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선 사진전 [회상-Retrospection]

2010년 12월 29일 - 2011년 1월 4일


전시개요

■ 전 시 명 : 이동선 사진전 [회상-Retrospection]
■ 전시일정 : 2010년 12월 29일 - 2011년 1월 4일


작가노트

회상

희미한 추억 속으로…

서해의 작은 섬, 선감도
마을 끝자락에 있는 선착장 주위에는 작은 배 몇 척이 있을 뿐…
나는 오늘 바다 앞에서 눈을 감아본다.

잔잔한 바다 속 나의 추억…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사물들…
모든 것이 나의 손에 잡히는 듯한 꿈과 추억의 세계,
그리고 그 곳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다.

우리에게 오늘이 가치 있는 것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만나보고 싶은 소중한 추억들

나의 작품 모티브를 평면화시키는 과정에서 현란한 색채의 향연보다 이미지 작업을 통해
내 삶을 반영하고 싶었다.
일상의 회상을 통한 재도약…꿈꾸며

그리움이 사무칠 때,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

나는 이 곳에 와 있다.

굳어 버린 줄 알았던 심장의 박동이 다시 느껴진다.
지루했던 일상들이 설레임으로 다가와 무심히 지나치던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나는 자아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
자유로운 나를 들여다 볼 것이다.


평 론

낯설고 이상하게 보이는 까닭
류경선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명예교수)

우선, 이동선의 [回想]을 펼치며
그의 환기적 재능에 대해 말해야 할 것 같다.
바닷물에 잠겨진 사다리와 앙상한 나뭇가지, 바닥에 고인 물 위로 반영된 책걸상
버려진 빈병 너머로 보이는 흐릿한 풍경, 그 위 텅 빈 공간에 아무렇게나 걸쳐진 작업복, 신발들...
이 사진들은 보는 이의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 준다. 그것들은 일상의 어느 곳에서나 만난듯한 평범한 대상이지만 하나같이 낯설고 이상하게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거기에는 암갈색으로 희미하게 알지 못하는 흔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동선의 작업은 늘 해질 무렵 바다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왠지 디지탈카메라는 가벼운 느낌이 들어 묵직한 4x5인치 카메라로 찍었다 하니 그의 성깔 고집 또한 알만하다. 이렇듯 그는 자기 식으로 감정의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바다에서 그리움을 찾았다고 했다.
현실 속에서 부유하는 추억을 다시 말해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투영시킬 수 있는 바다를 선택했고, 그 대상을 통해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궁극적으로 이 이미지들과 이 검푸른 바다 색깔들은 ‘정적인 침묵’에 맞닿아 있었다.
여기서 이 사진들은 언제, 어디서 찍혀졌는지는 그리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왜 찍었느냐의 문제인데, 작가는 “쓰다 버린 것에 대한 기록” 이라 했지만,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일상적 경험이 사진적 이미지로 덧붙여 졌다는 점이다.
이동선의 사진에서 간혹 초점이 흐릿한 것을 볼 수 있다.
흐릿한 사진은 우리가 이미지 안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흐릿함은 대상의 부재이며 만져지지 않는 흔적으로,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내밀한 세계다. 우리는 흐릿함 앞에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맞닥뜨리기도 하는데 그 두려움은 애매모호함에 의한 것이지만 그것은 너무 뚜렷함 보다는 역으로 무한한 자유를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남는다.
이제 작가는 다시 [回想]이라는 희미한 추억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이동선에게는 더욱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작가의 심성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반겨줄 것이다. 그리고 이동선은 사진예술을 사랑하기에 그의 예술을 향한 여정은 계속 영원할 것이다.



이 동 선

87년 3회 회색카드 회원전 그 외 20회 그룹전
2010년 중앙대학교 사진 아카데미 16기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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