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 HYUN SOOK

Before and After, 70x70cm, Oil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2


"The past is the preceding, the source of eternal creation of artworks."


JEONG HYUN SOOK



정현숙작가는 ‘Before and after’ 연작을 통해 ‘역사에 빛을 더하다’라는 작품세계를 지향하는 자개·크리스털 미니멀 컬러 아티스트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때로는 낯선 느낌을 갖게 만드는 단순함이 있다. 또한 허물없는 열정과 실존적인 욕망이 존재한다. 더불어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어두운 에너지가 존재하며 그 세계에는 몽상과 자유의 힘이 끊임없이 날개 짓한다. 작가의 다양한 실험을 거치며 집중하고 반복적으로 회귀하는 원 작업은 생명의 궁극적 전체성과 종교적 정신적심성의 작용을 표현하는 동시에 정보디자인세계에 사는 동시대 인간의 원형적 상징에 대한 무의식적 환상을 재현한다.

Before and After, 60x60cm, Oil, crystal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2


Before and after

우리의 전통양식 중에 나전칠기는 용도와 수요가 사라져가고 있다. 그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자개는 가구의 장식 재료로 이용해왔으며 공예적인 요소로만 생각해왔다.

자개를 오브제로 사용하여 현대적 조형으로 재해석 하고자하는 작업이다.

 

여러 칼라를 입힌 자개를 넓이 1mm 안 밖으로 얇게 잘라 규칙적이거나 혹은, 불규칙적인 도형을 만들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작은 공간에 스와로브스키 등 크리스탈을 부착하여 비구상적이며 장식적인 화면으로 보이게 했다.

 

그로 인한 반복성, 캔버스 밑색의 컬러와 자개컬러의 조화, 그리고 자개와 크리스탈로 인해 발생하는 빛을 표현한다.

 

구상작업으로는 조선시대의 달항아리와 초충도의 나비 등도, 도입하고 있다.

 

자개의 두께나 컬러도 다양하게 이용하며 자개의 뒷면에 색을 칠해 다양한

색의 자개를 만들어 작업하고 있다. 前(Before)과 後(after)라는 명제가 보여주듯이 과거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우리 앞에 되살아나는 시간성에 중점을 두었다.

‘달은 옛 달이로되, 사람은 옛 사람이 아니로다.’ 라는 당나라 시인인 두보의 시를 생각해본다.

 

전통적 재료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에도 계속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역사에 빛을 더해본다. 

정현숙


Before and After, 50x50cm, Oil, crystal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2



전통적 양식과 현대적 조형

- 정현숙의 작품에 대하여 -


나전칠기니 자개농이니 하는 안방 기물들에 대한 용도와 수요는 현대에 오면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항목의 하나가 되었다. 사라져가는 전통적 양식이 비단 나전칠기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 안방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양식이 사라져간다는 것은 안타갑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근래에 들어오면서 나전칠기의 방법을 현대적 조형으로 원용한 작가들이 눈에 띠는 것은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현숙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대체로 나전칠기의 방법을 현대적 조형으로 끌어들이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접근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안방 문화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정서의 환기가 그 하나요, 나전칠기의 기술을 현대적 조형으로 전이시키는 일종의 재료의 재해석 내지는 재발견의 차원이 또 하나다. 정현숙은 어떻게 보면 이상의 두 측면을 아울러 지님으로써 그 독자의 위상을 견지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선 그는 전통적인 재료가 환기시키는 독특한 정서를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자개농이 화사하면서도 그윽한 내면의 향기를 머금고 있음은 다름 아닌 질료가 발하는 장식성에 기인되는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의 작품 속에는 과거의 문양이나 구성적 패턴을 구가하지는 않으나 질료 자체에서 나오는 독특한 장식성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패턴의 반복 속에서도 화사한 질료가 발하는 독특한 장식성이 화면 전체로 확대되면서 그윽한 반향을 자아내고 있다. 그가 구사하는 조형의 패턴이 한결같이 추상적, 기하학적 구조의 것임에도 유독 나비 문양은 가장 구체적인 형상으로 떠오르고 있음이 눈길을 끌게 한다.

형태와 구조상으로 몇 개의 대표적인 카테고리를 정리해보면, 그물망 같은 직조의 전면화, 원형 또는 원형의 반복, 사각 형태와 그것의 증식, 작은 띠의 집성화 현상, 또는 그것의 다양한 변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원형은 정방형의 화면에 가득히 채워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물망의 구형으로 화면을 채우는 것도 있다. 사각 속의 원이란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원의 중심으로부터 예리한 화살촉들이 밀집된 형상으로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있는가 하면 마치 유지 우산을 펴 위에서 본 것 같은 바퀴살 모양의 원형이 화면에 가득 참으로써 시각적 충일을 일으키는 것도 있다. 원을 에워싼 그물망 조직이 출렁거리는 형상으로 다가오는 것은 평면을 벗어난 입체화의 또 다른 변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원에 이어 빈번히 구사되는 것은 사각의 패턴이다. 사각형을 안에서부터 밖으로 향하게 지속적으로 증식되어 나오게 한 반복 구조에서부터 단순한 사각의 작은 단위를 직조해나가는 형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겹치는 사각의 형태와 원과 사각형의 조합 또는 퍼즐처럼 엮어지는 사각의 형태 등이 있는가 하면 밀집된 색 띠의 구성 등 실로 다양한 변화의 양상이 펼쳐진다.

안방의 자개농에서 보던 현란한 아름다움이 연상되면서도 자개농의 문양이나 구성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만큼 현대적 감각에 의한 재해석의 새로운 양식을 만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 양식이 자아내는 독특한 정서를 내장하면서 새로운 표현의 진폭을 보여주는 그의 화면은 전통의 현대화란 놀라운 방법의 획득에 다가가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제약이 따르면서도 그것을 극복해가면서 이룩한 성과는 그의 치열한 작가 정신의 결정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 평론가 오 광 수


정현숙 / Jung Hyunsook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BFA)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MFA)

현재 대진대학교 현대조형학부 명예교수

 

 

개인전

2020 Eternal voyage th the light, 서포먼트갤러리, 서울

         JEONG HYUN SOOK, 갤러리이마주, 서울

2019 Eternal Light; a gleam in your eye, 서포먼트갤러리, 서울

         Before and After - 과거는 앞선 것, 영원한 작품 창작의 원천, 돈화문갤러리, 서울

2018 역사에 빛을 더하다-정현숙, 전라남도도립옥과미술관, 전남 곡성

2017 정현숙展, 다도화랑, 서울

2016 정현숙展, 한국경제갤러리, 서울

         정현숙展, 위갤러리, 경기

2015 역사에 빛을 더하다, 롯데호텔갤러리, 서울

2014 Before and After, 위갤러리, 경기

2013 Infinity Illusion, 진화랑, 서울

2012 정현숙展, 아뜰리에 아키 베르사체 홈, 서울

         역사에 빛을 더하다, 비앤빛갤러리, 서울

2011 JEONG HYUN SOOK, 리 갤러리, 베를린

         JEONG HYUN SOOK, 드몽드 갤러리, 시애틀

2010 JEONG HYUN SOOK, 갤러리 오이렌스피겔, 바젤

         JEONG HYUN SOOK, 아루시 아트, 뉴델리

2009 JEONG HYUN SOOK, 뉴게이트 갤러리, 뉴욕

2008 정현숙展, 갤러리 H, 서울

2006 정현숙展,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5 JEONG HYUN SOOK, Gallery 21+YO, 도쿄

2004 JEONG HYUN SOOK, 가제 갤러리, 오사카

2002 정현숙展, 박영덕화랑, 서울

2001 정현숙展, 성곡미술관, 서울

2000 정현숙展, 청작화랑, 서울

1999 정현숙展, 갤러리 아미, 서울

         외 30회

 

주요단체전

2022 우리는 왜 달항아리에 매료되는가, 서울

         봄의 향연 - 그림이 곁에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갤러리4번가, 서울

2021 백화점, 예술을 입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아트 뮤지엄, 경기

2020 KIAF, 온라인 뷰잉룸

2019 중견작가 집중조명전, 돈화문갤러리, 서울

2017 Lucete, 리디아갤러리, 서울

2016 정현숙, 최영욱 2인전 혼, 케이 리즈갤러리, 서울

         Les retrouvailles, 리디아갤러리, 서울

2010 정현숙, 장현재 2인전, Galerie Eulenspiegel, 바젤 스위스

2006 정현숙, 김일해 합작전, 인사가나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

 

수상경력

마니프 특별상 (마니프 조직위원회)

청작미술상 (청작화랑)

한국 현대미술제 초대작가상 (KCAF조직워원회)

한국미술작가상 (미술시대)

에이스 그랑프리 (미술시대)

 

콜라보

아모레퍼시픽 헤라

쥬얼리전문기업 - Crossfor

 

광고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2015, 2018)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서울시립미술관 / 성남아트센터 / 양평군립미술관 / 포천 반월아트홀 / 스위스 바젤 바디숍 / 상하이 밍 호텔 / 대전 롯데호텔 / SK텔레콤 / 일동 칸 리조트 / 대우증권 / 잠실 롯데캐슬골드 / 청우CC / Billingsley Company (Texas) Corporate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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