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에서 빌려온 낙원, 190x207cm, Acrylic on canvas, 2021
"A pleasant satire"
CHOI SUKUN
예술은 주관적인 경험을 객관화하는 것이고, 개별적인 경험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추상하는 기술이다. 최석운 작가의 그림은 서사가 강하고(사람들은 곧잘 작가를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한다),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이웃이며 주변머리로부터 소재를 끌어오는 것. 이처럼 작가 개인의 경험을 서술한 것이지만, 사람 사는 꼴이 어슷비슷한 탓에 작가의 그림은 보편성을 얻고 공감을 얻는다. 여기서 공감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비슷한 것에서 차이를 캐내는, 평범한 것에서 범상치 않은 의미를 읽어내는 능력에, 혜안에, 태도에, 그리고 그보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존재에 대한 연민에 따른 것이다. 이런 연민이 없다면 작가의 주특기인 해학도, 풍자도, 유머도, 위트도 없다.
그리고 작가는 이런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그림과 함께, 일종의 사회적인 풍경, 정치적인 풍경, 그리고 소시민적인 삶의 풍속도로 정의할 만한 일련의 그림들을 예시해준다. 작가의 주특기인 해학이, 풍자가, 유머가, 위트가, 그리고 존재에 대한 연민이 빛을 발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 미술평론가 고충환 '신세계는 없다, 그저 삶이 있을 뿐' 中
As is well-known, art involves the objectification of subjective experiences and is a way of abstracting universal values from individual experiences. The artist's paintings have a strong narrative (he is often praised as a natural-born storyteller), with autobiographical elements that stand out. He takes materials from his neighbors and other surrounding people. Though he only describes his personal experiences, his paintings possess universality and relevance since the ways people live are not very different from each other. This relevance is not to be taken for granted, but to be attributed to his ability to discover differences in things that all look the same and find unusual meanings in the ordinary, with his keen insight, his artistic attitude and, in most cases, his compassion for all beings. Without this compassion, the satire, sarcasm, humor, and wit, which are the merits of his works, are meaningless.
Along with these autobiographical works, the artist also presents a series of paintings that can be defined as a sort of social and political landscape and a landscape of ordinary people's lives. Here, the artist's specialties―satire, sarcasm, humor, and wit―and compassion for all beings shine brightly....
- From 'There Is No New World, But Only Life' by Ko Chung-hwan

초원에서, 53x45.5cm, Acrylic on canvas, 2020
철없는 생각
-사람들 표정이 왜이리 심각합니까. 웃음기가 사라졌어요. 한동안 자연을 그리더니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아, 온세상 사람들이 눈만 빼꼼히 내어놓고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 기쁜지 슬픈지 화가났는지 표정이 안 보여요..간혹 마스크를 하지않은 사람은 큰 죄인처럼 표정이 무겁고 다급하게 숨어요.
지난해 제주도에 가서 어느 오름에 올랐어요. 눈부신 햇살아래 억새가 흐드러진 배경으로 한 남녀가 마스크를 한 채 기념 사진을 찍고 있길래 지나가는 말로. 잠깐이라도 얼굴을 드러내고 찍으시라 했더니 마스크를 내리고 저런 얼굴을 했어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세상에 당신이 무슨 참관이냐고 책임질거냐고 묻는 듯 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다 나를 처다본거죠. 오지랖.
-그래도 특유의 해학이 사라지니 재미가 없군요.
- 안그래도 30년 넘게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오다 년식이 오래돼어 웃기는 그림도 별꼴이다 싶었는데.. 희한한 세상이 오고 보니 처음 그림 그리던 청년 시절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아, 이 심각한 사람들의 표정에 그런 생각이 담겼군요..
-네, 그래도 근본이 어디 가겠어요. 원래 웃기는 작자인데.
-맞아요 심각한 건 안 어울려요. 철없이 삐죽삐죽 웃기는 그런 가벼운 그림이 훨씬 당신을 닮았어요. 그리고 편해요.
-곧 그런 날들이 오겠죠. 인간은 영장이라 유유히 헤쳐나갈거에요.
작가 최석운

Horse Riding, 142x112cm, Acrylic on canvas, 2018

Horse Riding, 259.1x193.9cm, Acrylic on canvas, 2020

붉은 시선, 76x56cm, Acrylic on paper, 2015
낙원樂園으로부터
그동안 최석운 작가 작품은 “유쾌한 풍자” 라고 읽혔다.
그 ‘유쾌한’에 문제가 생긴 듯하다. 수년 동안 일체의 외부 활동을 삼가 한 채 칩거하여 작업만 했다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나는 20년도 더 전부터 최석운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가져왔지만 ‘유쾌한’ 보다 ‘슬픔’을 느꼈다. 작가는 언제나 유쾌하고 쿨(cool) 했다. 그러나 작품은 그 현란한 색과 요란스런 동작에도 불구하고 왠지 ‘무의미한 서글픔’을 자아낸다. 아마도 벚꽃이 분분하게 휘날리는 눈부신 꽃길을 걸으면서도 가슴 한쪽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같은 것 일 것이다.
2019년 7월 1일 서울 용산우체국 앞에서 최석운 작가를 만났다. 지인의 결혼식에서 잠시 스친 일을 제외하고 아마도 10여년 만에 다시 만난 듯하다. 막국수로 점심을 함께 하며 이런 저런 근황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10여년만의 대화라니.... 오랜만에 만난 사이 일수록 오히려 할 말은 그리 많지 않다. 오래전 나는 10년만의 조우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9년 7월 31일 작가는 이마도작업실에 왔다. 하필 그 날은 여름 행사가 한창인 때였다. 전시개막과 공연이 3일 동안 시간별로 겹쳐있어 손님 치르느라 너무 바쁘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 이었다. 그 날 반갑게 맞아주지 못했다. 다음날도 가보지 못하고 행사가 끝나고서야 이마도작업실에 갔다. 경상도 사람이 생전처음 전라도에 왔다며 전라도 사투리 연습을 하면서 몇날 며칠 청소를 했다고 했다. 여러 작가들을 거치는 동안 오래된 찻잔에 스며든 찻물의 때처럼 겹쳐진 작업의 흔적이 남아있던 작업실이 반짝반짝 해졌다. 비단 작업실 청소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매우 조용히 칩거하며 작업에 몰두 했다. 가끔 소리 소문 없이 서울을 오가며 전시를 준비하고 마당에 배롱나무 가지를 손질하고 어떤 날은 바닷바람에 색이 바랜 건물 외벽 페인트칠도 하면서 작업에 집중했다. 어느 날 작가는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다. 이마도작업실에 올때 “3개월만 있으려고 했는데, 4 계절을 다 경험 해보고 싶다”고... 그 즈음 서울에서 오랜만의 전시 <화려한 풍경/ 2020 3. 10~30 gallery Now>이 열렸다. 전시회 출품 작품에 작가가 해남에서 만난 인물과 풍경이 슬며시 스며들고 있었다. 작가에게 전시마치고 이마도작업실로 귀환하면 무슨 계획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작업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열심히 작업에 임해야겠지요!” “그리다만 것들.. 갯벌에 선남자. 백일홍. 임하도. 등대. 바다가의 남자와 개. 아침 햇살 받은 운동장 경계목들. 염전에서 소금 만드는 사람들. 붉은 땅에 그려진 풍경... 등등...“이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한다. 작가의 마음은 이미 이마도작업실에서 작업 중이었다.
어떤 큐레이터는 이미 창작된 작가의 작품을 해석하고 전시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나는 이마도 작업실 입주 작가들과 새로운 일을 저지르는 것을 선호한다. 작가가 하고 싶었으나 미뤄둔 작업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작가는 생각도 없는데, 몇날며칠 따라다니며 졸라서 엉뚱한 일을 벌려보기도 한다. 작가들의 도록이나 책을 출판하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이번에도 나는 20년 지기 작가와 함께 전에 없던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누르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다시 <심각한 풍자>로 돌아가면, 인간이 당면한 슬픔의 근원은 ‘유한함’과 알 수 없는 ‘내일’의 끝없는 ‘반복’ 이다. 영원할 것 같은 인간의 삶이란 찰나에 불과한 것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매 순간 잊고 있을 뿐이다. 오늘, 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봄날, 영원히 지속하고픈 사랑도 결국 찰나이고 이 순간이 지나면 망각의 강을 건너갈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 어딘가 꿈에 그리던 목적지에 다다른다 해도, 또다시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길을 떠나야하는 운명일 뿐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슬픈 존재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다. 최석운 작가의 유쾌한 풍자 이면에는 이러한 아이러니 혹은 멜랑콜리가 오랫동안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진달래, 112X145cm, Acrylic on canvas, 2020
2020년 4월의 어느 봄날. 이마도작업실 최석운작가 작업실에 작은 소요가 일었다.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로 지나간 뒤 새 봄이었다. 봄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 19의 공포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여느 해처럼 남도의 봄은 여전히 찬란하지만 고난의 봄이 머물고 있었다. 작가의 전시도 고난의 봄과 함께 조용히 지나갔다. 그렇게 잔인한 4월의 어느 날 작가는 이마도작업실로 돌아왔다. 임하도 인근 농부들은 묵묵히 무화과 밭을 정비하고 염전에서는 새 소금을 만들고 있었다. 경기침체로 버려진 대파 밭도 그대로 푸른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4월의 해남은 청보리와 숭어의 계절이다. 지난 해 가을 벼를 수확한 논에 뿌려둔 보리씨는 푸른색으로 촘촘하게 새순을 내고 자라고 있었다. 보리가 푸르게 쑥쑥 자라고 있을 때 우수영 울돌목에는 숭어떼가 역류한다. 힘차게 소용돌이치는 울돌목을 거슬러 올라가는 숭어 떼를 보리숭어라고 부른다. 임하도 어부들은 바다농장에서 보리숭어를 건져올려 인근 5일장으로, 어판장으로 횟집으로 보내곤 한다. 최석운 작가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며 동네 어부에게 부탁하면 보리숭어를 맛볼 수 있다고 귀뜸 해주었다. 며칠 지나 임하도 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리숭어는 작가의 식탁에 올랐다가 그림이 되었다. 보리숭어 두 마리가 그려진 그림 옆에는 꽃이 피고 있는 대파 한 점이 장하게 그려져 있었다. 작가가 돌아온 4월의 이마도작업실에는 이미 매화는 지고 벚꽃과 복숭아꽃 살구꽃이 한창이었다. 바다는 청자색 봄바람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렁인다. 임하도에서 가장 높은 언덕위에 자리 잡은 이마도작업실에서는 사방으로 바다를 볼 수 있다. 작업실에서 섬 사이로 올라오는 일출과 키 큰 소나무사이로 지는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최석운 작가의 작업실 창으로 보이는 너른 마당 경계목 사이로 갈 곳 없는 파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었다. 꽃 핀 파들은 이미 상품가치를 잃어 농부에게는 버려진 자식이다. 서울전시를 마치고 이마도작업실로 돌아온 작가는 그 사이 작업실을 둘러 싼 밭에서 늦도록 자란 파들이 장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했다. 물론 보리숭어도 처음이고 지천에 널린 쑥과 진달래꽃으로 만든 화전도 난생 처음이라고 했다. 이마도작업실에 함께 작업 중인 작가들과 함께 화전을 만들고 싱싱한 보리숭어로 비로소 봄맛을 본다. 작가의 작업실 벽에는 어느새 숭어가 헤엄치고 대파가 장대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하늘을 향해 춤추는 백일홍나무 아래 고양이들은 평화로운 봄을 즐기고 어미가 된 진돗개 ‘진풍이’는 어린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나무 가지에 앉은 새들은 한가로이 흘러가는 먼 세월을 바라본다. 그렇게 2020년 4월 이마도작업실에서는 맛있는 봄이 작가의 작품으로 평화롭게 깊어지고 있었다.
7월이 끝나갈 무렵 작가는 이마도二馬島작업실에서의 작업을 정리하는 전시를 행촌미술관에서 열었다. 이마도작업실에서 제작된 작품은 드로잉등을 포함하면 50여점이 훌쩍 넘을 것이다.
그 중 30점을 전시했다. 전시된 작품은 이마도작업실 이전과는 선을 그었다. 작가를 위한 창작레지던스의 장점이라 할 그 지역 그 공간이 주는 변화 외에도 작가의 작품은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 작가는 ”하!!! 내가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될 줄은 몰랐네!!“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화가의 근거리에서 거칠게, 때로는 모진 친구가 되어준 큐레이터의 보람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아마도 작가는 그사이 원인모를 슬픔의 정체를 알게 된 듯하다. 이마도라는 작은 낙원 樂園에서.
이승미 행촌미술관 관장

Subway, 153x195cm, Acrylic on canvas, 2018

도착1, 97x130.3cm, Acrylic on canvas, 2018

왼) 인물1, 41x33cm,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pannel, 2021
오) 인물2, 40x30cm, Acrylic on canvas panel, 2021

십우도,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0

유연한 풍경-흰소, 121.1x162.2cm, Acrylic on canvas, 2021

큰 나무 아래, 162.2x112.1cm, Acrylic on canvas, 2021

朱木, 145.5x112.1cm, Acrylic on canvas, 2021

배롱나무, 80.3x100cm, Acrylic on canvas, 2019-20

화조도, 100x80.3cm, Acrylic on canvas, 2020

화조도, 101.5x149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0
최 석 운(崔錫云, Sukun Choi)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주요 개인전
2021 갤러리나우, 서울
2020 갤러리나우, 서울
행촌미술관, 해남
2017 노리갤러리 , 제주
2014 해와예술공간, 광주
2012 국립중앙도서관, 서울
2010 갤러리로얄, 서울
2009 부산공간화랑, 부산
2007 인사아트센터, 서울
통인화랑, 서울
2005 가람화랑, 서울
2003 부산공간화랑, 부산
2002 가람화랑, 서울
2001 부산공간화랑, 부산
동원화랑, 대구
2000 샘터화랑, 서울
1998 포스코 미술관, 서울
1997 샘터화랑, 서울
1996 아라리오화랑, 천안
1995 샘터화랑, 서울
갤러리 소헌, 대구
1994 샘터화랑, 서울
부산공간화랑, 부산
1993 금호 미술관, 서울
1991 한선 갤러리, 서울
갤러리 누보, 부산
1990 사인화랑, 부산
주요 단체전
2022 Art topping, 갤러리나우, 서울
2021 태양에서 떠나올 때, 전남도립미술관. 광양
거대한 일상-지층의 역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꽃과 함께, 정부서울청사, 서울
2020 화랑미술제, Coex, 서울
회화의 수사학, 뮤지엄 SAN, 원주
여수국제미술제, 여수엑스포D홀, 여수
천사의 바다정원에 핀 맨드라미, 저녁노을미술관, 신안
2019 영남문화의 원류를 찾아서-가야 김해, 신세계갤러리, 대구
공재, 그리고 화가의 자화상, 행촌미술관, 해남
2018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우리집은 어디인가?, 예술의전당, 서울
한중일 현대미술제 삼국미감전, 삼탄아트마인, 정선
2017 한, 미얀마 현대미술 교류전-Platform of the Peace, New Treasure Art Gallery, Yangon
한국의 얼굴, 정부서울청사
물 때-해녀의 시간, 제주도립미술관
2016 함부르크 어포더블 아트페어, Messeplatz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 교보아트스페이스, 광화문
2015 중심축 경계를 넘어, 성선갤러리, 베이징
아빠의 청춘, 광주시립미술관
독도, 물빛, 대구문화예술회관
2014 21세기 풍속화전, 월전미술관
이상 탄생100주년 문학 그림전, 교보문고, 광화문
고원의 기억, 삼탄아트마인, 정선
2013 실크로드를 그리다-경주에서 이스탄블까지, 대구 mbc특별전시장
2012 Artstic Period, 인터알리아, 서울
채용신과 한국의 초상미술, 전북도립미술관
2011 한국현대미술의 스펙트럼, 타이페이 카오슝 시립미술관
한,중현대미술전, Sky Moca Museum, 베이징
2010 웃음이 난다,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의 힘, 경기도미술관
한국의 길-올레, 재주올레전, 제주현대미술관
2009 현대미술로 해석된 리얼리즘, 경남도립미술관
농성동 부르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해치, 서울을 나들이하다, 광화문 광장 디자인올림픽 잠실종합운동장
Disversity-Contemporary art Asia to Europe, 비엔나, 오스트리아
근현대로 보는 해학과 풍자, 안양문화예술재단, 알바로시자홀
외 다수
수상 및 레지던시
2019 해남행촌문화재단 이마도스튜디오
2011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스튜디오
2010 제주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008 가나아트부산 창작스튜디오
2006 제6회 윤명희 미술상
1992 제3회 부산청년미술상
주요 작품소장
경기도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기당미술관, 토탈미술관, 아트뱅크, 제주현대미술관,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거제시, 아주가족, 로얄 앤 컴퍼니, 전등사, 법무법인 태평양, 행촌문화재단, 신안군
섬에서 빌려온 낙원, 190x207cm, Acrylic on canvas, 2021
"A pleasant satire"
CHOI SUKUN
예술은 주관적인 경험을 객관화하는 것이고, 개별적인 경험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추상하는 기술이다. 최석운 작가의 그림은 서사가 강하고(사람들은 곧잘 작가를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한다),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이웃이며 주변머리로부터 소재를 끌어오는 것. 이처럼 작가 개인의 경험을 서술한 것이지만, 사람 사는 꼴이 어슷비슷한 탓에 작가의 그림은 보편성을 얻고 공감을 얻는다. 여기서 공감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비슷한 것에서 차이를 캐내는, 평범한 것에서 범상치 않은 의미를 읽어내는 능력에, 혜안에, 태도에, 그리고 그보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존재에 대한 연민에 따른 것이다. 이런 연민이 없다면 작가의 주특기인 해학도, 풍자도, 유머도, 위트도 없다.
그리고 작가는 이런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그림과 함께, 일종의 사회적인 풍경, 정치적인 풍경, 그리고 소시민적인 삶의 풍속도로 정의할 만한 일련의 그림들을 예시해준다. 작가의 주특기인 해학이, 풍자가, 유머가, 위트가, 그리고 존재에 대한 연민이 빛을 발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 미술평론가 고충환 '신세계는 없다, 그저 삶이 있을 뿐' 中
As is well-known, art involves the objectification of subjective experiences and is a way of abstracting universal values from individual experiences. The artist's paintings have a strong narrative (he is often praised as a natural-born storyteller), with autobiographical elements that stand out. He takes materials from his neighbors and other surrounding people. Though he only describes his personal experiences, his paintings possess universality and relevance since the ways people live are not very different from each other. This relevance is not to be taken for granted, but to be attributed to his ability to discover differences in things that all look the same and find unusual meanings in the ordinary, with his keen insight, his artistic attitude and, in most cases, his compassion for all beings. Without this compassion, the satire, sarcasm, humor, and wit, which are the merits of his works, are meaningless.
Along with these autobiographical works, the artist also presents a series of paintings that can be defined as a sort of social and political landscape and a landscape of ordinary people's lives. Here, the artist's specialties―satire, sarcasm, humor, and wit―and compassion for all beings shine brightly....
- From 'There Is No New World, But Only Life' by Ko Chung-hwan
초원에서, 53x45.5cm, Acrylic on canvas, 2020
철없는 생각
-사람들 표정이 왜이리 심각합니까. 웃음기가 사라졌어요. 한동안 자연을 그리더니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아, 온세상 사람들이 눈만 빼꼼히 내어놓고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 기쁜지 슬픈지 화가났는지 표정이 안 보여요..간혹 마스크를 하지않은 사람은 큰 죄인처럼 표정이 무겁고 다급하게 숨어요.
지난해 제주도에 가서 어느 오름에 올랐어요. 눈부신 햇살아래 억새가 흐드러진 배경으로 한 남녀가 마스크를 한 채 기념 사진을 찍고 있길래 지나가는 말로. 잠깐이라도 얼굴을 드러내고 찍으시라 했더니 마스크를 내리고 저런 얼굴을 했어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세상에 당신이 무슨 참관이냐고 책임질거냐고 묻는 듯 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다 나를 처다본거죠. 오지랖.
-그래도 특유의 해학이 사라지니 재미가 없군요.
- 안그래도 30년 넘게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오다 년식이 오래돼어 웃기는 그림도 별꼴이다 싶었는데.. 희한한 세상이 오고 보니 처음 그림 그리던 청년 시절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아, 이 심각한 사람들의 표정에 그런 생각이 담겼군요..
-네, 그래도 근본이 어디 가겠어요. 원래 웃기는 작자인데.
-맞아요 심각한 건 안 어울려요. 철없이 삐죽삐죽 웃기는 그런 가벼운 그림이 훨씬 당신을 닮았어요. 그리고 편해요.
-곧 그런 날들이 오겠죠. 인간은 영장이라 유유히 헤쳐나갈거에요.
작가 최석운
Horse Riding, 142x112cm, Acrylic on canvas, 2018
Horse Riding, 259.1x193.9cm, Acrylic on canvas, 2020
붉은 시선, 76x56cm, Acrylic on paper, 2015
낙원樂園으로부터
그동안 최석운 작가 작품은 “유쾌한 풍자” 라고 읽혔다.
그 ‘유쾌한’에 문제가 생긴 듯하다. 수년 동안 일체의 외부 활동을 삼가 한 채 칩거하여 작업만 했다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나는 20년도 더 전부터 최석운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가져왔지만 ‘유쾌한’ 보다 ‘슬픔’을 느꼈다. 작가는 언제나 유쾌하고 쿨(cool) 했다. 그러나 작품은 그 현란한 색과 요란스런 동작에도 불구하고 왠지 ‘무의미한 서글픔’을 자아낸다. 아마도 벚꽃이 분분하게 휘날리는 눈부신 꽃길을 걸으면서도 가슴 한쪽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같은 것 일 것이다.
2019년 7월 1일 서울 용산우체국 앞에서 최석운 작가를 만났다. 지인의 결혼식에서 잠시 스친 일을 제외하고 아마도 10여년 만에 다시 만난 듯하다. 막국수로 점심을 함께 하며 이런 저런 근황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10여년만의 대화라니.... 오랜만에 만난 사이 일수록 오히려 할 말은 그리 많지 않다. 오래전 나는 10년만의 조우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9년 7월 31일 작가는 이마도작업실에 왔다. 하필 그 날은 여름 행사가 한창인 때였다. 전시개막과 공연이 3일 동안 시간별로 겹쳐있어 손님 치르느라 너무 바쁘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 이었다. 그 날 반갑게 맞아주지 못했다. 다음날도 가보지 못하고 행사가 끝나고서야 이마도작업실에 갔다. 경상도 사람이 생전처음 전라도에 왔다며 전라도 사투리 연습을 하면서 몇날 며칠 청소를 했다고 했다. 여러 작가들을 거치는 동안 오래된 찻잔에 스며든 찻물의 때처럼 겹쳐진 작업의 흔적이 남아있던 작업실이 반짝반짝 해졌다. 비단 작업실 청소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매우 조용히 칩거하며 작업에 몰두 했다. 가끔 소리 소문 없이 서울을 오가며 전시를 준비하고 마당에 배롱나무 가지를 손질하고 어떤 날은 바닷바람에 색이 바랜 건물 외벽 페인트칠도 하면서 작업에 집중했다. 어느 날 작가는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다. 이마도작업실에 올때 “3개월만 있으려고 했는데, 4 계절을 다 경험 해보고 싶다”고... 그 즈음 서울에서 오랜만의 전시 <화려한 풍경/ 2020 3. 10~30 gallery Now>이 열렸다. 전시회 출품 작품에 작가가 해남에서 만난 인물과 풍경이 슬며시 스며들고 있었다. 작가에게 전시마치고 이마도작업실로 귀환하면 무슨 계획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작업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열심히 작업에 임해야겠지요!” “그리다만 것들.. 갯벌에 선남자. 백일홍. 임하도. 등대. 바다가의 남자와 개. 아침 햇살 받은 운동장 경계목들. 염전에서 소금 만드는 사람들. 붉은 땅에 그려진 풍경... 등등...“이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한다. 작가의 마음은 이미 이마도작업실에서 작업 중이었다.
어떤 큐레이터는 이미 창작된 작가의 작품을 해석하고 전시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나는 이마도 작업실 입주 작가들과 새로운 일을 저지르는 것을 선호한다. 작가가 하고 싶었으나 미뤄둔 작업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작가는 생각도 없는데, 몇날며칠 따라다니며 졸라서 엉뚱한 일을 벌려보기도 한다. 작가들의 도록이나 책을 출판하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이번에도 나는 20년 지기 작가와 함께 전에 없던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누르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다시 <심각한 풍자>로 돌아가면, 인간이 당면한 슬픔의 근원은 ‘유한함’과 알 수 없는 ‘내일’의 끝없는 ‘반복’ 이다. 영원할 것 같은 인간의 삶이란 찰나에 불과한 것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매 순간 잊고 있을 뿐이다. 오늘, 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봄날, 영원히 지속하고픈 사랑도 결국 찰나이고 이 순간이 지나면 망각의 강을 건너갈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 어딘가 꿈에 그리던 목적지에 다다른다 해도, 또다시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길을 떠나야하는 운명일 뿐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슬픈 존재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다. 최석운 작가의 유쾌한 풍자 이면에는 이러한 아이러니 혹은 멜랑콜리가 오랫동안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진달래, 112X145cm, Acrylic on canvas, 2020
2020년 4월의 어느 봄날. 이마도작업실 최석운작가 작업실에 작은 소요가 일었다.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로 지나간 뒤 새 봄이었다. 봄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 19의 공포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여느 해처럼 남도의 봄은 여전히 찬란하지만 고난의 봄이 머물고 있었다. 작가의 전시도 고난의 봄과 함께 조용히 지나갔다. 그렇게 잔인한 4월의 어느 날 작가는 이마도작업실로 돌아왔다. 임하도 인근 농부들은 묵묵히 무화과 밭을 정비하고 염전에서는 새 소금을 만들고 있었다. 경기침체로 버려진 대파 밭도 그대로 푸른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4월의 해남은 청보리와 숭어의 계절이다. 지난 해 가을 벼를 수확한 논에 뿌려둔 보리씨는 푸른색으로 촘촘하게 새순을 내고 자라고 있었다. 보리가 푸르게 쑥쑥 자라고 있을 때 우수영 울돌목에는 숭어떼가 역류한다. 힘차게 소용돌이치는 울돌목을 거슬러 올라가는 숭어 떼를 보리숭어라고 부른다. 임하도 어부들은 바다농장에서 보리숭어를 건져올려 인근 5일장으로, 어판장으로 횟집으로 보내곤 한다. 최석운 작가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며 동네 어부에게 부탁하면 보리숭어를 맛볼 수 있다고 귀뜸 해주었다. 며칠 지나 임하도 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리숭어는 작가의 식탁에 올랐다가 그림이 되었다. 보리숭어 두 마리가 그려진 그림 옆에는 꽃이 피고 있는 대파 한 점이 장하게 그려져 있었다. 작가가 돌아온 4월의 이마도작업실에는 이미 매화는 지고 벚꽃과 복숭아꽃 살구꽃이 한창이었다. 바다는 청자색 봄바람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렁인다. 임하도에서 가장 높은 언덕위에 자리 잡은 이마도작업실에서는 사방으로 바다를 볼 수 있다. 작업실에서 섬 사이로 올라오는 일출과 키 큰 소나무사이로 지는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최석운 작가의 작업실 창으로 보이는 너른 마당 경계목 사이로 갈 곳 없는 파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었다. 꽃 핀 파들은 이미 상품가치를 잃어 농부에게는 버려진 자식이다. 서울전시를 마치고 이마도작업실로 돌아온 작가는 그 사이 작업실을 둘러 싼 밭에서 늦도록 자란 파들이 장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했다. 물론 보리숭어도 처음이고 지천에 널린 쑥과 진달래꽃으로 만든 화전도 난생 처음이라고 했다. 이마도작업실에 함께 작업 중인 작가들과 함께 화전을 만들고 싱싱한 보리숭어로 비로소 봄맛을 본다. 작가의 작업실 벽에는 어느새 숭어가 헤엄치고 대파가 장대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하늘을 향해 춤추는 백일홍나무 아래 고양이들은 평화로운 봄을 즐기고 어미가 된 진돗개 ‘진풍이’는 어린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나무 가지에 앉은 새들은 한가로이 흘러가는 먼 세월을 바라본다. 그렇게 2020년 4월 이마도작업실에서는 맛있는 봄이 작가의 작품으로 평화롭게 깊어지고 있었다.
7월이 끝나갈 무렵 작가는 이마도二馬島작업실에서의 작업을 정리하는 전시를 행촌미술관에서 열었다. 이마도작업실에서 제작된 작품은 드로잉등을 포함하면 50여점이 훌쩍 넘을 것이다.
그 중 30점을 전시했다. 전시된 작품은 이마도작업실 이전과는 선을 그었다. 작가를 위한 창작레지던스의 장점이라 할 그 지역 그 공간이 주는 변화 외에도 작가의 작품은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 작가는 ”하!!! 내가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될 줄은 몰랐네!!“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화가의 근거리에서 거칠게, 때로는 모진 친구가 되어준 큐레이터의 보람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아마도 작가는 그사이 원인모를 슬픔의 정체를 알게 된 듯하다. 이마도라는 작은 낙원 樂園에서.
이승미 행촌미술관 관장

Subway, 153x195cm, Acrylic on canvas, 2018
도착1, 97x130.3cm, Acrylic on canvas, 2018
왼) 인물1, 41x33cm,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pannel, 2021
오) 인물2, 40x30cm, Acrylic on canvas panel, 2021
십우도,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0
유연한 풍경-흰소, 121.1x162.2cm, Acrylic on canvas, 2021
큰 나무 아래, 162.2x112.1cm, Acrylic on canvas, 2021
朱木, 145.5x112.1cm, Acrylic on canvas, 2021
배롱나무, 80.3x100cm, Acrylic on canvas, 2019-20
화조도, 100x80.3cm, Acrylic on canvas, 2020
화조도, 101.5x149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0
최 석 운(崔錫云, Sukun Choi)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주요 개인전
2021 갤러리나우, 서울
2020 갤러리나우, 서울
행촌미술관, 해남
2017 노리갤러리 , 제주
2014 해와예술공간, 광주
2012 국립중앙도서관, 서울
2010 갤러리로얄, 서울
2009 부산공간화랑, 부산
2007 인사아트센터, 서울
통인화랑, 서울
2005 가람화랑, 서울
2003 부산공간화랑, 부산
2002 가람화랑, 서울
2001 부산공간화랑, 부산
동원화랑, 대구
2000 샘터화랑, 서울
1998 포스코 미술관, 서울
1997 샘터화랑, 서울
1996 아라리오화랑, 천안
1995 샘터화랑, 서울
갤러리 소헌, 대구
1994 샘터화랑, 서울
부산공간화랑, 부산
1993 금호 미술관, 서울
1991 한선 갤러리, 서울
갤러리 누보, 부산
1990 사인화랑, 부산
주요 단체전
2022 Art topping, 갤러리나우, 서울
2021 태양에서 떠나올 때, 전남도립미술관. 광양
거대한 일상-지층의 역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꽃과 함께, 정부서울청사, 서울
2020 화랑미술제, Coex, 서울
회화의 수사학, 뮤지엄 SAN, 원주
여수국제미술제, 여수엑스포D홀, 여수
천사의 바다정원에 핀 맨드라미, 저녁노을미술관, 신안
2019 영남문화의 원류를 찾아서-가야 김해, 신세계갤러리, 대구
공재, 그리고 화가의 자화상, 행촌미술관, 해남
2018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우리집은 어디인가?, 예술의전당, 서울
한중일 현대미술제 삼국미감전, 삼탄아트마인, 정선
2017 한, 미얀마 현대미술 교류전-Platform of the Peace, New Treasure Art Gallery, Yangon
한국의 얼굴, 정부서울청사
물 때-해녀의 시간, 제주도립미술관
2016 함부르크 어포더블 아트페어, Messeplatz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 교보아트스페이스, 광화문
2015 중심축 경계를 넘어, 성선갤러리, 베이징
아빠의 청춘, 광주시립미술관
독도, 물빛, 대구문화예술회관
2014 21세기 풍속화전, 월전미술관
이상 탄생100주년 문학 그림전, 교보문고, 광화문
고원의 기억, 삼탄아트마인, 정선
2013 실크로드를 그리다-경주에서 이스탄블까지, 대구 mbc특별전시장
2012 Artstic Period, 인터알리아, 서울
채용신과 한국의 초상미술, 전북도립미술관
2011 한국현대미술의 스펙트럼, 타이페이 카오슝 시립미술관
한,중현대미술전, Sky Moca Museum, 베이징
2010 웃음이 난다,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의 힘, 경기도미술관
한국의 길-올레, 재주올레전, 제주현대미술관
2009 현대미술로 해석된 리얼리즘, 경남도립미술관
농성동 부르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해치, 서울을 나들이하다, 광화문 광장 디자인올림픽 잠실종합운동장
Disversity-Contemporary art Asia to Europe, 비엔나, 오스트리아
근현대로 보는 해학과 풍자, 안양문화예술재단, 알바로시자홀
외 다수
수상 및 레지던시
2019 해남행촌문화재단 이마도스튜디오
2011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스튜디오
2010 제주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008 가나아트부산 창작스튜디오
2006 제6회 윤명희 미술상
1992 제3회 부산청년미술상
주요 작품소장
경기도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기당미술관, 토탈미술관, 아트뱅크, 제주현대미술관,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거제시, 아주가족, 로얄 앤 컴퍼니, 전등사, 법무법인 태평양, 행촌문화재단,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