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Absence, 57x65.2cm, Oil on canvas, 2017
"A longing for an absent thing"
JI SEOKCHEOL
인간 존재를 은유하고 의미하는 의자, 부재(不在)라는 명제가 역설하는 존재에 대한 기억과 소중함, 만남과 이별,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밀려오는 고독, 그 존재가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들, 그리고 지난 세월의 속내 깊은 흔적들에 대한 애착과 연민… 그렇게 나의 ‘의자’는 오랜 시간 “의자가 아닌 또 다른 어떤 것이 되어도 좋을” 존재의 표상으로 읽혀지고 다가가기를 원했다. 그것은 분명 내가 가진 서정(抒情)의 감성을 함께 공유하고픈 작의와 무관치 않으며, 그러한 정서로부터 나는 아직 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 존재의 의미가 발생하고 스러지는 그 곳- 별 관심 없이 지나칠 수도 있을 사물들의 이미지와 나의 ‘의자’가 만나게 되고 교감하면서, 새로운 사연들은 비로소 화면에 자리를 잡는다. 다소 생소하고 낯선 장면이 연출되고 또 다른 연상을 자극하는 나의 화면은 다양한 내러티브를 엮어내는 인간사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며 무언의 대화 속으로 빠져든다. 존재의 생생한 현존과 비일상적 상상들과의 아주 특별하고 애틋한 마주침이다.
단토(Arthur C. Danto)는 예술작품의 조건을 기술하면서, “의미는 어떤 식으로든 물질적으로 작품 속에 구현되어야하고, 사물이 작품으로 변형되는 것은 해석을 통해서”라고 적은바 있다. 나는 언제나 회화의 ‘재현’을 생각할 때 눈과 손이 옮기는 정치(精緻)한 묘사력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 뿐, 대상과 이미지를 응시하는 개인적인 취향을 바탕으로 어떻게 각색되고 연출되었는가에 ‘재현’의 의미를 두고 싶었다. 그리고 사물과 이미지에 얽힌 이야기들은 잔잔한 모노톤(Monotone)의 힘을 빌어 간결하게 제시되고, 낯선 조합과 이질적인 것들의 돌연한 공존을 통해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곧 기억의 윤회 속에 우리를 머물게 하는 유의미한 순간의 발현이며, 애잔함이 묻어나는 절실한 나의 몸짓이다.
작가 지석철
기억의 윤회 Cycle of Memory, 175x132.3cm, Oil on canvas, 2018
The proposition that chair and absence serve as metaphor for the existence of human beings, and the paradoxical notion of existence, the memories and importance, meeting and separation, the overwhelming solitude arising from existence, the dream of hopeful messages, and the fondness and compassion for the traces of the past years… As such, my chair wished to be taken and conveyed as representation of an existence “that could possibly be anything else.” This is not irrespective of my creative impulse to share my emotional sensibility, and there are no signs that I will depart from this sentiment just yet.
A place where the meaning of existence emerges and disappears in everyday life – the images of objects that we may overlook without any interest encounter and interact with my chair and new stories finally unfold in the picture. The unfamiliar and strange scenes are created in the pictorial image so as to trigger the mind to retrieve other images, and the stories of the human history told through various narratives give rise to an engrossing unspoken dialogue. It is a special and affectionate encounter between the vivid presence of existence and the non-typical imagination.
Arthur C. Danto asserted that “meaning must be physically implemented in an artwork and it is through interpretation that objects change into an artwork” while describing the requirements of artworks. With respect to the reproduction of paintings, it was my belief that the delicate and meticulous depiction, using one’s eyes and hand, was merely the beginning, and the significance of the ‘reproduction’ depended on how the work was adapted and produced based on the personal perspective of the target work and image. The stories relating to objects and images are presented concisely through the power of subtle monotone, while the strange combinations and coexistence of different elements lead to the discovery of value in existence. This is the revelation of a significant moment, which stops us amid the wheel of life, and represents my heartfelt and desperate gesture.
Artist Ji Seokcheol
부재의 사색 The Meditation of Absence, 77.5x54cm, Oil on canvas, 2015
부재 Absence, 77.2x121.6cm, Oil on canvas, 2018
지석철 Ji Seokcheol
1953 대한민국 경남 마산 출생
1971 경남 마산고등학교 졸업
197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82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18 소피스갤러리, 서울
2017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2015 애플갤러리, 전주
노화랑, 서울
2012 노화랑, 서울
2011 LEE 갤러리, 베를린, 독일
2003 도시갤러리, 부산
2002 인화랑, 서울
1999 노화랑, 서울
1998 삼성프라자갤러리, 분당
1997 Ninth Gate, 조선호텔, 서울
서화갤러리, 서울
미사갤러리, 서울
1995 인화랑, 서울
1994 기림갤러리, 대구
1992 나인갤러리, 서울
1987 그로리치화랑, 서울
1984 그로리치화랑, 서울
1982 그로리치화랑, 서울
1981 다무라화랑, 동경, 일본
1980 그로리치화랑, 서울
주요단체전
2023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1부, 갤러리나우, 서울
2014-2018 싱가포르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
2013 휴스턴 아트페어, 미국
2012 한국현대미술전, 카오슝 시립미술관, 대만
2011 대구 미술관 주제전, 대구미술관, 대구
2010 젊은모색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9-2019 KIAF, 코엑스, 서울
2009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성남아트센터, 성남
2008-2009 칼스루헤 아트페어, 독일
2007 이스탄불 아트페어, 터키
2006 「그․리․다」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회화와 조각의 리얼리티전,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05-2006 시드니 아트페어, 호던 파빌리온, 오스트레일리아
2004-2005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 후앙 카를로스 1세 전시장, 마드리드
2004 시카고 아트페어, 페스티발 홀, 네이비 피어, 미국
2002 ‘이것은 그림?’전, 포스코 미술관, 서울
한국현대회화 중남미 순회전,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
2001 사실과 환영:극사실회화의 세계전, 호암갤러리, 서울
1999-2000 한국현대미술, 캐나다 4개 지역 순회전
1998 대전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2000·시대정신, 대전
1997 미술관에 넘치는 유머전, 성곡미술관, 서울
1995-1997 한국현대미술전, 유럽 10개국 순회전
1995 의자, 계단 그리고 창, 환기미술관, 서울
공간의 반란 한국의 입체-설치-퍼포먼스 1967~1995,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4 서울 국제 현대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2 제24회 까뉴국제회화제, 프랑스
1991-1999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1 한국미술초대전, 선재 현대미술관, 경주
1990 ‘90 현대미술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9 한국의 현대미술전, 멕시코시티 현대미술관, 몬테레이 미술관
1987 제2회 와카야마 판화비엔날레 수상작가전, 일본 와카야마 현립근대미술관, 서울 워커힐미술관
1986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5 한국 양화 70년전, 호암갤러리, 서울
1984 ‘83문제작가전, 서울미술관, 서울
1983 한국현대미술전 - 70년대 후반 하나의 양상, 동경, 후쿠오카, 오사카 순회전
1982 제12회 파리비엔날레, 파리시립근대미술관, 프랑스
1981 제1회 청년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79 현대미술워크샵-하이퍼리얼리즘 테마전, 동덕미술관, 서울
1978- 1982 사실과 현실 회화전, 미술회관, 서울
주요 수상
1978 제1회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수상
1983 제3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 ‘석남미술상’ 수상
1992 제8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 수상
작품소장처
주요미술관
대영박물관,런던,영국 / 국립현대미술관,과천 / 서울시립미술관 / 대전시립미술관 / 경남도립미술관,창원 / 선재현대미술관,경주 / 성곡미술관 / 호암미술관 / 와카야마 현립근대미술관,일본 / 포스코미술관 전쟁기념관 / OCI미술관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공공기관
ASEM서울 / 페루한국대사관 / 한국외교안보연구원 도서관 / 동아일보사 / 소더비사 서울지점 / 삼성병원,서울 / 순천향대학교병원,부천 / 을지대학병원,대전 / 일산병원
부재 Absence, 57x65.2cm, Oil on canvas, 2017
"A longing for an absent thing"
JI SEOKCHEOL
인간 존재를 은유하고 의미하는 의자, 부재(不在)라는 명제가 역설하는 존재에 대한 기억과 소중함, 만남과 이별,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밀려오는 고독, 그 존재가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들, 그리고 지난 세월의 속내 깊은 흔적들에 대한 애착과 연민… 그렇게 나의 ‘의자’는 오랜 시간 “의자가 아닌 또 다른 어떤 것이 되어도 좋을” 존재의 표상으로 읽혀지고 다가가기를 원했다. 그것은 분명 내가 가진 서정(抒情)의 감성을 함께 공유하고픈 작의와 무관치 않으며, 그러한 정서로부터 나는 아직 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 존재의 의미가 발생하고 스러지는 그 곳- 별 관심 없이 지나칠 수도 있을 사물들의 이미지와 나의 ‘의자’가 만나게 되고 교감하면서, 새로운 사연들은 비로소 화면에 자리를 잡는다. 다소 생소하고 낯선 장면이 연출되고 또 다른 연상을 자극하는 나의 화면은 다양한 내러티브를 엮어내는 인간사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며 무언의 대화 속으로 빠져든다. 존재의 생생한 현존과 비일상적 상상들과의 아주 특별하고 애틋한 마주침이다.
단토(Arthur C. Danto)는 예술작품의 조건을 기술하면서, “의미는 어떤 식으로든 물질적으로 작품 속에 구현되어야하고, 사물이 작품으로 변형되는 것은 해석을 통해서”라고 적은바 있다. 나는 언제나 회화의 ‘재현’을 생각할 때 눈과 손이 옮기는 정치(精緻)한 묘사력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 뿐, 대상과 이미지를 응시하는 개인적인 취향을 바탕으로 어떻게 각색되고 연출되었는가에 ‘재현’의 의미를 두고 싶었다. 그리고 사물과 이미지에 얽힌 이야기들은 잔잔한 모노톤(Monotone)의 힘을 빌어 간결하게 제시되고, 낯선 조합과 이질적인 것들의 돌연한 공존을 통해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곧 기억의 윤회 속에 우리를 머물게 하는 유의미한 순간의 발현이며, 애잔함이 묻어나는 절실한 나의 몸짓이다.
작가 지석철
기억의 윤회 Cycle of Memory, 175x132.3cm, Oil on canvas, 2018
The proposition that chair and absence serve as metaphor for the existence of human beings, and the paradoxical notion of existence, the memories and importance, meeting and separation, the overwhelming solitude arising from existence, the dream of hopeful messages, and the fondness and compassion for the traces of the past years… As such, my chair wished to be taken and conveyed as representation of an existence “that could possibly be anything else.” This is not irrespective of my creative impulse to share my emotional sensibility, and there are no signs that I will depart from this sentiment just yet.
A place where the meaning of existence emerges and disappears in everyday life – the images of objects that we may overlook without any interest encounter and interact with my chair and new stories finally unfold in the picture. The unfamiliar and strange scenes are created in the pictorial image so as to trigger the mind to retrieve other images, and the stories of the human history told through various narratives give rise to an engrossing unspoken dialogue. It is a special and affectionate encounter between the vivid presence of existence and the non-typical imagination.
Arthur C. Danto asserted that “meaning must be physically implemented in an artwork and it is through interpretation that objects change into an artwork” while describing the requirements of artworks. With respect to the reproduction of paintings, it was my belief that the delicate and meticulous depiction, using one’s eyes and hand, was merely the beginning, and the significance of the ‘reproduction’ depended on how the work was adapted and produced based on the personal perspective of the target work and image. The stories relating to objects and images are presented concisely through the power of subtle monotone, while the strange combinations and coexistence of different elements lead to the discovery of value in existence. This is the revelation of a significant moment, which stops us amid the wheel of life, and represents my heartfelt and desperate gesture.
Artist Ji Seokcheol
부재의 사색 The Meditation of Absence, 77.5x54cm, Oil on canvas, 2015
부재 Absence, 77.2x121.6cm, Oil on canvas, 2018
지석철 Ji Seokcheol
1953 대한민국 경남 마산 출생
1971 경남 마산고등학교 졸업
197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82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18 소피스갤러리, 서울
2017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2015 애플갤러리, 전주
노화랑, 서울
2012 노화랑, 서울
2011 LEE 갤러리, 베를린, 독일
2003 도시갤러리, 부산
2002 인화랑, 서울
1999 노화랑, 서울
1998 삼성프라자갤러리, 분당
1997 Ninth Gate, 조선호텔, 서울
서화갤러리, 서울
미사갤러리, 서울
1995 인화랑, 서울
1994 기림갤러리, 대구
1992 나인갤러리, 서울
1987 그로리치화랑, 서울
1984 그로리치화랑, 서울
1982 그로리치화랑, 서울
1981 다무라화랑, 동경, 일본
1980 그로리치화랑, 서울
주요단체전
2023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1부, 갤러리나우, 서울
2014-2018 싱가포르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
2013 휴스턴 아트페어, 미국
2012 한국현대미술전, 카오슝 시립미술관, 대만
2011 대구 미술관 주제전, 대구미술관, 대구
2010 젊은모색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9-2019 KIAF, 코엑스, 서울
2009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성남아트센터, 성남
2008-2009 칼스루헤 아트페어, 독일
2007 이스탄불 아트페어, 터키
2006 「그․리․다」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회화와 조각의 리얼리티전,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05-2006 시드니 아트페어, 호던 파빌리온, 오스트레일리아
2004-2005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 후앙 카를로스 1세 전시장, 마드리드
2004 시카고 아트페어, 페스티발 홀, 네이비 피어, 미국
2002 ‘이것은 그림?’전, 포스코 미술관, 서울
한국현대회화 중남미 순회전,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
2001 사실과 환영:극사실회화의 세계전, 호암갤러리, 서울
1999-2000 한국현대미술, 캐나다 4개 지역 순회전
1998 대전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2000·시대정신, 대전
1997 미술관에 넘치는 유머전, 성곡미술관, 서울
1995-1997 한국현대미술전, 유럽 10개국 순회전
1995 의자, 계단 그리고 창, 환기미술관, 서울
공간의 반란 한국의 입체-설치-퍼포먼스 1967~1995,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4 서울 국제 현대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2 제24회 까뉴국제회화제, 프랑스
1991-1999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1 한국미술초대전, 선재 현대미술관, 경주
1990 ‘90 현대미술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9 한국의 현대미술전, 멕시코시티 현대미술관, 몬테레이 미술관
1987 제2회 와카야마 판화비엔날레 수상작가전, 일본 와카야마 현립근대미술관, 서울 워커힐미술관
1986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5 한국 양화 70년전, 호암갤러리, 서울
1984 ‘83문제작가전, 서울미술관, 서울
1983 한국현대미술전 - 70년대 후반 하나의 양상, 동경, 후쿠오카, 오사카 순회전
1982 제12회 파리비엔날레, 파리시립근대미술관, 프랑스
1981 제1회 청년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79 현대미술워크샵-하이퍼리얼리즘 테마전, 동덕미술관, 서울
1978- 1982 사실과 현실 회화전, 미술회관, 서울
주요 수상
1978 제1회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수상
1983 제3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 ‘석남미술상’ 수상
1992 제8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 수상
작품소장처
주요미술관
대영박물관,런던,영국 / 국립현대미술관,과천 / 서울시립미술관 / 대전시립미술관 / 경남도립미술관,창원 / 선재현대미술관,경주 / 성곡미술관 / 호암미술관 / 와카야마 현립근대미술관,일본 / 포스코미술관 전쟁기념관 / OCI미술관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공공기관
ASEM서울 / 페루한국대사관 / 한국외교안보연구원 도서관 / 동아일보사 / 소더비사 서울지점 / 삼성병원,서울 / 순천향대학교병원,부천 / 을지대학병원,대전 / 일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