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작가상 New & Now Exhibition 부문 선정 작가전 이선주 Lee Sun joo <Musical Silence>


2019년 05월 01일(수) - 05월 14일(화)


[전시 서문]

갤러리 나우 작가상(gallery NoW Artist Award)은 다양한 작품들을 폭넓게 수용하여 한국 사진계의 여러 모습을 조망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 되었다.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에게는 초대 개인전의 기회와 더불어 gallery NoW에서 진행하는 국내외 기획전과 아트페어의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부여한다.


갤러리 나우 작가상은 다음과 같은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갤러리 나우 작가상>, <New&Now Exhibition> <NoW Young Artist Exhibition> <NoW Advance Exhibition> <Post-NoW Exhibition> <Art NoW & Culture New Exhibition>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제 9회 2018 갤러리 나우 작가상 심사에는 외부심사위원으로 상명대 양종훈(사진가)교수님께서 맡아 주셨고 이선주는 새롭고 획기적인 매체를 이용한 작가를 지원하는 <New&Now Exhibition>부문 작가로 선정 되었다.

이선주의 <Memorabilia>시리즈는 그의 오랜 기간의 해외여행지에서의 기억으로부터 시작 되었고 그 여행기간 동안에 수집된 오브제들에서 기인한 작업이다.


<Memorabilia2>에서 보이지 않는 듯 언뜻 존재감을 드러내는 흰색의 밀크 글래스, 깊은 정적 속에 어느 순간 확고한 모습으로 떠오르는 Black의 정물, 그리고 <Memorabilia3>는 여러 곳의 여행지에서 모았던 선물포장지 작업으로 이어진다. 작품양식이나 작업과정은 각각 다른 표현 양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3개의 단락 모두 여행지에서의 기억처럼 기억과 망각을 통한 삶의 여정, 그리고 자신(여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선주의 작업에서 white 밀크 글래스, Black 정물은 사진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극단의  사진적톤의 오묘함으로 표현되는 명확한 경계를 통해 오히려 경계를 허물게 유도하는 작품이다. 흰색의 밀크글래스는 최소한의 묘사 즉 하이키(high-key)표현으로 극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주고 있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Black Memorabila에서의 정물은 로우키(low-key)표현을 통해 완벽하게 칼라감이 절제된 미학적 전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극단적으로 절제된 칼라와 디테일은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간극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기억과 망각이라는 언어를 기묘하게도 시각적으로 드러내준다. 이선주는 물성, 형태감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연연하지 않고, 원초적인 순수함과 궁극적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마치 정적이 담고 있는 에너지처럼 극단적으로 절제된 사진적 언어는 우리가 느끼고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고요함으로 인해 오히려 벅찬 긴장감을 유희하게 한다.


이에 반해 Memorabilia3는 쌓여진 여행의 기억들만큼 다양하게 수집된 여러가지 색의 포장지로 사람을 포장하는 퍼포먼스. 꼴라쥬 과정을 통해 사람의 피부를 감춤으로써 비일상적 비현실적 모습으로 완성된다. 여행지에서 수집한 포장지로 신체를 재포장하여 촬영한 이 작업은 현재 살아있는 주변인들(본인을 포함한)의 얼굴표정과 피부의 포장과정을 통한 과거의 시•공간에 대한 소환임과 동시에 현재와의 소통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포장지를 붙이는 과정과정에서 작가는 과거와 현실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통해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또 다른 에너지의 분출을 시도하고 있다.


[작가노트] 

Memorabilia

나의 사진 작업은 女행이다. 그 여행의 시작은 낫선 곳에서의 문화적 그랜드 투어로 비롯하였다. 그 것은 미지의 세상을 여행함과 동시에 인생 탐험의 전환으로, 보이지 않는 곳으로의 메모리 투어로 변환 되었다. 나의 女행은 흔적을 남긴다. 내 안에 기억으로 존재한다. 나의 여행 속 기억들은 심리적 기억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 그리고 미래의 기억으로 확장되었고 물리적 수집품들과 함께 심리적 상태의 표현으로 재구성 하였다.


Memorabilia 2

밀크 글래스 속에 내재된 기억이 망각되고 기록이 삭제된다면 그것은 단지 수집된 글래스일 뿐이다. 기억은 사라지고 망각된다. 까맣게 잊혀 지기도 한다. 소중하게 다루어 온 수집품들이 기억에 대한 집착과 관계에 대한 그리움인 것을 깨닫는 순간, 물성 또한 소멸되는 존재임을 직시하게 된다. 고귀하게 깊은 내적 공명을 표현하고자 했다. 밀크 글래스의 물리적 존재 가치 보다, 白色의 여백 공간이 주는 기억의 공명과 공허함의 표현이다.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아마도 흰색인 듯 하다. 흰색은 모든 빛이 합하여 보여진다. 無가 아니라 전부가 있음이며 보여지는 색이 아닌 감수성으로 그 존재를 느끼게 한다.

물성은 특정한 의미와 가치를 상실함으로 존재의 가치도 잃게 된다. 나는 별것 아닌 것을 별것으로 만들고자 나의 예술적 욕구에 반하는 시도를 한다. 수집품이라는 존재의 의미와 그 기억의 가치는 불일치하며 무의미 한 것일지도 모른다. 흰색의 빛으로 기억을 표현해 본다.


Black Memorabila

우리말 표현에서 감정적 충격을 받은 기억을 “머리 속이 하얗다” 라고 표현 한다면, 영어의 경우 “Black out” 이란 표현을 한다. 같은 현상 즉 기억의 망각 혹은 상실을 정반대의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Black은 모든 색이 합하여 보여 진다. 우리의 인생속의 많은 기억들은 Black out 되고 있다. 시간이 합해지면서 그 기억들 역시 모두 Black이 되고 있다.


Memorabilia 3 <Elizabeth외>

나의 女행속 또 다른 수집품은 포장지이다. 포장지는 최고의 정성을 선물에 담기 위해 사용된다. 그 종류와 색감이 매우 다양하고 흥미로워 여행지 마다 수집하곤 했다. 포장지 역시 내 수집품의 일부로 특정 장소나 사건에 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포장지로 포장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해 본다. 삶의 여정은 최고로 잘 포장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을 한다. 그러나, 삶의 시작점부터 긴 여정 내내 포장이 뜻한대로 이루어지진 않는다. 그것이 기쁜 일이건 혹은 고난의 기억이건 곁곁이 쌓여 종착점에 이른다. 女행을 통해 수집한 포장지로 삶의 여정을 포장해 본다. 삶의 포장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진 젊은 여성들에게 내 방식의 삶의 포장을 표현해 본다. 몸이 존재 한다. 포장된 미래의 몸이 존재 한다. 기억들로 쌓아져갈 미래의 시간 여행을 표현해 본다. 미래의 기억으로 포장되어지는 몸의 존재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를 지나 보여질 듯한 미래의 기억들을 표현해 보고자 한다.











[작가 약력]

학력

2019     중앙대학교 미술학사 사진전공 (학점은행제)

2015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 3년수료

1985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개인전

2017     Memorabilia, 공근혜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Wanderlust3, 갤러리구하, 서울, 대한민국

2016     The Garden, Space291,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19     Outspoken, RI Center for Photographic Arts, Providence, USA

Memorabilia, Hassla Art World Museum, 강릉, 대한민국

2018     The Winter Solstice Member’s show, The Griffin Museum of Photography, Winchester, USA

AAIC Gallery show, AAIC Gallery, Berkley, USA

Donggang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영월, 대한민국

2016     Kintex Exhibition Center, 일산, 대한민국

Brisas de Corea, Galeria Saro Leon, Las Palmas de Gran Canaria, Spain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세미나수료전, 갤러리라메르, 서울, 대한민국

2015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연구수료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4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창작수료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수상

2018     Gallery Now <New and Now Exhibition>부문 작가상 수상

2018     The San Francisco Bay International Photo Show, Gold Medal Award Winner

2018     제17회 Donggang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Growing up>참여작가 선정


출판

<Wanderlust3>, Sp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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