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de Esteban

PO9, 100x133cm, Pigment print, 2014


“THE ENTRAILS OF THE SOUL


Max de Esteban


막스 데 에스테반은 수명이 다한 기계의 영혼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하였다. 즉 기계의 심령체를 재생산하여 가시성의 과정을 궁극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렌즈의 초점(증거의 초점이 아님)이 닫히면서 사진은 사물의 기원으로 돌아가며 사물의 기원은 드물게 역설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나타내기도 한다. 인간의 감정보다 더욱 강렬한 감정을 지닌 기계는 어느 순간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것을 보는 예언자, 점쟁이 또는 주술사가 되었다. 수년 동안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대신해 왔고 이제 수명이 다한 기계들이다.


수년 동안 수명이 다한 채로 있다가 이제 막스 데 에스테반에 의해 재탄생한 기계는 과거의 심령체를 우리 앞에 소환한다. 새로운 기계의 도움으로 낡은 기계를 소환해 내는 성직자를 위한 내부의 신령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낡은 기계의 유령 같은 존재는 이 세상의 빛 속에 떠 있다. 몇 년 후에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기계가 개발되어 오늘날 활발히 사용되던 기계의 죽은 영혼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Max chose to photograph the souls of dead machines, that is, to reproduce their ectoplasms, carrying the process of visibility to its ultimate consequences. In closing the circle of the seer (which is not the circle of evidence), photography is returned to its origins, which in unusually paradoxical fashion are also its future. Here we have seventeen dead machines (remembering that only what was once alive can die) whose feelings, more powerful than those of human beings, were at some moment our seers, soothsayers or shamans, what we dreamt of the inaccessible with. Machines we have been representing the invisible with for years, and which now are distinguished cadavers.

Dead for years, now other machines manipulated by Max call up the ancient ectoplasm before us. The ghostly presence of obsolete machines floats into the light of the world, thanks to the mystical priestly initiator, who calls them up by means of new machines. Within a few years, other now unimaginable machines will show us the dead souls of those who now strut about upon our stage of living machines.

PO17, 100x133cm, Pigment print, 2014


본 이미지 시리즈는 과거의 존재에 대한 법의학적 증거로 오래된 엑스레이 사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진 상에서 제품 내부구조의 흔적은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반면 다른 부분은 유기체가 부패하면서 색이 바래거나 없어졌다.

각 사진은 제품의 개별적인 특성을 제거함으로써 부패와 죽음을 포괄적으로 상징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련되고 최첨단 제품으로 각광받던 이 도구들은 이제 취약함과 낡음, 정신적 외상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설치사진을 제작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오늘날 예술행위에서 새로운 기술과 형식을 급격하게 수용하면서 나타나는 결과와 기술 및 기능적인 노화의 정치적인 암시, 진보의 맥락과 관련된 갈등이다.

작업 형식과 기술의 급격한 노후화와 함께 기록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향상되면서 예술행위의 본질이 바뀌고 예술행위의 민주화가 가속화 되며 예술행위의 위태로운 본질이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