만

          마포도서관 갤러리 개관기념전, 마포도서관 갤러리, 서울

          마포아트센터 창립 10주년 기념전, 마포아트센터, 서울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허니문 스토리, 롯데갤러리, 서울

          100 Albums 100 Artists,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Young Art Taipei, 대만

          LA Art Show, 로스 앤젤레스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Premier Art Fair, 홍콩

         Harbour Art Fair, 홍콩

         그림, 문자로 말하다, 월전미술관, 이천

2016 Context Art Miami, 마이애미

          아름다운 찰나 영원한 염원, 63미술관, 서울

          MBC DMZ 페스티벌 특별전 - 우리, 얼굴, 상암 MBC, 서울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고양 국제 플라워 비엔날레, 어울림 미술관, 경기

          두바이 아트페어, World Trade Centre, 두바이

          Young Art Taipei, Sheraton Grande Taipei, 대만

          샤를 페로에게 현대미술을 묻다, 피노키오 뮤지엄, 파주

2015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부산

          Living with pop, GS칼텍스 예울마루 미술관, 여수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콘라드 호텔, 홍콩

          인도 첸나이 비엔날레, 라릿 카라 아카데미, 인도

          그림일기, 양평 군립 미술관, 경기

          Young Taipei Art Fair, Sheraton Grande Taipei, 대만

          Bling Bling, 아트팩토리, 경기

2014 Double, 리나갤러리, 서울

          Bank Art fair 2014, Pan pacific hotel Singapore, 싱가폴

          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캠페인전 PINK ART, 아라아트센터, 서울

          Asia Contemporary Art Show, 콘라드호텔, 홍콩

         W 아트쇼, 롯데호텔, 서울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롯데호텔, 서울

         Adore me, 갤러리 위, 서울

         오사카 호텔아트페어, 오사카 그란비아 호텔, 일본

2013 K-Surrogates, Art Amalgamated gallery, 뉴욕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콘라드 호텔, 홍콩

         홍콩 컨템포러리 호텔아트페어, 홍콩

         2013 PYO Project, 표갤러리, 서울

         Beyond the face, 비원갤러리, 서울

2012 마이애미 아트페어 ART ASIA, 마이애미

          KIAF, Coex, 서울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조선호텔, 서울

2011 KIAF, Coex, 서울

          화랑미술제, Coex, 서울

          뉴욕 레드닷 아트페어 Korean Art Show, 뉴욕

2010 moving on, 백해영 갤러리, 서울

          통과의례 Relay Presentation,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수원

          쾰른아트페어 21, 쾰른엑스포, 쾰른

          A selection of Artists from Southeast Asia, A.Jain Marunouchi Gallery, 뉴욕

          Seeing : 5 female artists from Korea, Coningsby Gallery. 런던

          Happy New Year From the East, Tacoma Contemporary, 워싱턴

2009 Paint !, Climate gallery, 뉴욕

          눈동자, 두 개의 시선, Gallery the K, 서울

          Mul-art show, 부산문화회관, 부산

          Wonderful pictures, 일민미술관, 서울

          현대 여성과 일 - Lunar's Walking전, 이화아트센터, 경기

          베이징 송장예술제 한국관, 송장예술구, 중국

           Fresh! Asian Paintings Now, Gallery Homelan, 오레곤

           W.A.V.E전, 이화아트센터, 경기

2008 통과의례展,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수원

          소소, soso 웃어도 돼요?, 어울림 미술관, 경기

          한국 미술 대학원생 작품 초대전, 단원미술관, 경기

          외 다수

 

콜라보레이션

2019 앙드레김 콜라보레이션 <Andre Kim x Kim Jihee>

2018 스톤헨지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Stonehenge x Kim Jihee>

2018 크록스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CROCS X Kim Jihee>

2017 이랜드 그룹 창립 37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ELAND X Kim Jihee>

2017 도미노피자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Dominos Pizza X Kim Jihee>

2016 서울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2016 중국 화장품 LIMI 콜라보레이션 <LIMI X Kim Jihee>

2016 LG생활건강 청윤진 10주년 기념 아트콜라보레이션 <ChungYoonJin X Kim Jihee>

2015 홍콩 뉴월드그룹 대형 쇼핑몰 D PARK 신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D Park X Kim Jihee>

2013 대한적십자 헌혈의날 콜라보레이션

2013 걸그룹 ‘소녀시대’ 콜라보레이션 <GG X Kim Jihee>

2012 미샤 화장품 콜라보레이션 <MISSHA with Kim Jihee>

2011 패션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 콜라보레이션

 

수상

2011 청작미술상

2007 일본 전일전 예술상

 

저서

<내 아이를 위한 그림 육아>(차이정원, 2017)

<하얀 자취>(이가서, 2015)

<그림처럼 사는>(공감의 기쁨, 2012)

<삶처럼 그린>(공감의 기쁨, 2012) 외.

 

작품소장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홍콩 사브리나호 미술재단, 에이블씨엔씨(미샤), 페라리, 한성자동차, 쌍용ALC, 대한적십자, 우리자산관리 외 다수 병원, 기업, 국내외 개인컬렉터 작품 소장.

 

공공조형

평택 공공조형물 (Virgin heart)

용인 공공조형물 (Virgin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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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6, Eonju-ro 152-gil, Gangnam-gu, Seoul, Korea , 0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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