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현 개인전 [Imagine Forest]

2013년 12월 18일(수)-2013년 12월 24일(화)


시지각의 순간 속으로
(In The Moments of Visual Perception)

남택운(영상문화비평)

이 전시는 우리가 대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이해하여 표현하는가가 아니라 이해되기 직전의 지각이 인지되는 짧은 순간을 재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인지되는 짧은 순간은 마치 사진기의 셔터 속도를 은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시지각(Visual Perception)이란 우리 주위의 세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직면하게 되면 인간은 그 대상을 순간적으로 선택하고 구분하여 언어로 이해한다. 이때 이 언어는 개인이 속해있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X좌표와 Y좌표 안에서 위치하여 편견과 욕망 그리고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작가는 하나의 사각형 안에 구성되는 시각적 이미지를 보기 직전의 상태, 아니 보았지만 아직 인지만 한 상태를 찍을 수는 없는 것인가라는 문제를 재현하고 있다. 완전한 시각이라기보다는 망막이라는 감각기관에 순간적으로 머물러있는 아주 짧은 순간을 말한다. 그러므로 한 이미지에 나타나는 대상에서 아직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 언어가 되지 못하여 온전히 이미지 자체, 마치 모래나 철광석 같은 원자재 즉, ‘감각적인 시각의 원자재’에 머물러 있는 단계를 말한다. 다르게 말하면 망막에서 사물의 외양을 보았는데, 그 이미지가 대뇌에 막 도착한 순간을 말한다. 조금 더 지나면 이것은 파악되며, 바로 그 이미지는 사용되는 언어가 속한 문화 속으로 들어가 단어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시도되고 제안되는 시지각 이미지들은 대뇌에 막 도착한 짧은 순간을 말한다. 그것이 1/125초인지, 1/60인지는 작가만이 기억한다. 이런 지극히 과학적인 작용이지만 재현되는 이미지는 마술적인 작용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Wittgenstein은 「Culture and Value」에서 “예술가만이 개인적인 것을 재현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그 결과물을 보여줄 뿐이다.”라고 기술했다.

제시되고 있는 이 사진들이 가지는 문제는 이런 이미지들이 사회 속에서 Visual Communication은 이루어질까? 라는 구체성보다는 Visual Perception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다가서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모더니즘 사진에서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추구해온 어떤 ‘사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또 하나의 모델을 다각도로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행위가 언어로 이미지가 얼마만큼 변환되는 정확도를 가지는가에 대한 문제로 진전될지, 아니면 대뇌의 실험실에서 순수한 감각으로만 환원되는 것을 다음 전시에서도 보여 줄지는 오로지 작가의 삶만이 결정할 수 있다.

[작가 노트]

Imagine Forest. [숲을 상상하다]

자연의 경이로움, 그러나 그것이 정말 아름답기만한 것 인지는 알 수 없다.
나무를 올려다본다. 햇살이 나뭇가지와 이파리 사이로 내리쬐는 그 모습은 따스함과 포근함을 주지만, 어느 때 에는 그것은 나를 짓누르고, 가지는 마치 이리오라고 손짓을 하며,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들은 우는 소리를 낸다.

나를 빨아들이며 그곳에 내가 없게 만든다.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하고 무엇이라도 튀어나올 꺼 같은 압박감을 자아내는 숲의 고요함. 보는 사람도 없는데 누군가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고, 쫓는 사람도 없는데 쫓기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사람에게 주는 선물과 같고 휴식처와 같지만, 두려운 존재로도 느껴진다.
멀리서 바라볼 때와 달리, ‘숲’ 그 속으로 한 발 내딜 때 에면 내가 바라보는 순간에 따라, 인지하는 상황에 따라 나의 상상력까지 자극시킨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하나의 살아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커다란 숲 안의 하나의 나무이면서 때론 다른 무언가로 인식되기도 한다. 숲은 시선의 방향에 따라 환상을 자아내고,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무언가의 무의식이 공존하는 세계로 느껴진다.
숲을 인식하는 나의 시선, 혹은 마음이나 눈으로 인지하기 전의 그곳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EDUCATION
2010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
2004 안양예술 고등학교 사진학과 졸업

EXHIBITION
2009 중부대학교 졸업 展
2008 중부대학교 정기 展
2004 안양예술 고등학교 사진학과 졸업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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