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 Sealed smile, 100x8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2
곽철안, Rhombic Stroke_Double O, 133x103x25(d)cm, Bent Iron,Urethane Coat, 2021, Edition of 3
2023년 5월 10일(수) - 5월 26일(금)
갤러리나우는 2023년 5월 10일부터 26일까지 김지희, 곽철안 작가의 2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Refined self>는 상반된 외관의 작업을 하는 두 작가가 어떠한 방식과 소재로 정제된 미감을 드러내는지 보여준다. 이는 두 작가의 작업에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자아’라는 주제로 각 작업의 조형 양식을 포괄하는 본질적인 맥락으로써 전시의 내용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각자 다른 부분의 자아를 언급하는 두 작가는 상반된 형상과 소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러내 전시에 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본 전시에서는 김지희 작가의 욕망을 상징하는 도상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숨겨진 심리를 담은 회화로, 곽철안 작가의 붓글씨가 갖는 평면적 조형미를 3차원으로 치환한 자유로운 형상의 조각으로 구성된다.
김지희의 작업에서는 타인과 동일하게 보일 수 있는 수단인 안경을 착용한 정면의 인물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배경과 다르게 과장된 장식의 안경은 보는 이의 시선을 차단시킨다. 이는 작가에게 있어서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불편함, 표정이 읽히지 않는 데서 오는 안온함, 표정을 감출 수 밖에 없는 불안함이 복합적으로 내제된 적절한 소재였다. ‘욕망’이라는 비슷한 결의 과한 소재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것은 수행하듯이 빼곡히 쌓아 올린 물감과 오브제,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과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곽철안은 초서 등 서예의 필획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곡선 형태의 입체 작품으로 표현한다. 존재감이 있지만, 과하지 않고 조형물의 형태가 명확하게 인식되지만 부드러운 그의 작업은 붓글씨 특유의 호쾌한 정서에 기술적인 요소를 더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합판의 엣지를 정교하게 이어 붙인, 평면의 붓글씨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역동적인 형상은 기술과 예술의 조화에 대한 디자인 전공자로서의 고민과 한 획,한 획 느릿하게 움직인 예술가로서의 궤적, 3차원의 공간에 응축된 선과 점을 통해 사유하는 자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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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The Fancy Spirit, 163x13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3
Keep Shining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 아주 명랑한 소녀 캔디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울고 싶으면 울어야 하는데, 종종 눈물은 밝은 웃음의 뒤편에 몸을 웅크리고 타자를 응시하곤 했다. Sealed smile 작업의 모체가 되어 준 초기 작업의 먼 어귀에는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의 <슬픔이여 안녕>의 마지막 페이지가 있었다. 그 웃음과 눈물이 섞인 얼굴 위에 눈을 감추는 안경을 씌운 지 1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작업실에서 수 없는 작품들과 충만한 시간을 소요했다.
안경 너머 숨어있을 상실과 고독을 위로하고 연민하기도 했고, 꽃처럼 피고 지는 생의 순환 속에 놓인 유한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기도 했다. 전쟁, 신화의 이미지나 욕망이 투영된 도상, 일상 속 크고 작은 파편들을 영감으로 채집했고, 동시대의 여러 화두들과 작업을 씨줄 날줄 꿰어 발표하기도 하는 동안 인물은 다양한 주제를 만나 변주해 갔다.
인물에 천착해온 시간 동안 늘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생-욕망-죽음의 허무한 찰나 속에서도 어떠한 의미가 있을 삶에 대한 희망이었다. 그 희망의 기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래 미소를 머금은 인물의 표정에 담겼다. 아우성을 치듯 화려하게 증식되는 보석으로 안경을 채우는 순간에도, 희망의 연장선에 존재하는 욕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뜨겁게 욕망하고 희망하며 앞을 향해 가야만 하는 것은 시지프스의 노역처럼 서글픈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은 때로 빛나는 보석처럼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흰 화면을 채운 보석과 소비재들, 그리고 꽃, 벌 같은 생명체들은 영원하다고 믿는 대상과 유한한 생명의 한계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치했다. 그 대치는 허무함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순간의 소중함이기도 했다.
화면 속의 미물 처럼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삶의 유한함을 직면할 때면 개인이 느끼는 삶의 무게 역시 무한한 시간의 층위에서 가볍게 부유해 흩어져 버림을 느낀다. 집착하고 욕망하고 희망하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을 인지할 때에 어깨 위에 층층이 쌓인 삶의 더께가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는 욕망 가운데 삶의 기저에 흐르는 결핍과 고독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생은 유한고 헛되다는 본질인지 모른다. Carpe diem(현재를 잡아라)는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와 대치하면서도, 죽음을 기억해야만이 현재의 소중함에 닿을 수 있음에서 맥락을 같이한다.
본 전시 작품들은 유독 밝다. 매 시기 숙제처럼 주어지는 사회적 기준과 편견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온 교정기가 없는 작품들도 많다. 미소를 조금 더 희망적으로 해방시킨 작품들이다. 표현적인 면에서도 수없이 색을 덧 입히는 장지 채색에 순간성이 담긴 두터운 아크릴 마띠에르를 혼용하며 회화적인 표현과 주제의식을 강화했다.
KEEP SHINING, 전시 타이틀에는 각자의 무게를 안고서도 우리의 순간이 미소처럼 빛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래도 빛나는 삶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이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삶은 항상 초벌그림 같은 것이다."
- 밀란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김지희, Sealed smile, 72x6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3
Keep Shining
I did not like Candy that much. She is a cheerful girl that smiles while shedding her tears. She needs to cry when she has to, but her tears were often curled up behind her bright smile and stared at the other person. This early work, which served as a base for Sealed Smile, contained the last page of the Françoise Sagan novel "Hello Sadness." 13 years have passed trying to put eyeglasses on the face mixed with laughter and tears while spending time in the studio with countless pieces of work.
I felt compassion and sympathized with the loss and solitude hidden behind those glasses, and explored the meaning of finite beings in the cycle of life blooming and falling like flowers. I collected large and small fragments of war, images of myths or desires, and everyday life as inspiration. And while presenting my work about various topics of today, the character changed as well.
What I always wanted to say ultimately during my time with the character was hope for a life that would have any meaning even in the vain moments of life, desire, and death. These glimpses of hope were conveyed on the face of the character that sometimes smiled in spite of everything. Even when filling the glasses with jewels that multiply in beauty as if it is screaming, I did not look negatively at the desire that existed as an extension of hope. It is the fate of a sad human being like the myth of Sisyphus to desire and hope and move forward, but the desire for a better life sometimes felt as beautiful as a shining jewel.
The jewels and consumer goods that fill the white screen, and creatures like flowers and bees were in sharp contrast as objects that are believed to be eternal and beings that have a limited life. That contrast may be pointless, but on the contrary, it was also the preciousness of the moment.
When facing the finite nature of life like the creatures on the screen, the weight an individual feels about life also drifts and scatters away in the infinite layer of time. Perhaps we could lighten the burdened layers of life on our shoulders when we recognize the finiteness of time given to us while we obsess, desire, and hope.
Paradoxically, the finite and pointless nature of life may be able to transcend the deficiency and solitude that flows at the base of life full of desire. While the concepts of carpe diem is in conflict with memento mori, it shares the same context in that remembering death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e preciousness of right now.
This exhibition showcases artwork that is particularly bright. There are many works without braces that have symbolically expressed the social standards and prejudices that are thrown into society like homework every time. These are works that express smiles in a more liberating and hopeful way. I emphasized artistic expression and thematic consciousness by mixing acrylic matiere with painting on paper to add instantaneousness.
The exhibition title KEEP SHINING contains the desire for our moment to shine like a smile, even though we have a lot of weight pulling us down.
It is still a life that shines.
"Like an actor going on cold, what can life be worth if the first rehearsal for life is life itself? That is why life is always like a sketch. “
- From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by Milan Kundera
Installation view of Kim Jihee's artworks
김지희, 웃음과 비극
얼굴들
처음 던진 시선에서 김지희의 작품은 우리를 유년기 혹은 청년기의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빠뜨리는 듯해 보인다. 형형색색의 커다란 안경으로 가려진 얼굴들은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는 순수했던 즐거움과 꿈같았던 어린 시절의 불장난, 놀이들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눈을 돌리자마자 다시 한 번 생경한 인물들에게 시선을 사로잡히게 되고, 이들은 모든 신비로움 속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화폭 위에 드러난 무언가는 호기심을 자아내고 놀라움을 맛보게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 마음속에서 두려움의 불을 당기게 된다. 이 얼굴들에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면 그들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확답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얼굴의 윤곽과 형태가 확실함에도, 인류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답을 얻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봉착한다.
이런 의문들은 마치 화폭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 우리에게 던져진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매일 마주하는 그저 그런 얼굴이나 표정이 아니다. 이 얼굴은 한 인간이나, 특정한 개인을 표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구체화된 세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 얼굴들은 어떤 신체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 인물들은 어느 누구도 아니다. 우리를 동요하게 하는 존재의 구현일 뿐이다.
웃음과 슬로건
인간은 타인의 얼굴 표정의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능력은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리의 얼굴은 감정과 기분, 근심이나 행복감을 발현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소구이기 때문이다.
진짜 감정을 숨기는 법을 터득하고, 더 이상 표정에 진실된 감정을 드러내지 조차 않는 오늘날 인간의 모습에 김지희는 의도적으로 얼굴표정을 변형시킨다. 우리는 외부적인 요소로부터 내면의 자아를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결국 상이한 가면을 만들어내고, 우리는 이 가면에 자신의 퍼스널리티를 끼워 맞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붓에서 그려지고 있는 현대의 비극이다.
현대인은 표정의 생동감으로 감정을 표현해왔던 자아를 억누른다.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들은 배경으로 삽입되는데, 감정에 대한 각주라기보다는 광고문구와 흡사하다.
<억지웃음>이라는 타이틀은 그녀 작품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각각의 얼굴들은 자연스럽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과장된 큰 미소를 띠고 있다. 게다가 치아 교정기를 하고 있다. 생기 없이 윤기가 흐르는 얼굴표정이다. 눈을 뜨고 있지만, 어떤 것도 바라보거나 응시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그녀는 눈동자의 색깔을 다르게 그려내기도 한다. 하지만 김지희는 점점 눈보다는 원형 혹은 하트모양의 커다란 안경을 그린다. 각각의 안경알에는 다양한 아이콘들이 있다. 여기엔 달러, 저기에는 원, 색색의 점들, 다색의 줄무늬 혹은 티셔츠의 슬로건들이 안경알을 채우고 있다.
각각의 안경들은 스크린 같은 영사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의 썸네일이나 얼굴을 동요시키는 분별없는 욕망의 상영들이 진짜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인가는 판단하기 힘들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러한 '스크린'에 상영되는 모든 것들은 인물들의 시선을 파괴하고 우리에게 고독과 유기의 끔찍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김지희는 사회적 성공의 상징들을 통해 맹목적인 시선을 직시하게 하면서, 현대사회의 대다수 사람들과 관련된 신체적, 사회적 쇠약의 실상을 보여준다.
괴물들
김지희의 작품들은 괴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가 그녀의 작품을 계속해서 바라보아야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무성의 존재들은 후광처럼 표현된 재치 있는 가발로써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변형된다. 이들은 단지 21세기의 아이들이 아니라 목신의 후손 혹은 허구의 산물인 그리스신화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같이 김지희가 그려낸 인물들은 양의 뿔과 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처럼 인생의 모순 앞에 우리의 내면의 불안을 발현하고 쫓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이들은 진정 괴물인가? 이 인물들은 자신의 원죄를 안고, 우리에게 길을 보여준다. 앞으로 따라야할 바로 그 길을. 혹은 절대 따라서는 안 될 그 길을!
완전한 한 인물을 그린 그녀의 그림에서는 억지웃음을 띈 얼굴이 슈퍼맨의 S가 새겨진 옷을 입은 아기의 몸 위에 그려진다. 김지희는 우리를 계속해서 의혹 속에 남겨둔다. 단지, 어린왕자의 행성 같이 축소된 지구는 지구를 표상하는 침대 한 귀퉁이에 놓여져있다. 이 괴물은 우리를 비웃으며, 한손에는 장미를 들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이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처럼 결국 끝나고 말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모두가 괴물이 된다면, 누가 우리에게 바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 할 수 있을까.
색과 희망
만화와 팝 아트의 마리아쥬. 김지희의 작품세계이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세계의 풍부함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내려가야 한다.
그녀는 6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그리고 스승인 오관진 작가의 가르침과 격려로 동양화를 시작하고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했다.
전통적인 주제를 습득하면서 현대사회의 표현의 한계에 직면한 그녀는 대학시절 자신의 문제제기에 변화를 시도해야한다고 깨닫게 된다. 전통과의 끈은 놓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주제에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장지위에 색을 입힌다. 현대 사회 뿐만 아니라, 자연과 예술의 재현에 대한 깊이 있는 문제제기가 김지희의 작품세계에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살아 움직이는 색감과 음산하면서도 멍한 표정의 인물들은 관람자들에게 부인할 수 없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녀의 작품에는 문제제기의 통찰력과 작품 퀄리티 사이의 눈부신 조화가 있다.
김지희는 중첩되는 감정으로 쇠약해진 존재인 우리 인간들은 완전하게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가 중요한 아티스트인 이유는 우리가 되어버린 존재,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모델에 맹목적으로 순응하는데 급급해 감정적인 뿌리를 외면하는 존재들 말이다.
김지희의 작품들은 우리가 잘못된 길을 택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영혼을 잃어버린 인간,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육체, 더 이상 인간적이지 않은 얼굴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터치와 색의 마법으로 두꺼운 가면 너머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장루이 프아트뱅 (프랑스 미술평론가)
Installation view of Kim Jihee's artworks
김지희 / Kim Jihee / 金智姬 (1984-)
2007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 전공, 미술사학 부전공 졸업
200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2 The Fancy Spirit [사운즈한남 가나갤러리]
2021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비스타 개관기념전 [Good Vibes]
2021 Keep Shining [갤러리 나우]
2020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표갤러리]
2020 김지희 드로잉전 <종이 인형>[쿤스트원]
2019 뮤지엄 다 개관기념 김지희 초대전 – MAXIMUM [뮤지엄 다]
2019 Twinkle Twinkle [초이스아트컴퍼니]
2016 Floating Wonderland [표갤러리 남산 본관]
2011 청작미술상 수상기념전 "Collection of Desire" [청작화랑] 외 다수.
단체전
2023 김지희, 곽철안 2인전 <Refined Self> [갤러리나우]
2022 김지희, 김덕용 2인전 [M9 갤러리]
2021 아트제주 [메종글래드 제주]
크리스마스 선물 [프린트베이커리 롯데타워]
다름컬쳐 갤러리 개관전 ‘렛츠 기릿’ [다름컬쳐 갤러리]
대구아트페어 [EXCO]
광주아트페어 [김대중 컨벤션센터]
아트 부산 [BEXCO]
KIAF [코엑스]
강원 국제 수묵 비엔날레
화랑미술제 [코엑스]
BAMA [벡스코]
2020 홍경택, 김지희, 이경미 3인전 <ICONIC> [아트딜라이트 갤러리]
Super Collection [슈페리어 갤러리]
HOPE 2020 [갤러리 세줄]
Super nature [뮤지엄 다]
2019 ART FORMOSA [타이베이]
100 Movies 100 Artists [잠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1956년 영국에서 현재 한국의 팝아트까지 [구하우스 미술관]
부산 호텔아트페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2018 Art Asia [킨텍스]
PAF [파리 바스티유 디자인센터]
광주국제아트페어 [김대중 컨벤션센터]
안녕하신가영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KIAF [코엑스]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 호텔]
고양 국제 플라워 비엔날레 특별전-쿠사마야요이에서 민화까지 [고양 아람누리]
안녕, 겨울왕국 [겨울왕국 특설 돔]
부산아트쇼 [BEXCO]
이상한나라의 괴짜들 : Paradise [K현대미술관]
100 Albums 100 Artists - 대중가요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까치와 호랑이 [GS칼텍스 여수 예울마루 미술관]
2017 Memento mori [예술가방]
ART LAB [표갤러리 남산 본관]
Art Kaohsiung [대만 가오슝]
마포도서관 갤러리 개관기념전 [마포도서관 갤러리]
마포아트센터 창립 10주년 기념전 [마포아트센터]
허니문 스토리 [롯데갤러리]
100 Albums 100 Artists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Young Art Taipei [대만]
LA Art Show [LA]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Premier Art Fair [홍콩]
Harbour Art Fair [홍콩]
그림, 문자로 말하다 [월전미술관]
2016 Context Art Miami [마이애미]
아름다운 찰나 영원한 염원 [63미술관]
MBC DMZ 페스티벌 특별전 - 우리, 얼굴 [상암 MBC]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JW메리어트 호텔]
아트 제주 [제주 롯데호텔]
고양 국제 플라워 비엔날레 [어울림 미술관]
두바이 아트페어 [두바이World Trade Centre]
Young Art Taipei [대만 Sheraton Grande Taipei]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Conrad hotel]
샤를 페로에게 현대미술을 묻다 [피노키오 뮤지엄]
2015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산 bexco]
KIAF [코엑스]
Living with pop [GS칼텍스 여수 예울마루 미술관]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콘라드 호텔]
ART BUSAN [부산 bexco]
인도 첸나이 비엔날레[인도 중앙정부 라릿 카라 아카데미]
그림일기 [양평 군립 미술관]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 Kong [홍콩 conrad hotel]
Young Taipei Art Fair [대만 Sheraton Grande Taipei ]
Bling Bling [아트팩토리]
2014 Double - 김지희, 찰스장 2인전 [리나갤러리]
싱가폴 Bank Art fair 2014 [Pan pacific hotel Singapore]
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캠페인전 PINK ART [아라아트센터]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콘라드호텔]
KIAF [코엑스]
Adore me - 김민경, 김지희, 박미진 3인전 [갤러리 위]
오사카 호텔아트페어 [오사카 그란비아 호텔]
2013 서울아트쇼 [SETEC]
K-Surrogates;김지희, 마리킴, 이혜림 3인전[뉴욕 Art Amalgamated갤러리]
Kiaf 2013 [coex]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콘라드 호텔]
홍콩 컨템포러리 호텔아트페어 [홍콩]
헤이리 아트로드 77 아트페어 [아트팩토리 갤러리]
2013 PYO Project [표갤러리 사우스]
비원갤러리 개관전 “Beyond the face” [비원갤러리]
2012 마이애미 아트페어 ART ASIA [마이애미]
아트아시아 아트페어 [코엑스]
Kiaf [코엑스]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조선호텔]
화랑미술제 [코엑스]
2011 KIAF [코엑스]
SOAF 아트페어 [코엑스]
화랑미술제 [코엑스]
뉴욕 레드닷 아트페어 Korean Art Show [뉴욕]
2010 moving on [백해영 갤러리]
2010 대구아트페어 [대구 엑스코]
2010 통과의례 Relay Presentation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쾰른아트페어 21 [쾰른엑스포, 쾰른]
“A selection of Artists from Southeast Asia" [A.Jain Marunouchi Gallery, 뉴욕]
청작화랑 선정작가전-새로운 도약 [청작화랑]
“Seeing : 5 female artists from Korea” [Coningsby Gallery. 런던]
2010 아트대구 아트페어 [대구 엑스코]
Happy New Year From the East [Tacoma Contemporary, 워싱턴]
2009 Paint ! [뉴욕 Climate 갤러리]
눈동자, 두 개의 시선 - 박대조. 김지희 2인전[Gallery the K]
부산 mul-art show [부산문화회관]
Wonderful pictures [일민미술관]
현대 여성과 일 - Lunar's Walking전 [이화아트센터]
베이징 송장예술제 한국관 [중국 송장예술구]
Fresh! Asian Paintings Now [미국 오레곤주 갤러리 Homeland]
W.A.V.E전 [이화아트센터]
2008 통과의례展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소소, soso 웃어도 돼요? [어울림 미술관]
한국 미술 대학원생 작품 초대전 [단원미술관]
외 다수
콜라보레이션
2019 앙드레김 콜라보레이션 <Andre Kim x Kim Jihee>
2018 스톤헨지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Stonehenge x Kim Jihee>
2018 크록스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CROCS X Kim Jihee>
2017 이랜드 그룹 창립 37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ELAND X Kim Jihee>
2017 도미노피자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Dominos Pizza X Kim Jihee>
2016 서울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2016 중국 화장품 LIMI 콜라보레이션 <LIMI X Kim Jihee>
2016 LG생활건강 청윤진 10주년 기념 아트콜라보레이션 <ChungYoonJin X Kim Jihee>
2015 홍콩 뉴월드그룹 대형 쇼핑몰 D PARK 신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D Park X Kim Jihee>
2013 대한적십자 헌혈의날 콜라보레이션
2013 걸그룹 ‘소녀시대’ 콜라보레이션 <GG X Kim Jihee>
2012 미샤 화장품 콜라보레이션 <MISSHA with Kim Jihee>
2011 패션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 콜라보레이션
수상
2011 청작미술상
2007 일본 전일전 예술상
저서
<내 아이를 위한 그림 육아>(차이정원, 2017)
<하얀 자취>(이가서, 2015)
<그림처럼 사는>(공감의 기쁨, 2012)
<삶처럼 그린>(공감의 기쁨, 2012) 외.
작품소장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홍콩 사브리나호 미술재단, ㈜용마, ㈜태향, 에이블씨엔씨(미샤), 페라리, 한성자동차, 쌍용ALC, 대한적십자, 우리자산관리 외 다수 병원, 기업, 국내외 개인컬렉터 작품 소장.
공공조형
평택 공공조형물 (Virgin heart)
용인 공공조형물 (Virgin heart)
기타
2020~ 장흥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
곽철안, Cuboid stroke_swollen soffit, 64x130x30(d)cm, Bent plywood,Urethane coat, 2021, Edition of 3
공예에서 디자인으로 공예학과의 주요담론이 넘어가던 시기에 학교를 다닌 나에게, 이 두가지의 경계에 있다는 사실은 항상 중요한 화두였다. 교수님과도 학우들과도 그렇게 밤낮으로 붙어다니며 수많은 술잔을 기울이며 했던 얘기의 주요 주제는 우리가 하는 일이, 혹은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분야가 디자인인가 공예인가 하는 것이었다. 학과의 정체성은 이렇게 변화해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그렇듯 소속인 단과대학의 명칭은 미술대학이었으므로, 당연히 대부분 우리가 나누던 열띈 토론의 흐름은 우리가 아는 미술에 대한 이해 속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미술, 공예, 그리고 디자인의 관계성은 여전히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는다. 사전적 의미나 역사 속 각자의 역할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학습할 수는 있는 것이었지만, 아마도 이들의 관계 속에서 나의 위치나 역할을 정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하여튼 최근 나는 고객의 주문에 의해 제작하는 일과 쓰임이 있는 물건을 만드는 일, 그리고 부조와 입체조형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일을 번갈아 하게 되며, 이들의 역할에 대한 과거의 정의 속에서 내 활동의 정체성을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내 무경계의 활동 영역이 지금 이 시기의 공예, 디자인, 미술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일종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건방진 생각이 든다.
공예가나 디자이너로서 곽철안은 형편없다. 나는 목공기계나 수공구를 잘 다루지도 못하고, 대학 졸업 후 잠시 했던 프리랜서 가구디자이너로서도 형편없는 실적을 냈다. 나는 내가 현재 하는 일을 공작이라고 생각한다. 공예는 천천히 쌓아가는 것, 시간과 역사 속에서 한 개인이 이루기 어려운 기술과 숙련의 완성도를 덧대어 나가는 것이라면, 나의 공작에서 과거의 것은 인정하기보다는 부숴야하는 대상에 가깝다. 이런 의미에서 이해하자면 자신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하기위해 평생을 그 세계에 대한 탐구로 일관하는 수많은 선배 예술가들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공작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 세계가 남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숙련의 영역이 과거의 것이 아닌 자신이 창조했다는 점에서 수많은 선배예술가의 활동을 공작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나에게 좀 더 명료한 것 같다.
아 그렇다면, 나에게 좀 더 자신이 생긴 것 같다. 항상 공예와 디자인 사이 어디 즈음의 전공에서 출발한 나로서 예술은 추구해야할 영역처럼 느껴졌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과거의 것에서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의 것을 상상하며 동력을 얻는 사람이었고, 내 예술을 수행하고 정의해 나가는 과정이 공예든 무엇이든 상관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곽철안
곽철안, Cuboid Stoke_loop the loop, 34x36.5x25.5(d)cm, Resin,Acrylic coat, 2022, Edition of 3
For me, who went to school at a time when the main discourse in the craft department was shifting from craft to design, the fact that I was on the border between these two was always an important topic. The main topic of conversations with professors and classmates, hanging out day and night over countless drinks, was what we do, or whether the field we should pursue is design or craft. As the identity of the department was still changing in this way, the name of the college to which it belonged was the College of Fine Arts, so naturally, most of the passionate discussions we had had to be conducted in the understanding of art as we know i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hree things, art, craft, and design, is still not accurately grasped. Each's role in the dictionary meaning or history could be learned through books or classes, but perhaps it was difficult to determine my position or role in their relationship. In any case, recently, I have been crossing between the work of manufacturing according to the customer's order, the work of making useful objects, and the work of conceiving and producing reliefs and three-dimensional sculptures. I realized that it was impossible to figure it out on my own. Rather, I have a cheeky thought that my borderless activity area could play a role in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craft, design, and art of this time.
As a craftsman or designer, Chulan Kwak is poor. I couldn't handle woodworking machines or hand tools well, and even as a freelance furniture designer, which I did for a couple of years after graduation, I had poor results. I consider what I am currently doing is clumsy making. If craft is something that is slowly built up, adding to the perfection of skill that is difficult for one individual to achieve in time and history, then in my work, things from the past are more like objects that must be destroyed rather than acknowledged. In this sense, aren’t the many senior artists clumsy makers who explored the world they had tried to build? It seems to me that it is a little clearer to understand the activities of many senior artists in the way of crafting in that the world is one's own, not someone else's, and that the area of skill is not something of the past but was created by oneself.
Oh, then, I think I have become more confident. As a person who always started with a major somewhere between craft and design, art felt like an area to pursue. To be honest, I wanted to be an artist. As I mentioned earlier, I was not inspired by the past, but energized by imagining the future, and I concluded that the process of performing and defining my art could be craft or whatever.
Chulan Kwak
곽철안, Zapfino Stroke_overlaid, 50x115x30(d)cm, Bent plywood,Uretheane coat, 2022, Edition of 3
공간에 긋는 일획一劃의 오브제
하나의 그어진 선, 일획은 점의 움직임이다. 일획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그 자체로 다양한 감정과 의도를 담는 표현성 강한 조형이다. 작가 곽철안은 일획을 공간 속 오브제로 설치한다. 곽철안이 공간에 긋는 일획의 오브제는 단일체이지만 단순하지 않고 최소한의 형태에 작가를 둘러싼 에너지를 가두고 응축시킨다.
일획一劃_‘공간을 만들다’
곽철안의 선은 회화적 선과는 다르다. 회화에서 선은 2차원의 움직임이지만 작가 곽철안이 공간에 긋는 선은 덩어리가 움직여나간 흔적이다. 묵직한 덩어리가 천천히 동일한 부피의 공간을 지배하며 나아간 선이다. 작가는 이 일획의 오브제를 ‘Sluggish’라는 영어단어로 규정한다. 달팽이가 천천히 자신의 궤적을 그리듯 만들어낸 선에 비유한 것이다. 부드러운 달팽이의 몸은 모서리를 만들며 궤적을 그린다. 작가가 그어나간 공간 속 궤적은 감정을 절제하고 움직임에 집중한다. 미끄러지듯 움직여나가며 만들어낸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을 만들고 에너지를 응축하며 명확한 위치를 점유한다. 나아가 일획의 오브제는 색을 품은 회화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각각의 독립된 오브제들은 원래 그 공간에 흩어져 있던 색의 에너지를 품어 그 독자성을 증명하는 듯하다. 하나의 색을 품고 정체성을 규명하며 존재증명이라도 하듯 에너지를 응축한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을 만든다.
일획一劃_‘공간을 비우다’
곽철안의 일획은 공간을 점유하는 동시에 비운다. 비움의 공간에는 응축된 에너지의 덩어리로 인해 긴장된 힘이 생성되며 흐른다. 응축된 일획의 에너지 공간과 에너지를 박탈당한 비워진 공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신중하게 가로지른 일획의 오브제에 의해 공간은 분리되고 에너지는 공간 안에 팽팽하게 가두어지거나 획을 따라 흐른다. 공간은 비었지만 가볍지 않다. 빈 공간을 다시 채우려는 에너지는 긴장감을 가지고 형태 안팎을 맴돈다. 일획의 오브제가 점유한 공간은 에너지 균형을 끊임없이 욕망하며 작가에 의해 비워진 공간과 팽팽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일획一劃_‘근원을 담다’
공간에 하나의 획을 긋는다는 것은 행위의 시초이자 하나의 근원을 성립시킨다. 곽철안에게 일획을 긋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 즉 무無로부터 좌표를 찍는 작업이다. 즉 그에게 획을 긋는 것은 마음을 따르는 것이자 존재하는 만물을 위한 근원을 상징한다. 일획의 오브제 안에 곽철안은 각각의 오브제의 근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움직여가는 예술가의 심상心象을 단순한 형태로 응축한다. 그의 일획은 공간에 모서리를 세우고 존재 근원의 에너지를 담았다. 날이 서 있지만 율동감을 담은 부드러운 일획의 오브제에는 만물의 근원이 담겼다.
일획一劃_‘만물과 통하다’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 속에서 무엇으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그의 오브제는 벽에 걸면 평면작품으로, 공간 속에 놓으면 입체작품으로 그 감상 방법도 변화한다. 평면의 일획은 벽을 규정하며 그 조형성을 드러내고 공간 속의 일획은 주변 환경과 조응된다. 그래서, 예술작품으로서 그의 오브제는 용도의 확장성도 변화무쌍하다. 책을 놓으면 책상으로, 찻잔을 놓으면 멋진 테이블로도, 또 의자로도 변모한다. 큰 획의 조형물은 공원의 멋스러운 벤치가 된다. 마침내,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는 예술품의 지평을 확장하며 만물과 통한다.
일획一劃_‘분리되다’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에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내며 확장가능성을 내포한다. 사물의 출발이자 천천히 움직여나가는 힘을 응축한 오브제는 이제 분화를 시작했다. 작가의 발상은 자유분방하다. 작가의 자유분방함은 응축된 에너지와 주변부를 흐르는 에너지에 의해 획의 분리를 시작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은 넷이 되는 분리…… 그 분화의 끝이 어디에 닿을지 한껏 기대된다.
곽철안이 긋는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을 점유하면서 공空의 오브제로 전화轉化된다. 이 ‘비움’의 오브제는 단일하고 독자적인 색을 품은 이후에 그 근원적 정체성을 작가로부터 부여받는다. 오브제의 색은 물들이듯 채워지고 비워진 공간과 함께 작가가 부여하는 심상의 파동으로 결정화된다. 작가에 의해 결정화된 심상은 단순하다. 단순한 것은 아름답다. 그 단순함이 근원을 담고, 근원에서 만물로 분화하는 긴장감으로 심상의 파동을 풍부하게 제시하는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들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김연주(철학박사)
Installation view of Kwak Chulan's artworks
곽철안 (b.1979)
현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미술학부 생활예술학과 전임교수
교육
2010 Master Degree in IM Masters at Design Academy Eindhoven(NL)
2008 Master’s Course in Woodworking and Furniture Design at Hong-ik University
2006 B.F.A in Woodworking and Furniture Design at Hong-ik University
개인전
2022 긋, 웅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FLOW, JEAN DESIGN ART GALLERY, 서울, 대한민국
2021 무경계증거, 웅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Life Inspiration & Art, LIA Collection, 서울, 대한민국
2020 Shy & Bold, ADM Gallery, 서울, 대한민국
Moire Chairs, Gallery Mark, 서울, 대한민국
2019 Cursive Stucture, Asian Network Beyond Design, Teipei, Taiwan
2018 Cursive Structure Chairs, Asian Network Beyond Design, 서울, 대한민국
Cursive Structure, Asian Network Beyond Design, Gaosiung, Taiwan
2017 스마트 X 인간,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서울, 대한민국
Moire Vases, Feria Habitat Valencia, Valencia, Spain
Tagent, G.Gallery, 서울, 대한민국
Life Art Illustrations, Sapporo Citizen Gallery, Sapporo, Japan
2016 Kiwa Benches and Stools, Artside Gallery, 서울, 대한민국
Pond tables, Plusdesign Gallery, Milan, Italy
7 colors of Moire trays, Ventura Lambrate, Milan, Italy
2015 Moired Benches and Stools, Mad Museum of Art, Singapore
Moired, 상명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 대한민국
2014 YOUniverse, Paris Design Week, Paris, France
2013 구색전, Lee and Park Gallery, 파주, 대한민국
Kiwascape, Stockholm Furniture Fair, Stockholm, Sweden
2012 The Fragments of Dragon, COEX, 서울, 대한민국
The Wooden Table, DMY Berlin, Berlin, Germany
2011 Iceberg, The Next Door Gallery, 서울, 대한민국
그룹전
2023 곽철안&김지희 2인전 Refined Self, 갤러리나우, 서울, 대한민국
Artparis / Grand palace ephemere / Paris, France
2022 KIAF / 코엑스 / 서울, 대한민국
Mind.full.ness, 빌라드파넬, 용인, 대한민국
Improvisation, 갤러리메이, 부산, 대한민국
Art-ist : ways of seeing, 분더샵, 서울, 대한민국
아트부산, 벡스코, 부산, 대한민국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대한민국
2021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코엑스, 서울, 대한민국
Alcova Milano, Milano, Italy
THeSe, 분더샵, 서울, 대한민국
2020 공예트렌드페어 '매화점장단', 서울, 대한민국
2019 국립한글박물관 한글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2018 한국디자인학회 추계국제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콘텐츠학회 스페인국제기획초대전, Girona, Spain
한국콘텐츠학회 제주국제기획초대전, 제주, 대한민국
한국콘텐츠학회 국제기획초대전, 목포,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이집트국제기획초대전, Cairo, Egypt
한국기초조형학회 캐나다국제기획초대전, Ottawa, Canada
한국기초조형학회 러시아국제기획초대전, Novosibirsk, Russia
한국기초조형학회 추계국제기획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국제디자인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국제디자인초대전, Vladivostok, Russia
Asia Network Beyind Design Special Exhibition, Münchan, Germany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8, Korea, Japan, China, Taiwan
‘Chapter 1 Edit’ Seoul Opening Exhibition, 서울, 대한민국
2017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7,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기초조형학회 서울 국제기획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멕시코시티 국제초대전, Maxico City, Maxico
2016 한국기초조형학회 쿠알라룸프르 국제초대전, Galeri Seni, Malaysia
제 3회 Inkas 국제교류전, 서울, 대한민국
제 35회 홍림회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조형디자인협회 국제조형디자인전, 인천, 대한민국
ANBD Special Collaboration Posters, Sapporo, Japan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6,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국제디자인초대전, Baijing, China
한국가구학회 국제교류전, 일산,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바르셀로나 국제초대전, Barcelona, Spain
2015 제 34회 홍림회전, 대전, 대한민국
Co-existence, Tokyo, Japan
The Wave of Harmony, Tokyo, Japan
한국콘텐츠학회 국제디지털디자인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추계 국제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조형디자인협회 국제조형디자인전, Sichuan, China
한국디자인학회 추계 국제초대전, 전남, 대한민국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5,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가구학회 국제초대전, 일산, 대한민국
아시아기초조형연합학회 나리타대회, Narita, Japan
한국기초조형학회 시애틀 국제초대전, Seattle, USA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 – 합’, 서울, 대한민국
상명대학교 & 하북과기대 국제교류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춘계 국제초대전, 부산,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삿보로 국제초대전, Sapporo, Japan
Maison deCouronne, 한남 블루스퀘어, 서울, 대한민국
광화문 아트페스티벌, 세종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4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4,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가구학회 국제교류전, 일산, 대한민국
YKA전, 서울, 대한민국
K-Artist전, 서울, 대한민국
제 33회 홍림회전, 서울, 대한민국
Korea Tomorrow 2014, 서울, 대한민국
2012 Life. A User’s Manual, Culture Station Seoul 284, 서울, 대한민국
KSBDA Monash University International Exhibition, Melbourne, Australia
GalleryGalaxy Opening Show, Gallery Galaxy, Beijing, China
East AsiaArt Festival, Gallery Sky-yeon, 서울, 대한민국
Asia NetworkBeyond Design, Korea, Japan, Taiwan, China
KSBDA International Exhibition, Konkuk University, Seoul, Korea
Seoul Livingdesign Fair 2012, COEX, 서울, 대한민국
2010 SuperOrganism in Dutch Design Week, Nova Gallery, Eindhoven, Netherlands
Inside Design Amsterdam, Elle Wonen, Amsterdam, Netherlands
2008-2010 Conceptual Design Exhibition, De Witte Dame, Eindhoven. Netherlands
1999-2008 FurnitureDesign Exhibition, MoMA, Hongik University, 서울, 대한민국
2008 Seoul Livingdesign Fair 2008 (L’UNICO Launching Show), COEX, 서울, 대한민국
2007 1st SeoulDesign Week, COEX, 서울, 대한민국
26th HonglimGroup Exhibition, Hanwoori, 서울, 대한민국
2006 Exhibitionof Hong-ik University’s 60th Anniversary, MoMA, Hongik University, 서울, 대한민국
1st Shinsegae Purple Art Cake Room, Shnsegae Gallery, 서울, 대한민국
25th Honglim Group Exhibition, Dukwon Gallery, 서울, 대한민국
Seoul Housing Deco 2006, COEX, 서울, 대한민국
Seoul Living Design Fair 2006, COEX, 서울, 대한민국
6th Korea Furniture Society Exhibition, KINTEX, 일산, 대한민국
Salon du Meuble de Paris 2006, Paris Parc des Expositions, Paris, France
2005 Decosit 2005, Bruxelles Expo, Bruxelles, Belgium
KOFURN2005, KINTEX, 일산, 대한민국
Seoul Housing Deco, COEX, 서울, 대한민국
2004 3th Seoul International Media Art Biennale, Seoul Museum of Art, 서울, 대한민국
외 다수
소장
2019 국립현대미술관 ‘Cursive Structure chair_cube merged’
2019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 국빈의전용 가구'
설치
2023 현대백화점 판교점
2022 르엘 신반포 센트럴
2022 인천공항 1터미널
2022 더 라움 펜트하우스
2022 춘천롯데캐슬위너클래스
2022 경주 교동 최부자 고택
2021 AERIA 청담스퀘어
2021 신기해로 거제
2021 MUE 현대백화점 판교점
2021 MUE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021 토스카나리조트 제주
2021 포스코센터
2021 롯데백화점 본점
2021 신영건설 브라이튼 한남
2021 하우스도산 젠틀몬스터
2020 아나하논현
2020 수원역푸르지오자이
2020 안산선부광장 e편한세상
2020 그랜드조선부산
2019 카페게더 광화문
2019 국립한글박물관
수상
2020 한국기초조형학회 롱비치 초대전 최우수작품상
2015 브릴리언트30 선정아티스트 / 현대자동차
2014 Korea Tomorrow 선정아티스트 / 문화체육관광부
2007 Honglim Prize / Honglim Group
2006 홍익대학교 총장상 / 홍익대학교 총장
2005 Editors Awards / Seoul Living Design Fair 2005
2005 Finalist / International Furniture Design Competition Asahikawa 2005 / Japan
2005 Special Prize / Korea International Furniture and Interior Fair 2005
2005 Finalist / GaGu Guide Furniture Design Competition
2005 Bronze Leaf/ Steel Furniture Design Competition
협업
2022 Giobagnara
2021 분더샵 청담
2021 버밀리언남산
2021 리움미술관 리움샵
2021 VOMUS Design Studio
2011~2015 Designer’s Lab Furniture
2011~2014 Seesay Furniture
2011~2013 Wellz Original Furniture
2009 Design Assiatant / OOOMS Studio 외 다수
김지희, Sealed smile, 100x8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2
곽철안, Rhombic Stroke_Double O, 133x103x25(d)cm, Bent Iron,Urethane Coat, 2021, Edition of 3
2023년 5월 10일(수) - 5월 26일(금)
갤러리나우는 2023년 5월 10일부터 26일까지 김지희, 곽철안 작가의 2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Refined self>는 상반된 외관의 작업을 하는 두 작가가 어떠한 방식과 소재로 정제된 미감을 드러내는지 보여준다. 이는 두 작가의 작업에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자아’라는 주제로 각 작업의 조형 양식을 포괄하는 본질적인 맥락으로써 전시의 내용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각자 다른 부분의 자아를 언급하는 두 작가는 상반된 형상과 소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러내 전시에 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본 전시에서는 김지희 작가의 욕망을 상징하는 도상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숨겨진 심리를 담은 회화로, 곽철안 작가의 붓글씨가 갖는 평면적 조형미를 3차원으로 치환한 자유로운 형상의 조각으로 구성된다.
김지희의 작업에서는 타인과 동일하게 보일 수 있는 수단인 안경을 착용한 정면의 인물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배경과 다르게 과장된 장식의 안경은 보는 이의 시선을 차단시킨다. 이는 작가에게 있어서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불편함, 표정이 읽히지 않는 데서 오는 안온함, 표정을 감출 수 밖에 없는 불안함이 복합적으로 내제된 적절한 소재였다. ‘욕망’이라는 비슷한 결의 과한 소재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것은 수행하듯이 빼곡히 쌓아 올린 물감과 오브제,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과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곽철안은 초서 등 서예의 필획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곡선 형태의 입체 작품으로 표현한다. 존재감이 있지만, 과하지 않고 조형물의 형태가 명확하게 인식되지만 부드러운 그의 작업은 붓글씨 특유의 호쾌한 정서에 기술적인 요소를 더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합판의 엣지를 정교하게 이어 붙인, 평면의 붓글씨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역동적인 형상은 기술과 예술의 조화에 대한 디자인 전공자로서의 고민과 한 획,한 획 느릿하게 움직인 예술가로서의 궤적, 3차원의 공간에 응축된 선과 점을 통해 사유하는 자아를 보여준다.
<Click above of Image to enter 3D VR exhibition hall>
김지희, The Fancy Spirit, 163x13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3
Keep Shining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 아주 명랑한 소녀 캔디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울고 싶으면 울어야 하는데, 종종 눈물은 밝은 웃음의 뒤편에 몸을 웅크리고 타자를 응시하곤 했다. Sealed smile 작업의 모체가 되어 준 초기 작업의 먼 어귀에는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의 <슬픔이여 안녕>의 마지막 페이지가 있었다. 그 웃음과 눈물이 섞인 얼굴 위에 눈을 감추는 안경을 씌운 지 1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작업실에서 수 없는 작품들과 충만한 시간을 소요했다.
안경 너머 숨어있을 상실과 고독을 위로하고 연민하기도 했고, 꽃처럼 피고 지는 생의 순환 속에 놓인 유한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기도 했다. 전쟁, 신화의 이미지나 욕망이 투영된 도상, 일상 속 크고 작은 파편들을 영감으로 채집했고, 동시대의 여러 화두들과 작업을 씨줄 날줄 꿰어 발표하기도 하는 동안 인물은 다양한 주제를 만나 변주해 갔다.
인물에 천착해온 시간 동안 늘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생-욕망-죽음의 허무한 찰나 속에서도 어떠한 의미가 있을 삶에 대한 희망이었다. 그 희망의 기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래 미소를 머금은 인물의 표정에 담겼다. 아우성을 치듯 화려하게 증식되는 보석으로 안경을 채우는 순간에도, 희망의 연장선에 존재하는 욕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뜨겁게 욕망하고 희망하며 앞을 향해 가야만 하는 것은 시지프스의 노역처럼 서글픈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은 때로 빛나는 보석처럼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흰 화면을 채운 보석과 소비재들, 그리고 꽃, 벌 같은 생명체들은 영원하다고 믿는 대상과 유한한 생명의 한계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치했다. 그 대치는 허무함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순간의 소중함이기도 했다.
화면 속의 미물 처럼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삶의 유한함을 직면할 때면 개인이 느끼는 삶의 무게 역시 무한한 시간의 층위에서 가볍게 부유해 흩어져 버림을 느낀다. 집착하고 욕망하고 희망하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을 인지할 때에 어깨 위에 층층이 쌓인 삶의 더께가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는 욕망 가운데 삶의 기저에 흐르는 결핍과 고독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생은 유한고 헛되다는 본질인지 모른다. Carpe diem(현재를 잡아라)는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와 대치하면서도, 죽음을 기억해야만이 현재의 소중함에 닿을 수 있음에서 맥락을 같이한다.
본 전시 작품들은 유독 밝다. 매 시기 숙제처럼 주어지는 사회적 기준과 편견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온 교정기가 없는 작품들도 많다. 미소를 조금 더 희망적으로 해방시킨 작품들이다. 표현적인 면에서도 수없이 색을 덧 입히는 장지 채색에 순간성이 담긴 두터운 아크릴 마띠에르를 혼용하며 회화적인 표현과 주제의식을 강화했다.
KEEP SHINING, 전시 타이틀에는 각자의 무게를 안고서도 우리의 순간이 미소처럼 빛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래도 빛나는 삶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이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삶은 항상 초벌그림 같은 것이다."
- 밀란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김지희, Sealed smile, 72x6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3
Keep Shining
I did not like Candy that much. She is a cheerful girl that smiles while shedding her tears. She needs to cry when she has to, but her tears were often curled up behind her bright smile and stared at the other person. This early work, which served as a base for Sealed Smile, contained the last page of the Françoise Sagan novel "Hello Sadness." 13 years have passed trying to put eyeglasses on the face mixed with laughter and tears while spending time in the studio with countless pieces of work.
I felt compassion and sympathized with the loss and solitude hidden behind those glasses, and explored the meaning of finite beings in the cycle of life blooming and falling like flowers. I collected large and small fragments of war, images of myths or desires, and everyday life as inspiration. And while presenting my work about various topics of today, the character changed as well.
What I always wanted to say ultimately during my time with the character was hope for a life that would have any meaning even in the vain moments of life, desire, and death. These glimpses of hope were conveyed on the face of the character that sometimes smiled in spite of everything. Even when filling the glasses with jewels that multiply in beauty as if it is screaming, I did not look negatively at the desire that existed as an extension of hope. It is the fate of a sad human being like the myth of Sisyphus to desire and hope and move forward, but the desire for a better life sometimes felt as beautiful as a shining jewel.
The jewels and consumer goods that fill the white screen, and creatures like flowers and bees were in sharp contrast as objects that are believed to be eternal and beings that have a limited life. That contrast may be pointless, but on the contrary, it was also the preciousness of the moment.
When facing the finite nature of life like the creatures on the screen, the weight an individual feels about life also drifts and scatters away in the infinite layer of time. Perhaps we could lighten the burdened layers of life on our shoulders when we recognize the finiteness of time given to us while we obsess, desire, and hope.
Paradoxically, the finite and pointless nature of life may be able to transcend the deficiency and solitude that flows at the base of life full of desire. While the concepts of carpe diem is in conflict with memento mori, it shares the same context in that remembering death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e preciousness of right now.
This exhibition showcases artwork that is particularly bright. There are many works without braces that have symbolically expressed the social standards and prejudices that are thrown into society like homework every time. These are works that express smiles in a more liberating and hopeful way. I emphasized artistic expression and thematic consciousness by mixing acrylic matiere with painting on paper to add instantaneousness.
The exhibition title KEEP SHINING contains the desire for our moment to shine like a smile, even though we have a lot of weight pulling us down.
It is still a life that shines.
"Like an actor going on cold, what can life be worth if the first rehearsal for life is life itself? That is why life is always like a sketch. “
- From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by Milan Kundera
Installation view of Kim Jihee's artworks
김지희, 웃음과 비극
얼굴들
처음 던진 시선에서 김지희의 작품은 우리를 유년기 혹은 청년기의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빠뜨리는 듯해 보인다. 형형색색의 커다란 안경으로 가려진 얼굴들은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는 순수했던 즐거움과 꿈같았던 어린 시절의 불장난, 놀이들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눈을 돌리자마자 다시 한 번 생경한 인물들에게 시선을 사로잡히게 되고, 이들은 모든 신비로움 속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화폭 위에 드러난 무언가는 호기심을 자아내고 놀라움을 맛보게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 마음속에서 두려움의 불을 당기게 된다. 이 얼굴들에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면 그들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확답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얼굴의 윤곽과 형태가 확실함에도, 인류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답을 얻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봉착한다.
이런 의문들은 마치 화폭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 우리에게 던져진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매일 마주하는 그저 그런 얼굴이나 표정이 아니다. 이 얼굴은 한 인간이나, 특정한 개인을 표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구체화된 세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 얼굴들은 어떤 신체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 인물들은 어느 누구도 아니다. 우리를 동요하게 하는 존재의 구현일 뿐이다.
웃음과 슬로건
인간은 타인의 얼굴 표정의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능력은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리의 얼굴은 감정과 기분, 근심이나 행복감을 발현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소구이기 때문이다.
진짜 감정을 숨기는 법을 터득하고, 더 이상 표정에 진실된 감정을 드러내지 조차 않는 오늘날 인간의 모습에 김지희는 의도적으로 얼굴표정을 변형시킨다. 우리는 외부적인 요소로부터 내면의 자아를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결국 상이한 가면을 만들어내고, 우리는 이 가면에 자신의 퍼스널리티를 끼워 맞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붓에서 그려지고 있는 현대의 비극이다.
현대인은 표정의 생동감으로 감정을 표현해왔던 자아를 억누른다.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들은 배경으로 삽입되는데, 감정에 대한 각주라기보다는 광고문구와 흡사하다.
<억지웃음>이라는 타이틀은 그녀 작품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각각의 얼굴들은 자연스럽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과장된 큰 미소를 띠고 있다. 게다가 치아 교정기를 하고 있다. 생기 없이 윤기가 흐르는 얼굴표정이다. 눈을 뜨고 있지만, 어떤 것도 바라보거나 응시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그녀는 눈동자의 색깔을 다르게 그려내기도 한다. 하지만 김지희는 점점 눈보다는 원형 혹은 하트모양의 커다란 안경을 그린다. 각각의 안경알에는 다양한 아이콘들이 있다. 여기엔 달러, 저기에는 원, 색색의 점들, 다색의 줄무늬 혹은 티셔츠의 슬로건들이 안경알을 채우고 있다.
각각의 안경들은 스크린 같은 영사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의 썸네일이나 얼굴을 동요시키는 분별없는 욕망의 상영들이 진짜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인가는 판단하기 힘들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러한 '스크린'에 상영되는 모든 것들은 인물들의 시선을 파괴하고 우리에게 고독과 유기의 끔찍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김지희는 사회적 성공의 상징들을 통해 맹목적인 시선을 직시하게 하면서, 현대사회의 대다수 사람들과 관련된 신체적, 사회적 쇠약의 실상을 보여준다.
괴물들
김지희의 작품들은 괴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가 그녀의 작품을 계속해서 바라보아야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무성의 존재들은 후광처럼 표현된 재치 있는 가발로써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변형된다. 이들은 단지 21세기의 아이들이 아니라 목신의 후손 혹은 허구의 산물인 그리스신화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같이 김지희가 그려낸 인물들은 양의 뿔과 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처럼 인생의 모순 앞에 우리의 내면의 불안을 발현하고 쫓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이들은 진정 괴물인가? 이 인물들은 자신의 원죄를 안고, 우리에게 길을 보여준다. 앞으로 따라야할 바로 그 길을. 혹은 절대 따라서는 안 될 그 길을!
완전한 한 인물을 그린 그녀의 그림에서는 억지웃음을 띈 얼굴이 슈퍼맨의 S가 새겨진 옷을 입은 아기의 몸 위에 그려진다. 김지희는 우리를 계속해서 의혹 속에 남겨둔다. 단지, 어린왕자의 행성 같이 축소된 지구는 지구를 표상하는 침대 한 귀퉁이에 놓여져있다. 이 괴물은 우리를 비웃으며, 한손에는 장미를 들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이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처럼 결국 끝나고 말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모두가 괴물이 된다면, 누가 우리에게 바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 할 수 있을까.
색과 희망
만화와 팝 아트의 마리아쥬. 김지희의 작품세계이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세계의 풍부함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내려가야 한다.
그녀는 6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그리고 스승인 오관진 작가의 가르침과 격려로 동양화를 시작하고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했다.
전통적인 주제를 습득하면서 현대사회의 표현의 한계에 직면한 그녀는 대학시절 자신의 문제제기에 변화를 시도해야한다고 깨닫게 된다. 전통과의 끈은 놓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주제에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장지위에 색을 입힌다. 현대 사회 뿐만 아니라, 자연과 예술의 재현에 대한 깊이 있는 문제제기가 김지희의 작품세계에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살아 움직이는 색감과 음산하면서도 멍한 표정의 인물들은 관람자들에게 부인할 수 없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녀의 작품에는 문제제기의 통찰력과 작품 퀄리티 사이의 눈부신 조화가 있다.
김지희는 중첩되는 감정으로 쇠약해진 존재인 우리 인간들은 완전하게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가 중요한 아티스트인 이유는 우리가 되어버린 존재,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모델에 맹목적으로 순응하는데 급급해 감정적인 뿌리를 외면하는 존재들 말이다.
김지희의 작품들은 우리가 잘못된 길을 택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영혼을 잃어버린 인간,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육체, 더 이상 인간적이지 않은 얼굴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터치와 색의 마법으로 두꺼운 가면 너머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장루이 프아트뱅 (프랑스 미술평론가)
Installation view of Kim Jihee's artworks
김지희 / Kim Jihee / 金智姬 (1984-)
2007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 전공, 미술사학 부전공 졸업
200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2 The Fancy Spirit [사운즈한남 가나갤러리]
2021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비스타 개관기념전 [Good Vibes]
2021 Keep Shining [갤러리 나우]
2020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표갤러리]
2020 김지희 드로잉전 <종이 인형>[쿤스트원]
2019 뮤지엄 다 개관기념 김지희 초대전 – MAXIMUM [뮤지엄 다]
2019 Twinkle Twinkle [초이스아트컴퍼니]
2016 Floating Wonderland [표갤러리 남산 본관]
2011 청작미술상 수상기념전 "Collection of Desire" [청작화랑] 외 다수.
단체전
2023 김지희, 곽철안 2인전 <Refined Self> [갤러리나우]
2022 김지희, 김덕용 2인전 [M9 갤러리]
2021 아트제주 [메종글래드 제주]
크리스마스 선물 [프린트베이커리 롯데타워]
다름컬쳐 갤러리 개관전 ‘렛츠 기릿’ [다름컬쳐 갤러리]
대구아트페어 [EXCO]
광주아트페어 [김대중 컨벤션센터]
아트 부산 [BEXCO]
KIAF [코엑스]
강원 국제 수묵 비엔날레
화랑미술제 [코엑스]
BAMA [벡스코]
2020 홍경택, 김지희, 이경미 3인전 <ICONIC> [아트딜라이트 갤러리]
Super Collection [슈페리어 갤러리]
HOPE 2020 [갤러리 세줄]
Super nature [뮤지엄 다]
2019 ART FORMOSA [타이베이]
100 Movies 100 Artists [잠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1956년 영국에서 현재 한국의 팝아트까지 [구하우스 미술관]
부산 호텔아트페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2018 Art Asia [킨텍스]
PAF [파리 바스티유 디자인센터]
광주국제아트페어 [김대중 컨벤션센터]
안녕하신가영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KIAF [코엑스]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 호텔]
고양 국제 플라워 비엔날레 특별전-쿠사마야요이에서 민화까지 [고양 아람누리]
안녕, 겨울왕국 [겨울왕국 특설 돔]
부산아트쇼 [BEXCO]
이상한나라의 괴짜들 : Paradise [K현대미술관]
100 Albums 100 Artists - 대중가요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까치와 호랑이 [GS칼텍스 여수 예울마루 미술관]
2017 Memento mori [예술가방]
ART LAB [표갤러리 남산 본관]
Art Kaohsiung [대만 가오슝]
마포도서관 갤러리 개관기념전 [마포도서관 갤러리]
마포아트센터 창립 10주년 기념전 [마포아트센터]
허니문 스토리 [롯데갤러리]
100 Albums 100 Artists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Young Art Taipei [대만]
LA Art Show [LA]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Premier Art Fair [홍콩]
Harbour Art Fair [홍콩]
그림, 문자로 말하다 [월전미술관]
2016 Context Art Miami [마이애미]
아름다운 찰나 영원한 염원 [63미술관]
MBC DMZ 페스티벌 특별전 - 우리, 얼굴 [상암 MBC]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JW메리어트 호텔]
아트 제주 [제주 롯데호텔]
고양 국제 플라워 비엔날레 [어울림 미술관]
두바이 아트페어 [두바이World Trade Centre]
Young Art Taipei [대만 Sheraton Grande Taipei]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Conrad hotel]
샤를 페로에게 현대미술을 묻다 [피노키오 뮤지엄]
2015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산 bexco]
KIAF [코엑스]
Living with pop [GS칼텍스 여수 예울마루 미술관]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콘라드 호텔]
ART BUSAN [부산 bexco]
인도 첸나이 비엔날레[인도 중앙정부 라릿 카라 아카데미]
그림일기 [양평 군립 미술관]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 Kong [홍콩 conrad hotel]
Young Taipei Art Fair [대만 Sheraton Grande Taipei ]
Bling Bling [아트팩토리]
2014 Double - 김지희, 찰스장 2인전 [리나갤러리]
싱가폴 Bank Art fair 2014 [Pan pacific hotel Singapore]
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캠페인전 PINK ART [아라아트센터]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콘라드호텔]
KIAF [코엑스]
Adore me - 김민경, 김지희, 박미진 3인전 [갤러리 위]
오사카 호텔아트페어 [오사카 그란비아 호텔]
2013 서울아트쇼 [SETEC]
K-Surrogates;김지희, 마리킴, 이혜림 3인전[뉴욕 Art Amalgamated갤러리]
Kiaf 2013 [coex]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콘라드 호텔]
홍콩 컨템포러리 호텔아트페어 [홍콩]
헤이리 아트로드 77 아트페어 [아트팩토리 갤러리]
2013 PYO Project [표갤러리 사우스]
비원갤러리 개관전 “Beyond the face” [비원갤러리]
2012 마이애미 아트페어 ART ASIA [마이애미]
아트아시아 아트페어 [코엑스]
Kiaf [코엑스]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조선호텔]
화랑미술제 [코엑스]
2011 KIAF [코엑스]
SOAF 아트페어 [코엑스]
화랑미술제 [코엑스]
뉴욕 레드닷 아트페어 Korean Art Show [뉴욕]
2010 moving on [백해영 갤러리]
2010 대구아트페어 [대구 엑스코]
2010 통과의례 Relay Presentation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쾰른아트페어 21 [쾰른엑스포, 쾰른]
“A selection of Artists from Southeast Asia" [A.Jain Marunouchi Gallery, 뉴욕]
청작화랑 선정작가전-새로운 도약 [청작화랑]
“Seeing : 5 female artists from Korea” [Coningsby Gallery. 런던]
2010 아트대구 아트페어 [대구 엑스코]
Happy New Year From the East [Tacoma Contemporary, 워싱턴]
2009 Paint ! [뉴욕 Climate 갤러리]
눈동자, 두 개의 시선 - 박대조. 김지희 2인전[Gallery the K]
부산 mul-art show [부산문화회관]
Wonderful pictures [일민미술관]
현대 여성과 일 - Lunar's Walking전 [이화아트센터]
베이징 송장예술제 한국관 [중국 송장예술구]
Fresh! Asian Paintings Now [미국 오레곤주 갤러리 Homeland]
W.A.V.E전 [이화아트센터]
2008 통과의례展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소소, soso 웃어도 돼요? [어울림 미술관]
한국 미술 대학원생 작품 초대전 [단원미술관]
외 다수
콜라보레이션
2019 앙드레김 콜라보레이션 <Andre Kim x Kim Jihee>
2018 스톤헨지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Stonehenge x Kim Jihee>
2018 크록스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CROCS X Kim Jihee>
2017 이랜드 그룹 창립 37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ELAND X Kim Jihee>
2017 도미노피자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Dominos Pizza X Kim Jihee>
2016 서울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2016 중국 화장품 LIMI 콜라보레이션 <LIMI X Kim Jihee>
2016 LG생활건강 청윤진 10주년 기념 아트콜라보레이션 <ChungYoonJin X Kim Jihee>
2015 홍콩 뉴월드그룹 대형 쇼핑몰 D PARK 신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D Park X Kim Jihee>
2013 대한적십자 헌혈의날 콜라보레이션
2013 걸그룹 ‘소녀시대’ 콜라보레이션 <GG X Kim Jihee>
2012 미샤 화장품 콜라보레이션 <MISSHA with Kim Jihee>
2011 패션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 콜라보레이션
수상
2011 청작미술상
2007 일본 전일전 예술상
저서
<내 아이를 위한 그림 육아>(차이정원, 2017)
<하얀 자취>(이가서, 2015)
<그림처럼 사는>(공감의 기쁨, 2012)
<삶처럼 그린>(공감의 기쁨, 2012) 외.
작품소장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홍콩 사브리나호 미술재단, ㈜용마, ㈜태향, 에이블씨엔씨(미샤), 페라리, 한성자동차, 쌍용ALC, 대한적십자, 우리자산관리 외 다수 병원, 기업, 국내외 개인컬렉터 작품 소장.
공공조형
평택 공공조형물 (Virgin heart)
용인 공공조형물 (Virgin heart)
기타
2020~ 장흥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
곽철안, Cuboid stroke_swollen soffit, 64x130x30(d)cm, Bent plywood,Urethane coat, 2021, Edition of 3
공예에서 디자인으로 공예학과의 주요담론이 넘어가던 시기에 학교를 다닌 나에게, 이 두가지의 경계에 있다는 사실은 항상 중요한 화두였다. 교수님과도 학우들과도 그렇게 밤낮으로 붙어다니며 수많은 술잔을 기울이며 했던 얘기의 주요 주제는 우리가 하는 일이, 혹은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분야가 디자인인가 공예인가 하는 것이었다. 학과의 정체성은 이렇게 변화해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그렇듯 소속인 단과대학의 명칭은 미술대학이었으므로, 당연히 대부분 우리가 나누던 열띈 토론의 흐름은 우리가 아는 미술에 대한 이해 속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미술, 공예, 그리고 디자인의 관계성은 여전히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는다. 사전적 의미나 역사 속 각자의 역할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학습할 수는 있는 것이었지만, 아마도 이들의 관계 속에서 나의 위치나 역할을 정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하여튼 최근 나는 고객의 주문에 의해 제작하는 일과 쓰임이 있는 물건을 만드는 일, 그리고 부조와 입체조형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일을 번갈아 하게 되며, 이들의 역할에 대한 과거의 정의 속에서 내 활동의 정체성을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내 무경계의 활동 영역이 지금 이 시기의 공예, 디자인, 미술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일종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건방진 생각이 든다.
공예가나 디자이너로서 곽철안은 형편없다. 나는 목공기계나 수공구를 잘 다루지도 못하고, 대학 졸업 후 잠시 했던 프리랜서 가구디자이너로서도 형편없는 실적을 냈다. 나는 내가 현재 하는 일을 공작이라고 생각한다. 공예는 천천히 쌓아가는 것, 시간과 역사 속에서 한 개인이 이루기 어려운 기술과 숙련의 완성도를 덧대어 나가는 것이라면, 나의 공작에서 과거의 것은 인정하기보다는 부숴야하는 대상에 가깝다. 이런 의미에서 이해하자면 자신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하기위해 평생을 그 세계에 대한 탐구로 일관하는 수많은 선배 예술가들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공작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 세계가 남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숙련의 영역이 과거의 것이 아닌 자신이 창조했다는 점에서 수많은 선배예술가의 활동을 공작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나에게 좀 더 명료한 것 같다.
아 그렇다면, 나에게 좀 더 자신이 생긴 것 같다. 항상 공예와 디자인 사이 어디 즈음의 전공에서 출발한 나로서 예술은 추구해야할 영역처럼 느껴졌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과거의 것에서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의 것을 상상하며 동력을 얻는 사람이었고, 내 예술을 수행하고 정의해 나가는 과정이 공예든 무엇이든 상관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곽철안
곽철안, Cuboid Stoke_loop the loop, 34x36.5x25.5(d)cm, Resin,Acrylic coat, 2022, Edition of 3
For me, who went to school at a time when the main discourse in the craft department was shifting from craft to design, the fact that I was on the border between these two was always an important topic. The main topic of conversations with professors and classmates, hanging out day and night over countless drinks, was what we do, or whether the field we should pursue is design or craft. As the identity of the department was still changing in this way, the name of the college to which it belonged was the College of Fine Arts, so naturally, most of the passionate discussions we had had to be conducted in the understanding of art as we know i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hree things, art, craft, and design, is still not accurately grasped. Each's role in the dictionary meaning or history could be learned through books or classes, but perhaps it was difficult to determine my position or role in their relationship. In any case, recently, I have been crossing between the work of manufacturing according to the customer's order, the work of making useful objects, and the work of conceiving and producing reliefs and three-dimensional sculptures. I realized that it was impossible to figure it out on my own. Rather, I have a cheeky thought that my borderless activity area could play a role in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craft, design, and art of this time.
As a craftsman or designer, Chulan Kwak is poor. I couldn't handle woodworking machines or hand tools well, and even as a freelance furniture designer, which I did for a couple of years after graduation, I had poor results. I consider what I am currently doing is clumsy making. If craft is something that is slowly built up, adding to the perfection of skill that is difficult for one individual to achieve in time and history, then in my work, things from the past are more like objects that must be destroyed rather than acknowledged. In this sense, aren’t the many senior artists clumsy makers who explored the world they had tried to build? It seems to me that it is a little clearer to understand the activities of many senior artists in the way of crafting in that the world is one's own, not someone else's, and that the area of skill is not something of the past but was created by oneself.
Oh, then, I think I have become more confident. As a person who always started with a major somewhere between craft and design, art felt like an area to pursue. To be honest, I wanted to be an artist. As I mentioned earlier, I was not inspired by the past, but energized by imagining the future, and I concluded that the process of performing and defining my art could be craft or whatever.
Chulan Kwak
곽철안, Zapfino Stroke_overlaid, 50x115x30(d)cm, Bent plywood,Uretheane coat, 2022, Edition of 3
공간에 긋는 일획一劃의 오브제
하나의 그어진 선, 일획은 점의 움직임이다. 일획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그 자체로 다양한 감정과 의도를 담는 표현성 강한 조형이다. 작가 곽철안은 일획을 공간 속 오브제로 설치한다. 곽철안이 공간에 긋는 일획의 오브제는 단일체이지만 단순하지 않고 최소한의 형태에 작가를 둘러싼 에너지를 가두고 응축시킨다.
일획一劃_‘공간을 만들다’
곽철안의 선은 회화적 선과는 다르다. 회화에서 선은 2차원의 움직임이지만 작가 곽철안이 공간에 긋는 선은 덩어리가 움직여나간 흔적이다. 묵직한 덩어리가 천천히 동일한 부피의 공간을 지배하며 나아간 선이다. 작가는 이 일획의 오브제를 ‘Sluggish’라는 영어단어로 규정한다. 달팽이가 천천히 자신의 궤적을 그리듯 만들어낸 선에 비유한 것이다. 부드러운 달팽이의 몸은 모서리를 만들며 궤적을 그린다. 작가가 그어나간 공간 속 궤적은 감정을 절제하고 움직임에 집중한다. 미끄러지듯 움직여나가며 만들어낸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을 만들고 에너지를 응축하며 명확한 위치를 점유한다. 나아가 일획의 오브제는 색을 품은 회화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각각의 독립된 오브제들은 원래 그 공간에 흩어져 있던 색의 에너지를 품어 그 독자성을 증명하는 듯하다. 하나의 색을 품고 정체성을 규명하며 존재증명이라도 하듯 에너지를 응축한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을 만든다.
일획一劃_‘공간을 비우다’
곽철안의 일획은 공간을 점유하는 동시에 비운다. 비움의 공간에는 응축된 에너지의 덩어리로 인해 긴장된 힘이 생성되며 흐른다. 응축된 일획의 에너지 공간과 에너지를 박탈당한 비워진 공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신중하게 가로지른 일획의 오브제에 의해 공간은 분리되고 에너지는 공간 안에 팽팽하게 가두어지거나 획을 따라 흐른다. 공간은 비었지만 가볍지 않다. 빈 공간을 다시 채우려는 에너지는 긴장감을 가지고 형태 안팎을 맴돈다. 일획의 오브제가 점유한 공간은 에너지 균형을 끊임없이 욕망하며 작가에 의해 비워진 공간과 팽팽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일획一劃_‘근원을 담다’
공간에 하나의 획을 긋는다는 것은 행위의 시초이자 하나의 근원을 성립시킨다. 곽철안에게 일획을 긋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 즉 무無로부터 좌표를 찍는 작업이다. 즉 그에게 획을 긋는 것은 마음을 따르는 것이자 존재하는 만물을 위한 근원을 상징한다. 일획의 오브제 안에 곽철안은 각각의 오브제의 근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움직여가는 예술가의 심상心象을 단순한 형태로 응축한다. 그의 일획은 공간에 모서리를 세우고 존재 근원의 에너지를 담았다. 날이 서 있지만 율동감을 담은 부드러운 일획의 오브제에는 만물의 근원이 담겼다.
일획一劃_‘만물과 통하다’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 속에서 무엇으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그의 오브제는 벽에 걸면 평면작품으로, 공간 속에 놓으면 입체작품으로 그 감상 방법도 변화한다. 평면의 일획은 벽을 규정하며 그 조형성을 드러내고 공간 속의 일획은 주변 환경과 조응된다. 그래서, 예술작품으로서 그의 오브제는 용도의 확장성도 변화무쌍하다. 책을 놓으면 책상으로, 찻잔을 놓으면 멋진 테이블로도, 또 의자로도 변모한다. 큰 획의 조형물은 공원의 멋스러운 벤치가 된다. 마침내,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는 예술품의 지평을 확장하며 만물과 통한다.
일획一劃_‘분리되다’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에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내며 확장가능성을 내포한다. 사물의 출발이자 천천히 움직여나가는 힘을 응축한 오브제는 이제 분화를 시작했다. 작가의 발상은 자유분방하다. 작가의 자유분방함은 응축된 에너지와 주변부를 흐르는 에너지에 의해 획의 분리를 시작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은 넷이 되는 분리…… 그 분화의 끝이 어디에 닿을지 한껏 기대된다.
곽철안이 긋는 일획의 오브제는 공간을 점유하면서 공空의 오브제로 전화轉化된다. 이 ‘비움’의 오브제는 단일하고 독자적인 색을 품은 이후에 그 근원적 정체성을 작가로부터 부여받는다. 오브제의 색은 물들이듯 채워지고 비워진 공간과 함께 작가가 부여하는 심상의 파동으로 결정화된다. 작가에 의해 결정화된 심상은 단순하다. 단순한 것은 아름답다. 그 단순함이 근원을 담고, 근원에서 만물로 분화하는 긴장감으로 심상의 파동을 풍부하게 제시하는 곽철안의 일획의 오브제들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김연주(철학박사)
Installation view of Kwak Chulan's artworks
곽철안 (b.1979)
현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미술학부 생활예술학과 전임교수
교육
2010 Master Degree in IM Masters at Design Academy Eindhoven(NL)
2008 Master’s Course in Woodworking and Furniture Design at Hong-ik University
2006 B.F.A in Woodworking and Furniture Design at Hong-ik University
개인전
2022 긋, 웅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FLOW, JEAN DESIGN ART GALLERY, 서울, 대한민국
2021 무경계증거, 웅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Life Inspiration & Art, LIA Collection, 서울, 대한민국
2020 Shy & Bold, ADM Gallery, 서울, 대한민국
Moire Chairs, Gallery Mark, 서울, 대한민국
2019 Cursive Stucture, Asian Network Beyond Design, Teipei, Taiwan
2018 Cursive Structure Chairs, Asian Network Beyond Design, 서울, 대한민국
Cursive Structure, Asian Network Beyond Design, Gaosiung, Taiwan
2017 스마트 X 인간,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서울, 대한민국
Moire Vases, Feria Habitat Valencia, Valencia, Spain
Tagent, G.Gallery, 서울, 대한민국
Life Art Illustrations, Sapporo Citizen Gallery, Sapporo, Japan
2016 Kiwa Benches and Stools, Artside Gallery, 서울, 대한민국
Pond tables, Plusdesign Gallery, Milan, Italy
7 colors of Moire trays, Ventura Lambrate, Milan, Italy
2015 Moired Benches and Stools, Mad Museum of Art, Singapore
Moired, 상명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 대한민국
2014 YOUniverse, Paris Design Week, Paris, France
2013 구색전, Lee and Park Gallery, 파주, 대한민국
Kiwascape, Stockholm Furniture Fair, Stockholm, Sweden
2012 The Fragments of Dragon, COEX, 서울, 대한민국
The Wooden Table, DMY Berlin, Berlin, Germany
2011 Iceberg, The Next Door Gallery, 서울, 대한민국
그룹전
2023 곽철안&김지희 2인전 Refined Self, 갤러리나우, 서울, 대한민국
Artparis / Grand palace ephemere / Paris, France
2022 KIAF / 코엑스 / 서울, 대한민국
Mind.full.ness, 빌라드파넬, 용인, 대한민국
Improvisation, 갤러리메이, 부산, 대한민국
Art-ist : ways of seeing, 분더샵, 서울, 대한민국
아트부산, 벡스코, 부산, 대한민국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대한민국
2021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코엑스, 서울, 대한민국
Alcova Milano, Milano, Italy
THeSe, 분더샵, 서울, 대한민국
2020 공예트렌드페어 '매화점장단', 서울, 대한민국
2019 국립한글박물관 한글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2018 한국디자인학회 추계국제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콘텐츠학회 스페인국제기획초대전, Girona, Spain
한국콘텐츠학회 제주국제기획초대전, 제주, 대한민국
한국콘텐츠학회 국제기획초대전, 목포,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이집트국제기획초대전, Cairo, Egypt
한국기초조형학회 캐나다국제기획초대전, Ottawa, Canada
한국기초조형학회 러시아국제기획초대전, Novosibirsk, Russia
한국기초조형학회 추계국제기획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국제디자인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국제디자인초대전, Vladivostok, Russia
Asia Network Beyind Design Special Exhibition, Münchan, Germany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8, Korea, Japan, China, Taiwan
‘Chapter 1 Edit’ Seoul Opening Exhibition, 서울, 대한민국
2017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7,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기초조형학회 서울 국제기획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멕시코시티 국제초대전, Maxico City, Maxico
2016 한국기초조형학회 쿠알라룸프르 국제초대전, Galeri Seni, Malaysia
제 3회 Inkas 국제교류전, 서울, 대한민국
제 35회 홍림회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조형디자인협회 국제조형디자인전, 인천, 대한민국
ANBD Special Collaboration Posters, Sapporo, Japan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6,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국제디자인초대전, Baijing, China
한국가구학회 국제교류전, 일산,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바르셀로나 국제초대전, Barcelona, Spain
2015 제 34회 홍림회전, 대전, 대한민국
Co-existence, Tokyo, Japan
The Wave of Harmony, Tokyo, Japan
한국콘텐츠학회 국제디지털디자인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추계 국제초대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조형디자인협회 국제조형디자인전, Sichuan, China
한국디자인학회 추계 국제초대전, 전남, 대한민국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5,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가구학회 국제초대전, 일산, 대한민국
아시아기초조형연합학회 나리타대회, Narita, Japan
한국기초조형학회 시애틀 국제초대전, Seattle, USA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 – 합’, 서울, 대한민국
상명대학교 & 하북과기대 국제교류전, 서울,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춘계 국제초대전, 부산, 대한민국
한국기초조형학회 삿보로 국제초대전, Sapporo, Japan
Maison deCouronne, 한남 블루스퀘어, 서울, 대한민국
광화문 아트페스티벌, 세종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4 Asia Network Beyind Design 2014, Korea, Japan, China, Taiwan
한국가구학회 국제교류전, 일산, 대한민국
YKA전, 서울, 대한민국
K-Artist전, 서울, 대한민국
제 33회 홍림회전, 서울, 대한민국
Korea Tomorrow 2014, 서울, 대한민국
2012 Life. A User’s Manual, Culture Station Seoul 284, 서울, 대한민국
KSBDA Monash University International Exhibition, Melbourne, Australia
GalleryGalaxy Opening Show, Gallery Galaxy, Beijing, China
East AsiaArt Festival, Gallery Sky-yeon, 서울, 대한민국
Asia NetworkBeyond Design, Korea, Japan, Taiwan, China
KSBDA International Exhibition, Konkuk University, Seoul, Korea
Seoul Livingdesign Fair 2012, COEX, 서울, 대한민국
2010 SuperOrganism in Dutch Design Week, Nova Gallery, Eindhoven, Netherlands
Inside Design Amsterdam, Elle Wonen, Amsterdam, Netherlands
2008-2010 Conceptual Design Exhibition, De Witte Dame, Eindhoven. Netherlands
1999-2008 FurnitureDesign Exhibition, MoMA, Hongik University, 서울, 대한민국
2008 Seoul Livingdesign Fair 2008 (L’UNICO Launching Show), COEX, 서울, 대한민국
2007 1st SeoulDesign Week, COEX, 서울, 대한민국
26th HonglimGroup Exhibition, Hanwoori, 서울, 대한민국
2006 Exhibitionof Hong-ik University’s 60th Anniversary, MoMA, Hongik University, 서울, 대한민국
1st Shinsegae Purple Art Cake Room, Shnsegae Gallery, 서울, 대한민국
25th Honglim Group Exhibition, Dukwon Gallery, 서울, 대한민국
Seoul Housing Deco 2006, COEX, 서울, 대한민국
Seoul Living Design Fair 2006, COEX, 서울, 대한민국
6th Korea Furniture Society Exhibition, KINTEX, 일산, 대한민국
Salon du Meuble de Paris 2006, Paris Parc des Expositions, Paris, France
2005 Decosit 2005, Bruxelles Expo, Bruxelles, Belgium
KOFURN2005, KINTEX, 일산, 대한민국
Seoul Housing Deco, COEX, 서울, 대한민국
2004 3th Seoul International Media Art Biennale, Seoul Museum of Art, 서울, 대한민국
외 다수
소장
2019 국립현대미술관 ‘Cursive Structure chair_cube merged’
2019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 국빈의전용 가구'
설치
2023 현대백화점 판교점
2022 르엘 신반포 센트럴
2022 인천공항 1터미널
2022 더 라움 펜트하우스
2022 춘천롯데캐슬위너클래스
2022 경주 교동 최부자 고택
2021 AERIA 청담스퀘어
2021 신기해로 거제
2021 MUE 현대백화점 판교점
2021 MUE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021 토스카나리조트 제주
2021 포스코센터
2021 롯데백화점 본점
2021 신영건설 브라이튼 한남
2021 하우스도산 젠틀몬스터
2020 아나하논현
2020 수원역푸르지오자이
2020 안산선부광장 e편한세상
2020 그랜드조선부산
2019 카페게더 광화문
2019 국립한글박물관
수상
2020 한국기초조형학회 롱비치 초대전 최우수작품상
2015 브릴리언트30 선정아티스트 / 현대자동차
2014 Korea Tomorrow 선정아티스트 / 문화체육관광부
2007 Honglim Prize / Honglim Group
2006 홍익대학교 총장상 / 홍익대학교 총장
2005 Editors Awards / Seoul Living Design Fair 2005
2005 Finalist / International Furniture Design Competition Asahikawa 2005 / Japan
2005 Special Prize / Korea International Furniture and Interior Fair 2005
2005 Finalist / GaGu Guide Furniture Design Competition
2005 Bronze Leaf/ Steel Furniture Design Competition
협업
2022 Giobagnara
2021 분더샵 청담
2021 버밀리언남산
2021 리움미술관 리움샵
2021 VOMUS Design Studio
2011~2015 Designer’s Lab Furniture
2011~2014 Seesay Furniture
2011~2013 Wellz Original Furniture
2009 Design Assiatant / OOOMS Studio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