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galleryNoW 작가상 수상자 신은경 [Showroom]

2008.12.10.~2008.12.23


1. 전시내용

● 현대사진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의 사진을 조망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서 갤러리 나우(gallery NoW)는 미디어 시대를 반영하는 현대사진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2006년에 "gallery NoW 작가상"을 제정하였다. "gallery NoW 작가상"의 1회 수상 작가인 사진가 이상엽에 이어, 2007년 2회 때는 신은경이 수상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gallery NoW 작가상" 수상 展인 갤러리 나우 초대 개인전 <신은경의 Showroom>이 오는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 나우에서 개최된다. 한편, 2008년 제 3회 "gallery NoW 작가상" 수상자에는 이준의가 선정되었으며, 이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10일 신은경의 개인전 오프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사진을 전공한 신은경은 현대의 소비 공간을 보여주는 사진을 통해 인간의 은밀한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던가? 신은경의 사진은 한국이라는 사회가 강요하는 행복과 성공에 대한 인공적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그 동안 발표해온 연작들인 웨딩홀(2005), 포토스튜디오(2007) 등에서 작가는 공간이 어떻게 욕망을 구성하는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연작 The shop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상품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가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드러내는 한편, 그런 욕망을 조장하는 배후의 요소들을 시각화하고 있다. ● 남에게 보여주고 보여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요즘 세상에서 욕망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때로는 욕망 자체가 그 욕망의 주인인 우리 자신보다 더 주도적인 존재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이 바로 신은경의 작품 속에서 표현되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치장의 도구에 불과한 줄 알았던 상품들은 스스로 한 꺼풀 화려한 색을 입고 정성스레 배치된 모습으로 우리의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하인이기 보다는 우리의 욕망을 이끌어가는 주체처럼 보인다. ●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 되고픈 현대인의 잠재적 욕망과 이것을 조장하는 현대의 소비문화를 절제된 공간 사진을 통해 시각화하고 있는 신은경의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

2. 서문

신은경-고급 shop의 내부풍경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

그동안 신은경은 웨딩홀의 내부를 찍은 사진과 이후 포토스튜디오를 찍은 사진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작가다. 둘 다 특정한 공간을 탐사하듯 기록한 것인데 그 공간은 여러모로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곳이었다. 특정 공간을 통해 한 시대의 징후를 포착하는 다분히 임상적인 사진이었고 아울러 일상을 만들어내는 사회적 구조, 공간에 주목하는 사진이었다. 그것은 동시에 한국이라는 근대적 시공간, 현재 우리의 문화의 위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생산해내는 측면이 컸다. 동시대 생활과 다양한 문화의 모습, 동시대인의 욕망과 환상을 살피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공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작가는 그 공간을 통해서 시대와 문화를 바라보고자 한다. 이는 최근 많은 작가들의 공통된 지향점이기도 하다.
그녀가 주목한 공간은 우선 차별성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한, 그러나 다소 기이하게 혼합된 야룻한 장소들이다. 이국적인 실내장식과 조명, 세련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매우 미니멀한 그 공간들은 다분히 환영적이다. 그것은 현실세계이면서도 가상현실인 이미지의 세계, 다분히 연극적인 세계이다. 웨딩홀이 그렇고 포토스튜디오가 그러하며 이번에 선보이는 샾이 그렇다. 최근작은 매장을 찍은 사진이다. 이른바 명품을 파는 고급스러운 shop의 내부가 화려하고 세련되게, 무척 깔끔하게 마감되어 펼쳐진다. 백화점 안이나 독립된 매장의 내부일 텐데 가방, 양복과 구두, 어린이옷, 가구 등을 파는 전문매장풍경이 산뜻하게 들어와있다. 매혹적인 질감과 색채로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그 사이에 아찔한 감각을 멀미처럼 안겨주는 너무나 사랑스런 물건이 유혹하듯 놓여있다. 그것은 소비를 통해 구입할 수 있고 따라서 소비는 곧 그 대상을 내 것으로 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 통조림 통속같이 안락하고 풍요로운 매장 안에 있으면 세상과 시간을 자연스레 잊는다. 그리고 자아에 마음껏 도취하고 탐닉할 수 있다. 백화점/ shop은 현실을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구매 행위 자체를 소비한다. 각종 브랜드로 자아를 디자인하면서 만끽하는 행복감으로 인해 그곳은 언제나 축제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력은 인간으로 살아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판가름하는 거의 유일한 잣대로 작용한다. 경제력이 없는 자는 놀 수 도 없고 더군다나 소비를 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이 사진은 화폐를 지불하는 대중적인 놀이의 장소를 보여준다. 그 안에 공허함과 텅 빈 갈증을 견딜 수 없어 끊임없이 뭔가를 채워 넣으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삶이 있다. 작가는 고급스런 shop의 내부를 통해 조직적으로 전개되는 소비문화의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소비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이 같은 고급 매장은 무척 익숙한 장소가 되었다. 그곳을 드나드는 순간 곧바로 욕망의 거푸집은 거의 광속으로 작동한다. 자본의 촉수로부터 결코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곳이자 소비자의 욕망을 지배하는 장소이며 물건을 미친 듯이 사는 소비 형태로 끊임없이 욕망을 채워야하는 거푸집, 그곳이 다름 아닌 shop이다. 이 소비의 장소에서는 오로지 욕망과 욕망만이 충돌한다.
작가는 매장을 어슬렁거리면서 유혹하는 상품, 그러니까 서구화, 선진화의 양상을 보여주는 물건들, 유행화하는 전략적 품목들이 감각적으로 배치된 형식, 진열방식, 인테리어, 질감과 색채, 빛과 사람들의 몸놀림 그리고 시선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여기서 실내공간은 포장지와 같은 일회적이고 매력적인 패턴을 구사한다. 인적은 부재하고 오로지 상품들과 인테리어만이 인공의 조명 밑에서 빛을 발한다. 소비지향적인 그 빛은 결국 환영이며 환상이다. 빛에 의해 형성된 현실은 늘 가상적 실체를 현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공적인 파장의 주사선 문화로 가설된 실내매장은 빛지향의 문화에 다름 아니다. 삐가 뻔적하는 광택의 문화는 또한 권위의 표상이 되기도 한다. 보들리야르의 말처럼 소비가 하나의 계급인 까닭이다. 빛과 광택의 문화는 본질적으로 물질이 인격을 대체하는 문화에 다름 아니기에 이 폐쇄적인 광택의 본질은 차별적 소비라는 계급적 문화의 정수를 이루면서 눈이 부시게 파고든다. 상품만을 돋보이기 위해, 그것을 강렬하게 유혹하게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마감된 공간은 소비의 상류계급이 누리는 일상이 시물레이션되고 있다. 환영이 현실을 대체하거나 현실은 환영적 공간 그 자체로 설정된다. 이 shop이 보여주는 환영적 공간들은 물질적 욕망과 상업 자본과 권력이 이루어놓은 물적 현상에 지배되는 삶을 구조화하는 무대의 배경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있다. 환영적 현실을 실제의 현실로 몰입시키는 현상을 익숙하게 하며 그것은 이제 또 다른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니까 shop의 인테리어에는 환영적 현실을 꿈꾸는 문화적 감수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몽타주된 현실이다. 작가는 그 눈이 부신 환영의 공간을 거닐며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을 통해 우리는 새삼 소비의 공간인 shop의 면모를 새롭게 인식하고 다시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3. 작가노트

동시대 생활과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공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생활하고 몸담고 있는 공간들은 그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창으로 삶의 모습이나 패턴을 드러냄과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공간들은 영원성, 지속성을 갖기 보다는 시대에 맞춰 변화를 시도한다.
결혼이란 제도를 공식화하는 공간, 웨딩홀은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가상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외관이나 실내 공간은 환상적이면서도 키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 한번쯤은 가 본 평범한 공간인 웨딩홀은 언젠가는 허망하게 깨질지 모르는 사람들의 결혼이라는 의식과 더불어 다시 유행이 바뀌는 대로 탈바꿈하고 외피만 다르게 입는 허망한 공간으로 존재한다._<웨딩홀>

“매장을 둘러본다. shop이라고 일컫는 공간을 산책하듯 어슬렁거린다. 눈앞에 펼쳐진 shop은 때론 눈부시기도 하고, 어느 순간 고요하기도 하다. 상품의 구성 방식은 굉장히 흥미롭다. 그들이 있어야 할 최적의 위치를 찾아 자리 잡고 우리를 바라본다. 정성스러운 존재 방식이다. 간택을 기다리는 듯 다소곳이 놓여 있는데 어느 순간엔 범접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들이 우리를 간택하는 것 같다.
작업은 또 하나의 구성이다. 대상들은 색이라는 옷을 입었다. 화려해지고 싶고, 더 예뻐지고 싶고, 더 고급스러워지고 싶은 방법을 찾은 것이다. 실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색에 한 꺼풀 더 걸치고 우리 앞에 나타나 유혹의 몸짓을 펼치며 말을 건넨다. 화려해지고 싶다면, 예뻐지고 싶다면, 고급스러워지고 싶다면 나를 선택해 달라고 말을 건다. 유혹에 대한 답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_
신은경


신 은 경

학력
2003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졸
1998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졸

개인전
2007 포토스튜디오 (덕원갤러리, 서울)
2006 웨딩홀 (니콘 살롱, 신주쿠, 일본)
2005 웨딩홀 (신세계 갤러리, 광주)
웨딩홀 (서신갤러리, 전주)
2000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 (sk갤러리, 서울)

단체전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 (엑스코, 대구)
The game of places (UTS Gallery, 호주 시드니)
Photo Collection No 1 (리나 갤러리, 서울)
A Look on the World (Pamplona, 스페인)
Young Photo-흔들기, 비꼬기, 뒤집기 (신세계 아트월 갤러리, 서울)
The Inspiration Award 수상작가전 (오사카, 일본)
Comical & Cynical 2008 (지지향, 파주)
은여우 프로젝트 (트렁크 갤러리, 서울)
2007 The Inspiration Award 수상작가전 (동경, 일본)
아름다움, 미, 어떤 이데올로기 (트렁크 갤러리, 서울)
Comical & Cynical (오사카, 일본)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획득전 (KMOPA, 일본)
한국 현대사진 스펙트럼전/ 공간 (트렁크 갤러리, 서울)
착란 공간 (포스갤러리, 서울)
2006 Photography Now part Ⅲ : Sites & Structures (갤러리나우, 서울)
요가와 커피전 (신한갤러리, 서울)
죽장망혜전 (서신갤러리, 전주)
군산 (임시방편, 군산)
2005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획득전 (KMOPA, 일본)
포트폴리오 2005 展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몽유도원 (쌈지길, 서울)
2004 다큐멘트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광주 신세계 미술제 수상작가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수상 및 기금
2007 니콘살롱-The Inspiration Award
갤러리 나우 작가상 ]
문예진흥기금
2004 광주 신세계 미술제 장려상
2003 제 5회 사진비평상 작품 부분

소장
기요사또 사진예술 박물관 (기요사또, 일본)
Joy of Giving Something (뉴욕, 미국)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한국)
니콘 살롱 (동경,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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