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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67, 130.3×130.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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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72.7X60.6 장지위에 분채 2024
[서문]
스며, 듦 - "Seep in, Soak"
이애리와 이영지는 둘 다 공통적으로 장지에 먹과 채색으로 지극히 평범한 대상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비범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이다. 이애리는 꽈리, 이영지는 나무나 새로 대체된 자아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오가는 순환을 드러낸다. 그래서 두 작가 모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에서 반복적인 작업으로 조용히 치유와 쉼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애리의 “Good Luck in 꽈리”는 크고 작은 꽈리들이 흩어졌다 모이고 질서정연하기도 하며 군무를 추는 듯한 역동성적인 에너지 뒤에는 숨겨진 섬세한 호흡이 있다. 그들이 모아져서 우주적인 에너지로 까지 연결 되어지는 크고 작음의 미묘한 관계성 가운데 절대적 조화와 성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이애리의 꽈리는 자라고 증식하며 화면 가득 조형적인 질서와 관계를 보여준다. 꽈리의 자기복제로, 한가지 혹은 두세가지 칼라만으로도 완벽히 절제된 시각적 변화와 조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선과 선만으로 이루어진 반복적 형태들은 리드미컬하게 기운 생동의 순환에너지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이영지의 작품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웃어라 너의 날이 올거야’ ‘사랑을 하면’... 등 제목처럼 작은 손을 가진 아이의 소망과 꿈을 귓속말로 속삭이는 듯하다. 이영지는 작은 잎들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려준다. “펜으로 그냥 점과 선을 이어 나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어 있었어요. 내 모습 같았죠.” 반복적이고 섬세하게 정성 들여 그려진 나뭇잎들이 모여 만들어진 한 그루의 나무는 작은 일에도 마음을 기울이는 그의 삶과 작업의 자세와 맞닿아 있다. 분채의 맑고 선명한 색감을 얻어내기 위해 전통기법인 천연 아교를 사용해 반수 처리를 하고, 밑 색을 여러 번 덧칠하여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얻어낸다. 거기에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공간에는 깊이감을 주기위해 반복적인 흐린 먹으로 무늬를 입히는 작업으로 완성된다. 애잔하며 애틋하기까지 한 나무들과 관계의 의미를 상징하는 새, 그리고 나비, 벌 등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공간인 여백은 역설적으로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지난하고 반복적이며 자신의 모습을 각각의 의인화된 표현방식으로 드러낸 두 작가는 자신에 대한 성찰이자 자신을 드러내는 대화의 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장지에 먹, 채묵(彩墨), 분채 등 한국적 재료를 사용하여 한국적인 맛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애리의 꽈리들의 반복적 표현으로 꽉 찬 화면, 이영지의 빈 공간을 먹으로 채워 허용되지 않는 여백도 두 작가만의 고전적 한국화의 표현양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는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동양적 소재와 반복적 표현 방식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애리와 이영지가 한국작가들의 세계화의 물결속에 중심에 서기를 바라면서 한국미술사에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지점의 두 작가를 새롭게 주목해 보는 전시이다.
-이순심 (갤러리나우 대표)
[이애리 작가노트]
“Good luck in 꽈리(Ground Cherrys)”
꽈리는 성공과 사랑, 부와 다복, 다산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꽈리의 모습과 연관하여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먼저 노리개, 복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행복과 행운, 부를 상징하고, 등초롱의 모양으로 초롱불을 닮았다 하여 어둠을 밝힌다는 의미로 길상과 성공을 상징한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꽈리 형상이 마치 아기를 품은 엄마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사랑, 다산, 다복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꽈리가 귀신을 쫓는다 해서 조상의 성불을 기원할 때 장식용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이렇듯 꽈리는 지금까지 관상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꽈리의 꽃과 열매, 그리고 잎, 뿌리 모두 현재 약재로 활용되고 있어 인간에게 아주 유익한 식물이다.
씨앗, 열매를 통해 생명의 순환,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작업하던 중 주황색 꽈리가 눈에 들어왔다. 꽈리작업의 시작은 작업실로 가는 등산로 입구에서 꽈리를 파시는 할머니에게 어려웠던 옛날 어릴 적 뒷동산에서 친구들과 꽈리만 있으면 하루 종일 놀았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의 우리들은 먹거리, 놀거리 등 문화적인 혜택이 풍부하다 못해 넘쳐나는 시기라 조금은 생경했지만 더욱 새롭고 신선했다.
예쁜 꽈리를 시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살짝 벌려 안에 있는 방울토마토 같이 생긴 열매를 씹으면 새콤, 달콤, 쌉쓰름한 맛에 배를 채우고 꽉꽉 소리를 내며, 자칫 부셔질 것 같은 가벼운 껍질로 피리를 불며 재밌게 놀았다는 이야기는 시각, 미각, 촉각, 후각, 청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풍부한 문화, 예술의 소재가 된다.
이러한 꽈리는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고, 남녀노소를 통틀어 교감할 수 있는 요소로서 급변하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소통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좋은 의미에서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둥근 열매나 씨앗을 소재로 작업하던 본인에게 자연스럽게 꽈리로 연결되었고, 둥근 꽈리의 형상에 먹(주묵)을 사용해 함축된 선과 색으로 표현하였다.
선적인 요소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으로 다양성이 하나를 이루는 조화, 화합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둥근 꽈리의 형상은 대자연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우리를 둘러싼 광활한 우주의 무한한 세계, 그리고 그 세계를 유지하는 질서를 상징한다. 즉, 생과 멸, 유와 무, 음과 양 등 서로 다르지만 복합적인 양상으로 순환하면서 우주를 이루고 생명을 이루고 정신을 이루게 된다.
[이애리 평론]
A small Universe
한국화가 이애리는 꽈리 작업을 통해 자연과 우주의 순환적 질서를 이야기한다. 꽈리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꽃을 피워 열매와 씨앗을 맺고 낙화하기까지 한결같은 순환의 주기를 겪는다. 동양 철학에서 자연의 순환은 무한한 생명을 의미한다. 새로운 생명의 영원한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소박한 꽈리의 생으로부터 자연과 우주의 진리를 발견하였고, 이를 장지 위에 먹으로 온전히 옮기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원형의 형태와 구도를 발견할 수 있다. 꽈리 주머니와 작은 씨앗의 동그란 형태들은 각자의 고유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고리처럼 서로 연결되고 중첩되어 있다. 주황빛의 투명한 꽈리 잎과 동그랗고 단단한 열매가 원형의 구성 안에서 조화로운 대비와 리듬을 만들어낸다. 꽈리의 표면은 섬세한 선들로 채워져 있고 주묵(朱墨)과 흑묵(黑墨)의 반투명한 번짐이 그 안으로 스며든다. 작가는 세밀한 선의 정교함과 장지(壯紙) 위에 퍼져 나가는 먹의 우연 사이를 오가며 작업한다. 선과 묵의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는 그의 작업은 어쩌면 그 자체로 자연의 순환에 대한 은유일 것이다.
작가는 꽈리가 지닌 생과 순환의 의미를 함축된 선과 색으로 표현하였다고 설명한다. 그의 작품을 몇 걸음 물러나 바라보면 꽈리나 열매의 개별 형태보다는 원과 선의 형상 그리고 색의 농담이 어우러진 구성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화면을 가로질러 확장되는 선과 색의 구성이 자연의 끝없는 순환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듯하다. 작가는 꽈리에 담긴 생명의 질서를 추상적인 선과 형태, 색의 순수한 조형으로 정제한다. 이애리의 작업은 작은 식물인 꽈리에서 시작하지만, 그의 작품에서의 꽈리는 광활한 자연의 생명력을 품고 있는 작은 우주로 승화된다.
-김지혜 (독립큐레이터, 예술학 박사)
[이애리 약력]
이애리(李愛理) Lee, Aeri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 및 동 대학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미술학 박사(Ph. D.)
개인전 77회 (미국, 독일, 룩셈브르그, 일본, 중국, 서울 등)
2024 Good Luck (VIDI갤러리, 서울)
2024 Good Luck in Ground Cherry (ArtsKoco, Luxembourg)
2024 Good Luck in Ground Cherry (Galerie Klose, Germarny)
2023 Ground Cherry: Best Wishes (RoseGallery, LA, USA)
2023 작은 열매 큰 세상 (갤러리 마리, 서울)
2023 Good Luck in 꽈리 (Home Gallery, LA, USA)
2022 -A Small Universe-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Gallery H, 서울)
2022 Good Luck: lUCKY BLOSSOM (KLAMP갤러리, 서울)
2021 개인전 (VIDI갤러리, 서울)
2021 한국화 특별전 제3전시관 (솔거미술관, 경주)
2020 Good Luck -오늘의 당신에게- (소노아트갤러리, 서울)
2020 개인전 (갤러리아백화점 광교 VIP라운지 12층, 경기)
2019 개인전 (롯데백화점 영등포 MVG라운지 4,5층, 서울)
2019 개인전 (Liu Gallery 상해, 중국)
2019 개인전 (HDAC 카페드 블록, 현대BS&C, 서울)
2018 개인전 (한국경제신문사 한경갤러리, 서울)
2017 Spoon Art Show-明福堂 (Gallery Chain, 일산)
2017 개인전 (갤러리 훈, 서울)
2017 개인전 (갤러리 아트리에, 경기)
2017 꽈리, 현묵소유 (장은선갤러리, 서울)
2017 개인전 (미구스타 갤러리, 서울)
2017 꽈리, 현묵소유 (갤러리위, 서울)
2015 개인전 (갤러리 피치, 서울)
2014 개인전 (주일 한국대사관 Gallery MI, 일본)
2014 개인전 (Amelie A. Wallace Gallery SUNY College at Old Westbery in NewYork, 미국)
2014 개인전 (Space Womb Gallery NewYork, 미국)
2014 개인전 (Gallery CHUN NewYork, 미국)
2012 개인전 (청도 명가 미술관, 중국)
2010 개인전 (북경798 아트센터 706홀, 중국)
2008 개인전 (세종갤러리, 서울)
2008 개인전 (롯데갤러리, 안양)
2007 개인전 (긴자 artist space, 일본)
2004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개관기념 초대전 (취옹 예술관, 가평)
2002 개인전 (현대예술관, 울산)
1998 개인전 (서호 갤러리, 서울)
1995 개인전 (예일화랑, 서울)
1994 개인전 (삼정 아트스페이스, 서울) 외 다수
2인전
2024 이애리, 이영지 -스며,듦展- (갤러리나우, 서울)
2023 이애리, 김근중 -I wish you Luck- (나인원 한남 갤러리아, 고메이 494, 서울)
2022 이애리, 전문배 2인 기획전 (훈갤러리, 서울)
2022 이애리, 문선영 2인 기획전 –Moment- (갤러리 숨, 대전)
2020 이애리, 최영욱 (갤러리위, 경기)
단체전 (770여회)
2024 아트 커넥션(Art Connection),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5F Salon de H, 서울)
2024 满 color full(북경 페뉘쉴라호텔 아트갤러리, 중국)
2024 갤러리아백화점 기획전 (나인원 한남 갤러리아, 고메이 494, 서울)
2023 THE NEW VANGUARD-Contemporary Art in Korea Today (Scott&Jae Gallery, LA, 미국)
2023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들, 현재와 미래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미국)
2023 특별전시 비엔날레 수묵에 물들다 (마로니에 공원 다목적홀, 서울)
2023 한국화-길을 묻다 (한벽원미술관, 서울)
2023 한국화, 천천히 스며들다 (인사이트센터, 서울)
2023 함께, 다같이 (갤러리 H, 서울)
2023 판교아트뮤지엄-예술, 삶에 다양한 색을 입히다. (현대백화점 판교10층 토파즈홀, 경기)
2022 ‘Art Show’ (GRIT918 특별전시관, 서울)
2022 스타트아트페어 특별전 (갤러리아 포레, 서울)
2022 ‘오래된 미래’와 ‘새로운 과거’ (세동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22 We’re Connected-예술과 연결되는 그 순간의 경험- (신세계백화점 강남 9층, 서울)
2022 판교 아트뮤지엄 (현대백화점 판교 10층 토파즈홀, 경기)
2022 그리다 “花, 禾, 話, 畵” (Gallery U.H.M, 서울)
2021 “Hi,聚场”中外青年艺术家联展即将开幕 (상해 미오미술관, 중국)
2021 THE ART H (현대백화점 킨텍스, 경기)
2021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 - 한국화 특별전 (솔거미술관, 경주)
2021 한국화 중견작가 초대전 -오색미감- 여주세종문화재단 기획 (아트뮤지엄 려, 여주)
2020 Reminiscence (FT Gallery, 뉴욕)
2020 청담이전 기념 특별 재개관 전 (갤러리 앤아트, 서울)
2020 행복팔경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20 오로라 기획전 (소노아트갤러리, 서울)
2019 I Dream 전 (미즈메디 병원 갤러리, 서울)
2019 서울-뉴욕 교류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9 한국화, 길을 묻다 (미술세계 갤러리, 서울)
2019 문방과 작가와의 만남전 (아리수갤러리, 서울)
2017 한식 문화미술대전 (청와대 사랑채기획전시실, 서울)
2017 아쿠아 아트 쇼-뉴욕 (MOKAH Museum, 미국)
2017 아름다움을 소통하다 (모란미술관, 경기)
2016 뉴욕, 뉴욕, 뉴욕 (space womb gallery, 뉴욕)
팔레 드 서울 기획초대전 (팔레 드 서울 미술관, 서울)
2010 당대 중한 우수작가 미술작품전 (북경798 아트센터 706홀, 중국)
한미 예술 교류전 (캐이트 화인 아트센터, 미국)
한.일.중 국제선면전 (동경도 미술관, 일본)
청계천100호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서울)
2004 서울의 바람, 서귀포의 꿈 (이중섭미술관, 다빈치미술관, 제주도)
한국현대미술 100+1 (필라델피아시 서재필기념센터, 미국)
한국화! 변용을 위한 모색전 (현대예술관, 울산) 외 다수
수상
2013 제3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상(한국 국제미술교류협회, 서울), 2004 제10회 한국미술정예작가상(미술시대, 서울), 2003 제24회 국제 선.면전 우수상(동경도 미술관, 일본), 2001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2회, 2006 의왕시여성상(의왕시청, 경기), 1999 제1회 한국미술대전 최우수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7 제1회 한가람 미술대전 특선(선화랑, 서울) 등
작품소장
그랜드하얏트호텔(제주드림타워), 롯데호텔(서울, 제주), 홍콩 하버시티그룹, 전경련회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광명국제무역센터, 신한금융그룹 벤처투자, 영동세브란스병원, 의왕시청, 과천시청, 청와대, 한국경제신문사, 현대예술관, 취옹예술관, 세종호텔, 웨이브엠 호텔, ㈜퍼시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명, ㈜효성, ㈜스웨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
현)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객원교수
독일 갤러리 클로제(Galerie klose) 전속작가
(재)안양문화예술재단 이사
[이영지 작가노트]
인생의 변화 속에서 희노애락을 지나치다 보면 흐르기도 하고 머물러 있기도 한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 순간 느끼며 뒤돌아 볼 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생명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생명은 점에서 상징되어 한 점은 존재, 두 점은 선, 세 개의 점은 삼각형으로 변화하는 것과 같이 그 출발은 작은 점에서 시작하듯 나무를 그릴 때 잎사귀 역시 하나하나 표현함으로 그 존재감을 중요하게 나타낸다.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 표정들의 여러 변화하는 과정을 그림에 담아낸다. 여기에 나타나는 ‘새’ 또한 우리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표현하고 싶지만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과거 잊고 지낸 것,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야하는 여러 모습들을 '새'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나타내고 있다. 그 새는 내 자신일 수도 있고 내가 부러워하는 대상일 수도 있다.
[이영지 평론]
‘영혼의 정원사’가 거둔 치유의 마법
Ⅰ. 영지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누구나 치유가 필요할 때 편안하게 들르면 됩니다. 이곳은 한 아티스트가 25년 전 주말농장처럼 소박하게 나무랑 꽃이랑 가꾸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중세정원(manor)이나 공원처럼 규모가 커졌네요. “무의식중에 점을 찍고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라는 공간이 되는데, 나무도 보잘것없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에 풍성한 한 그루의 나무가 돼 있다.”(작가 노트) 길도 내고, 벤치도 마련했으며, 집이랑 교회당도 짓고, 호수도 파고.... 이곳은 ‘영지정원’이라 불러도 좋을 겁니다. 이곳엔 식물도감에 새로 등재되어야 할 ‘영지나무’가 가득합니다. 원산지가 ‘영지’라는 이름이 들어간 학명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혹시 알고 계세요? 이 작가는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데서 더 진지함과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며, 진리란 것도 고민하여 찾는 사람에게만 실체를 드러내는 불가사의한 것이라 여기는 게지요.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는 잎이 무성할수록 뿌리의 수고와 헌신을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림 속 나무의 잎만 보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작가는 땅속의 보이지 않는 뿌리까지도 깊이 사유하며 잎새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들어볼까요?
“차갑고 어두운 하데스의 땅속은 생명을 키우는 일이 사람의 소관이 아닌 신의 소관이자 경지인 것을 일깨워줍니다. 뿌리를 한 치만 뻗고자 해도 얼마의 수고를 바쳐야 하는지 아세요? 셀 수도 없는 흙 알갱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타협을 해서 바늘귀보다 좁은 틈으로 촉수 같은 잔뿌리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겁니다. 때론 바람이 고마울 때도 있어요. 나무가 흔들릴 때 땅과의 틈새를 좀 더 넓혀주기도 하거든요. 그땐 좀 살기가 수월해지죠. 다년생 식물들은 물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보다는 눈이 더 좋아요. 비는 땅을 적시기는 하나 종일 내려도 한 자 밑 땅속으로 흘러 내려가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겨우내 쌓인 눈은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려 온 뿌리를 적셔줍니다. 물을 위해서라면 추위쯤이야 견디어야죠. 우리 대지의 모든 식물이 그런 수고를 끊임없이 해야만 키도 커가고 잎과 꽃도 만들며, 비바람을 능히 견딜 수 있는 굳건한 나무가 되게 하지요.”(필자의 상상노트)
양금택목(良禽擇木)이랄까, 예쁜 새가 아름다운 숲을 찾는다더니, 그 새들이 좋은 나무들을 알아보네요. 사람의 생각을 읽을 줄 아는 유황앵무 같은 하얀 새들이 떼지어 찾아와 둥지를 틀었네요. 고요한 정원에서 유일하게 수다스럽고 움직임이 많지만, 당신이 먼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 친구들이 마음을 읽고 말을 거는 신비로운 친구들이랍니다. 꼼꼼히 집중해서 보면 은하수도 보이고 반딧불이도 보일 겁니다. 그것들 인지하는 순간 이미 여러분들은 요정들의 친구가 되는 겁니다.....
Ⅱ. 끝없는 점과 선으로 뒤덮인 이영지의 채색화 세계. 평범한 대지에서 광물을 캐듯, 평범한 소재나 대상에서 시학과 미학을 추출해내는 발군의 내공을 담고 있다. 나무도 나무 나름이다. 이 땅에 널린 나무들 가운데 수형이 빼어난 나무, 수령이 오랜 나무, 기품이 넘치는 나무 등 얼마나 많은가. 그 많고 많은 나무들의 다양한 외관과는 달리 수령도 오래돼 보이지 않는 나무들, 특히 그 이름도 정체도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그 나무들은 현실 속에 있기보다는 관념 속에 있는 것들이다. 무수한 점들과 선들로 환원되는 기호화된 나무들이다. 생태나 이미지상으로 사람을 닮은 혹은 의인화된 나무일 수도 있고, 인간의 마음을 간직한 나무일 수도 있다.
나무, 꽃 못지않게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허공 혹은 여백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더 비중 있게 생각하는 작가에게 너무도 당연한 문제로 보인다. 이 대목은 채색화와 수묵화를 절충적으로 타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의 화면 속 여백은 대부분 옅은 수직의 먹선들이 누적되어 있다. 얼핏 보면 비가 오는 모습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다의적 공간으로 보인다. 화면이라는 신체의 기관 아닌 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없음’은 ‘있음’의 또 다른 의미로 이해하는 고유의 변증적 세계관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의미도 의미지만 그것은 화면을 깊이 있게 하는 장치로 보인다. 이 선들은 담묵 갈필의 수직선으로 비교적 가지런하게 그어져 있다. 속도에 따라 농담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정적인 화면에 생동감과 그윽한 안정적 색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결코 주연은 아니지만 결코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여백은 무수한 형용사로 기술될 천의 얼굴을 지니고 있지만, 천성이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고 그저 사람의 직관과 감성에 유독 친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다.
그림을 조금이라도 직접 그려본 사람은 안다. 모필로 길이가 길고 일정한 필선을 그려나간다는 것, 특히 자 같은 도구를 쓸 수도 없이 같은 선을 계속 반복적으로 그려나가는 것이 얼마나 수고스러운 일인지 말이다. ‘인고의 미학’이라 말하고 싶다. 어깨를 고정하여 일정한 힘과 속도로 전신을 움직여줘야 하는 전신 지문(指紋)--작가의 혼과 인격이 투영된--과 같은 고행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어두운 땅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뿌리의 치열한 선(線)운동에 비견된다. 화면의 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관객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상호작용을 촉발하는 수행에 뿌리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좀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작가의 철학이나 태도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작품에 대한 애호가 대중의 취향은 각각 다를 수 있지만, 작품에 배어나는 내면세계에 대한 직관적 반응이라는 것은 대체로 비슷할 것이다. 의미를 좀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작가가 얼마나 진지하고 성실했는지는 금방 알아챈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시각적 측면에서 볼 때, 여백의 유현한 깊이를 구현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거다. 그런데도 더 나아가 필선의 행위를 수고스럽게 수행하는 것, 그것은 관객에게 독해할 권리를 더 부여하려는 데서 오는 것 아닐까. 관객이 작품에 참여하는 장으로서 말이다. 웅장한 일필휘지로서가 아니라, 온화하고 진지한 인격과 태도로 관객을 만나고자 하는 겸허함이란 결코 진부한 이야깃거리가 아닐 것이다. 이는 교과서적으로 잘 훈련 받고, 성격적으로도 올곧은 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요컨대 이영지가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이 유토피아 같은 정원은 치유와 웰빙의 안식처다. 이 판타지 같은 정원의 방문자들에게 그 어떤 부담이나 긴장을 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자극 자체도 가급적 억제하는 가운데, 상처투성이인 내면을 회복시켜 정상적이고 평온한 자아로 복귀시키는 마법을 발휘한다. 그러고 보면 필자가 ‘영지나무라 부르는 화면 속 나무들과 꽃들은 관객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데 최적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목적으로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배양시켜온 식물들인 셈이다. 하여 그는 ’영혼의 정원사‘라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아티스트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Ⅲ. K라는 이니셜의 접두사로 수식되는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이젠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다음 차례는 미술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것이 K-컬쳐의 마지막 퍼즐이다. 우리 미술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전조 현상으로 보인다.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영향력이나 주도권이 커져감을 의미한다. 물론 그러한 성취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우리 정체성이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컨텐츠들이 주류를 이룬다. IT 선진국답게 미디어아트 분야의 약진이 눈부시다.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의 상당수가 역시 우리 전통과 연관되는 컨텐츠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우리 전통 위에 존립하고 있는 한국화를 생각하게 된다.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한국화는 미술시장의 주축이었다. 나름 팬덤도 확보한 걸출한 작가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화려한 과거와 달리 지금은 많이 위축돼 있다. 재능이나 감각이 있는 학도들이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인기 분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긴 수련과정이 요구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강한 자극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동시대 미술의 속성을 감안했을 때, 은둔의 구도자나 백면서생 같은 모습의 한국화는 ‘끼’를 겨루는 한마당에서 다소곳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무언가 한국화 본연의 가치가 재정립되고 탐구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유는 단 하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우리 문화의 모토, 바로 그 중심에 한국화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절호의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할 작가군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오랜 인고의 시간들을 견뎌내고, 화업에서 성취를 이룬 작가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한국화 화단을 살펴봄에 있어 이런 상황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간주될 필요가 있다. 이영지 작가는 바로 우리 한국화의 위상과 방향을 가늠하는 데 있어 좋은 표본이다. 작가에게 차기 K-컬쳐의 바톤을 맡기고자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딱 한 가지면 족하다. ‘우리’에 기반한 치유의 콘텐츠들이 세계인들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재 언 (미술평론가)
[약력]
이 영 지 (LEE YOUNG JI)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23 ‘Stay with me' (선화랑,서울)
2022 ‘속닥속닥’ 개인전 (아트소향,부산)
2021 ‘BLOSSOM' 개인전 (갤러리 아트리에,판교)
2021 ‘숲속숨쉼씀’ 개인전 (선화랑,서울)
2019 ‘봄, 너와 함께’ 개인전 (2448 문파인아츠,서울)
2018 ‘네가 행복하니 내가 행복해’ 개인전 (선화랑,서울)
2017 ‘느린 이야기’ 개인전 (공간시은,전주)
2016 개인전 (Art1,전주)
2015 ‘봄봄’ 개인전 (아트컴퍼니 긱,서울)
2014 ‘사랑, 그 아름다운 구속’ 개인전 (아트팩토리,서울)
2013 ‘쬐깐한 이야기’ 개인전 (갤러리진선,서울)
2011 '동행' 개인전 (갤러리진선,서울)
2006 개인전 (공평아트센터,서울)
2002 개인전 (관훈 갤러리,서울)
1998 개인전 (삼정아트스페이스,서울)
[그룹전]
2024 이애리, 이영지 -스며,듦展- (갤러리나우, 서울)
2024 ‘흔적’ 서예지,이나영,이영지 3인전 (아트소향,부산)
Picturesque 최영욱,윤병락,이영지 3인전 (갤러리일호,서울)
2023 Winter Masterpieces (선화랑,서울)
Under200 (아트소향,부산)
2022 한국 현대미술 45년의 궤적과 오늘의 얼굴 (선화랑,서울)
Korean Artists (신세계 센텀시티,부산)
Quintet 5인전 (갤러리벨비,서울)
2021 Lilac : 젊은 날의 추억 (갤러리일호,서울)
작은 그림전 (갤러리벨비,서울)
2020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봄바람 휘휘호호 (신세계갤러리,대구)
이영섭, 이영지 2인전 (문파인아츠,서울)
밤과 낮의 소리 3인전 (슈페리어갤러리,서울)
Under200 (아트소향,부산)
2019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The Forest' (조은갤러리,서울)
올미씨의 행복여행전 (올미아트스페이스,서울)
2018 한 여름의 꿈 (2448문파인아트,서울)
Happy Together (갤러리진선,서울)
Peaceful Garden (필갤러리,서울)
봄,숲으로 오다 (2448문파인아트,서울)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2017 9인9색 성탄선물전 (2448문파인아트,서울)
‘당신 옆에 그림’ 2인전 (갤러리 아트리에)
선물 ‘The Nature' 2인전 (카라스갤러리,서울)
아트심포지엄 (테네리페,스페인)
2016 다정다감전 (아산병원,메이준갤러리)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커피, 공간으로의 초대 (강릉시립미술관)
Color-ing (그림손 갤러리)
Come out (카라스 갤러리)
예감전 일상에서 바라본 시선 (선화랑)
2015 HOPE (길리어드 갤러리)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Repetition' 2인전 (fnart space)
‘자연과 도시’ (그림손 갤러리)
‘Art in mind' (디자인 갤러리)
Bling! Bling! (아트팩토리,헤이리)
MAGPINE 개관전 (MAGPINE 갤러리)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현대상선, 저축은행, 삼성인력개발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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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3-95, 60.6x60.6cm, 장지에, 주묵, 과슈,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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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3-104, 91x91cm, 장지에, 주묵, 안료, 과슈,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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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6, 45.5x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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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8, 91x91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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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11, 45.5x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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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17, 73x7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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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23, 45.5x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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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28, 24.3x24.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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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52, 73x7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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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67, 130.3×130.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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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69, 60.6×60.6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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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73, 60.6×60.6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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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77, 45.5×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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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80, 45.5×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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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in 꽈리24-86, 60.6×60.6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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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하네요 아침이 있음에 80x130 장지위에 분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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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기, 7분전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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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72.7X60.6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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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희망으로 가득해 162X130.3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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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이 이래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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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이 좀 감춰지려나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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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기릿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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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닮은 너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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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60.6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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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 말을 걸어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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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뭘 72.7X60.6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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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꽃비가 내려 80X100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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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너의 날이 올거야 60.6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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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내 빛이야 91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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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아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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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누와 45.5X53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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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곳에서 날 오라 하여도 91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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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켜볼게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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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 91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Good luck in 꽈리24-67, 130.3×130.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72.7X60.6 장지위에 분채 2024
[서문]
스며, 듦 - "Seep in, Soak"
이애리와 이영지는 둘 다 공통적으로 장지에 먹과 채색으로 지극히 평범한 대상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비범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이다. 이애리는 꽈리, 이영지는 나무나 새로 대체된 자아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오가는 순환을 드러낸다. 그래서 두 작가 모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에서 반복적인 작업으로 조용히 치유와 쉼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애리의 “Good Luck in 꽈리”는 크고 작은 꽈리들이 흩어졌다 모이고 질서정연하기도 하며 군무를 추는 듯한 역동성적인 에너지 뒤에는 숨겨진 섬세한 호흡이 있다. 그들이 모아져서 우주적인 에너지로 까지 연결 되어지는 크고 작음의 미묘한 관계성 가운데 절대적 조화와 성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이애리의 꽈리는 자라고 증식하며 화면 가득 조형적인 질서와 관계를 보여준다. 꽈리의 자기복제로, 한가지 혹은 두세가지 칼라만으로도 완벽히 절제된 시각적 변화와 조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선과 선만으로 이루어진 반복적 형태들은 리드미컬하게 기운 생동의 순환에너지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이영지의 작품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웃어라 너의 날이 올거야’ ‘사랑을 하면’... 등 제목처럼 작은 손을 가진 아이의 소망과 꿈을 귓속말로 속삭이는 듯하다. 이영지는 작은 잎들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려준다. “펜으로 그냥 점과 선을 이어 나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어 있었어요. 내 모습 같았죠.” 반복적이고 섬세하게 정성 들여 그려진 나뭇잎들이 모여 만들어진 한 그루의 나무는 작은 일에도 마음을 기울이는 그의 삶과 작업의 자세와 맞닿아 있다. 분채의 맑고 선명한 색감을 얻어내기 위해 전통기법인 천연 아교를 사용해 반수 처리를 하고, 밑 색을 여러 번 덧칠하여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얻어낸다. 거기에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공간에는 깊이감을 주기위해 반복적인 흐린 먹으로 무늬를 입히는 작업으로 완성된다. 애잔하며 애틋하기까지 한 나무들과 관계의 의미를 상징하는 새, 그리고 나비, 벌 등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공간인 여백은 역설적으로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지난하고 반복적이며 자신의 모습을 각각의 의인화된 표현방식으로 드러낸 두 작가는 자신에 대한 성찰이자 자신을 드러내는 대화의 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장지에 먹, 채묵(彩墨), 분채 등 한국적 재료를 사용하여 한국적인 맛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애리의 꽈리들의 반복적 표현으로 꽉 찬 화면, 이영지의 빈 공간을 먹으로 채워 허용되지 않는 여백도 두 작가만의 고전적 한국화의 표현양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는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동양적 소재와 반복적 표현 방식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애리와 이영지가 한국작가들의 세계화의 물결속에 중심에 서기를 바라면서 한국미술사에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지점의 두 작가를 새롭게 주목해 보는 전시이다.
-이순심 (갤러리나우 대표)
[이애리 작가노트]
“Good luck in 꽈리(Ground Cherrys)”
꽈리는 성공과 사랑, 부와 다복, 다산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꽈리의 모습과 연관하여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먼저 노리개, 복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행복과 행운, 부를 상징하고, 등초롱의 모양으로 초롱불을 닮았다 하여 어둠을 밝힌다는 의미로 길상과 성공을 상징한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꽈리 형상이 마치 아기를 품은 엄마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사랑, 다산, 다복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꽈리가 귀신을 쫓는다 해서 조상의 성불을 기원할 때 장식용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이렇듯 꽈리는 지금까지 관상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꽈리의 꽃과 열매, 그리고 잎, 뿌리 모두 현재 약재로 활용되고 있어 인간에게 아주 유익한 식물이다.
씨앗, 열매를 통해 생명의 순환,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작업하던 중 주황색 꽈리가 눈에 들어왔다. 꽈리작업의 시작은 작업실로 가는 등산로 입구에서 꽈리를 파시는 할머니에게 어려웠던 옛날 어릴 적 뒷동산에서 친구들과 꽈리만 있으면 하루 종일 놀았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의 우리들은 먹거리, 놀거리 등 문화적인 혜택이 풍부하다 못해 넘쳐나는 시기라 조금은 생경했지만 더욱 새롭고 신선했다.
예쁜 꽈리를 시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살짝 벌려 안에 있는 방울토마토 같이 생긴 열매를 씹으면 새콤, 달콤, 쌉쓰름한 맛에 배를 채우고 꽉꽉 소리를 내며, 자칫 부셔질 것 같은 가벼운 껍질로 피리를 불며 재밌게 놀았다는 이야기는 시각, 미각, 촉각, 후각, 청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풍부한 문화, 예술의 소재가 된다.
이러한 꽈리는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고, 남녀노소를 통틀어 교감할 수 있는 요소로서 급변하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소통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좋은 의미에서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둥근 열매나 씨앗을 소재로 작업하던 본인에게 자연스럽게 꽈리로 연결되었고, 둥근 꽈리의 형상에 먹(주묵)을 사용해 함축된 선과 색으로 표현하였다.
선적인 요소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으로 다양성이 하나를 이루는 조화, 화합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둥근 꽈리의 형상은 대자연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우리를 둘러싼 광활한 우주의 무한한 세계, 그리고 그 세계를 유지하는 질서를 상징한다. 즉, 생과 멸, 유와 무, 음과 양 등 서로 다르지만 복합적인 양상으로 순환하면서 우주를 이루고 생명을 이루고 정신을 이루게 된다.
[이애리 평론]
A small Universe
한국화가 이애리는 꽈리 작업을 통해 자연과 우주의 순환적 질서를 이야기한다. 꽈리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꽃을 피워 열매와 씨앗을 맺고 낙화하기까지 한결같은 순환의 주기를 겪는다. 동양 철학에서 자연의 순환은 무한한 생명을 의미한다. 새로운 생명의 영원한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소박한 꽈리의 생으로부터 자연과 우주의 진리를 발견하였고, 이를 장지 위에 먹으로 온전히 옮기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원형의 형태와 구도를 발견할 수 있다. 꽈리 주머니와 작은 씨앗의 동그란 형태들은 각자의 고유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고리처럼 서로 연결되고 중첩되어 있다. 주황빛의 투명한 꽈리 잎과 동그랗고 단단한 열매가 원형의 구성 안에서 조화로운 대비와 리듬을 만들어낸다. 꽈리의 표면은 섬세한 선들로 채워져 있고 주묵(朱墨)과 흑묵(黑墨)의 반투명한 번짐이 그 안으로 스며든다. 작가는 세밀한 선의 정교함과 장지(壯紙) 위에 퍼져 나가는 먹의 우연 사이를 오가며 작업한다. 선과 묵의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는 그의 작업은 어쩌면 그 자체로 자연의 순환에 대한 은유일 것이다.
작가는 꽈리가 지닌 생과 순환의 의미를 함축된 선과 색으로 표현하였다고 설명한다. 그의 작품을 몇 걸음 물러나 바라보면 꽈리나 열매의 개별 형태보다는 원과 선의 형상 그리고 색의 농담이 어우러진 구성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화면을 가로질러 확장되는 선과 색의 구성이 자연의 끝없는 순환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듯하다. 작가는 꽈리에 담긴 생명의 질서를 추상적인 선과 형태, 색의 순수한 조형으로 정제한다. 이애리의 작업은 작은 식물인 꽈리에서 시작하지만, 그의 작품에서의 꽈리는 광활한 자연의 생명력을 품고 있는 작은 우주로 승화된다.
-김지혜 (독립큐레이터, 예술학 박사)
[이애리 약력]
이애리(李愛理) Lee, Aeri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 및 동 대학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미술학 박사(Ph. D.)
개인전 77회 (미국, 독일, 룩셈브르그, 일본, 중국, 서울 등)
2024 Good Luck (VIDI갤러리, 서울)
2024 Good Luck in Ground Cherry (ArtsKoco, Luxembourg)
2024 Good Luck in Ground Cherry (Galerie Klose, Germarny)
2023 Ground Cherry: Best Wishes (RoseGallery, LA, USA)
2023 작은 열매 큰 세상 (갤러리 마리, 서울)
2023 Good Luck in 꽈리 (Home Gallery, LA, USA)
2022 -A Small Universe-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Gallery H, 서울)
2022 Good Luck: lUCKY BLOSSOM (KLAMP갤러리, 서울)
2021 개인전 (VIDI갤러리, 서울)
2021 한국화 특별전 제3전시관 (솔거미술관, 경주)
2020 Good Luck -오늘의 당신에게- (소노아트갤러리, 서울)
2020 개인전 (갤러리아백화점 광교 VIP라운지 12층, 경기)
2019 개인전 (롯데백화점 영등포 MVG라운지 4,5층, 서울)
2019 개인전 (Liu Gallery 상해, 중국)
2019 개인전 (HDAC 카페드 블록, 현대BS&C, 서울)
2018 개인전 (한국경제신문사 한경갤러리, 서울)
2017 Spoon Art Show-明福堂 (Gallery Chain, 일산)
2017 개인전 (갤러리 훈, 서울)
2017 개인전 (갤러리 아트리에, 경기)
2017 꽈리, 현묵소유 (장은선갤러리, 서울)
2017 개인전 (미구스타 갤러리, 서울)
2017 꽈리, 현묵소유 (갤러리위, 서울)
2015 개인전 (갤러리 피치, 서울)
2014 개인전 (주일 한국대사관 Gallery MI, 일본)
2014 개인전 (Amelie A. Wallace Gallery SUNY College at Old Westbery in NewYork, 미국)
2014 개인전 (Space Womb Gallery NewYork, 미국)
2014 개인전 (Gallery CHUN NewYork, 미국)
2012 개인전 (청도 명가 미술관, 중국)
2010 개인전 (북경798 아트센터 706홀, 중국)
2008 개인전 (세종갤러리, 서울)
2008 개인전 (롯데갤러리, 안양)
2007 개인전 (긴자 artist space, 일본)
2004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개관기념 초대전 (취옹 예술관, 가평)
2002 개인전 (현대예술관, 울산)
1998 개인전 (서호 갤러리, 서울)
1995 개인전 (예일화랑, 서울)
1994 개인전 (삼정 아트스페이스, 서울) 외 다수
2인전
2024 이애리, 이영지 -스며,듦展- (갤러리나우, 서울)
2023 이애리, 김근중 -I wish you Luck- (나인원 한남 갤러리아, 고메이 494, 서울)
2022 이애리, 전문배 2인 기획전 (훈갤러리, 서울)
2022 이애리, 문선영 2인 기획전 –Moment- (갤러리 숨, 대전)
2020 이애리, 최영욱 (갤러리위, 경기)
단체전 (770여회)
2024 아트 커넥션(Art Connection),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5F Salon de H, 서울)
2024 满 color full(북경 페뉘쉴라호텔 아트갤러리, 중국)
2024 갤러리아백화점 기획전 (나인원 한남 갤러리아, 고메이 494, 서울)
2023 THE NEW VANGUARD-Contemporary Art in Korea Today (Scott&Jae Gallery, LA, 미국)
2023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들, 현재와 미래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미국)
2023 특별전시 비엔날레 수묵에 물들다 (마로니에 공원 다목적홀, 서울)
2023 한국화-길을 묻다 (한벽원미술관, 서울)
2023 한국화, 천천히 스며들다 (인사이트센터, 서울)
2023 함께, 다같이 (갤러리 H, 서울)
2023 판교아트뮤지엄-예술, 삶에 다양한 색을 입히다. (현대백화점 판교10층 토파즈홀, 경기)
2022 ‘Art Show’ (GRIT918 특별전시관, 서울)
2022 스타트아트페어 특별전 (갤러리아 포레, 서울)
2022 ‘오래된 미래’와 ‘새로운 과거’ (세동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22 We’re Connected-예술과 연결되는 그 순간의 경험- (신세계백화점 강남 9층, 서울)
2022 판교 아트뮤지엄 (현대백화점 판교 10층 토파즈홀, 경기)
2022 그리다 “花, 禾, 話, 畵” (Gallery U.H.M, 서울)
2021 “Hi,聚场”中外青年艺术家联展即将开幕 (상해 미오미술관, 중국)
2021 THE ART H (현대백화점 킨텍스, 경기)
2021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 - 한국화 특별전 (솔거미술관, 경주)
2021 한국화 중견작가 초대전 -오색미감- 여주세종문화재단 기획 (아트뮤지엄 려, 여주)
2020 Reminiscence (FT Gallery, 뉴욕)
2020 청담이전 기념 특별 재개관 전 (갤러리 앤아트, 서울)
2020 행복팔경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20 오로라 기획전 (소노아트갤러리, 서울)
2019 I Dream 전 (미즈메디 병원 갤러리, 서울)
2019 서울-뉴욕 교류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9 한국화, 길을 묻다 (미술세계 갤러리, 서울)
2019 문방과 작가와의 만남전 (아리수갤러리, 서울)
2017 한식 문화미술대전 (청와대 사랑채기획전시실, 서울)
2017 아쿠아 아트 쇼-뉴욕 (MOKAH Museum, 미국)
2017 아름다움을 소통하다 (모란미술관, 경기)
2016 뉴욕, 뉴욕, 뉴욕 (space womb gallery, 뉴욕)
팔레 드 서울 기획초대전 (팔레 드 서울 미술관, 서울)
2010 당대 중한 우수작가 미술작품전 (북경798 아트센터 706홀, 중국)
한미 예술 교류전 (캐이트 화인 아트센터, 미국)
한.일.중 국제선면전 (동경도 미술관, 일본)
청계천100호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서울)
2004 서울의 바람, 서귀포의 꿈 (이중섭미술관, 다빈치미술관, 제주도)
한국현대미술 100+1 (필라델피아시 서재필기념센터, 미국)
한국화! 변용을 위한 모색전 (현대예술관, 울산) 외 다수
수상
2013 제3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상(한국 국제미술교류협회, 서울), 2004 제10회 한국미술정예작가상(미술시대, 서울), 2003 제24회 국제 선.면전 우수상(동경도 미술관, 일본), 2001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2회, 2006 의왕시여성상(의왕시청, 경기), 1999 제1회 한국미술대전 최우수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7 제1회 한가람 미술대전 특선(선화랑, 서울) 등
작품소장
그랜드하얏트호텔(제주드림타워), 롯데호텔(서울, 제주), 홍콩 하버시티그룹, 전경련회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광명국제무역센터, 신한금융그룹 벤처투자, 영동세브란스병원, 의왕시청, 과천시청, 청와대, 한국경제신문사, 현대예술관, 취옹예술관, 세종호텔, 웨이브엠 호텔, ㈜퍼시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명, ㈜효성, ㈜스웨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
현)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객원교수
독일 갤러리 클로제(Galerie klose) 전속작가
(재)안양문화예술재단 이사
[이영지 작가노트]
인생의 변화 속에서 희노애락을 지나치다 보면 흐르기도 하고 머물러 있기도 한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 순간 느끼며 뒤돌아 볼 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생명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생명은 점에서 상징되어 한 점은 존재, 두 점은 선, 세 개의 점은 삼각형으로 변화하는 것과 같이 그 출발은 작은 점에서 시작하듯 나무를 그릴 때 잎사귀 역시 하나하나 표현함으로 그 존재감을 중요하게 나타낸다.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 표정들의 여러 변화하는 과정을 그림에 담아낸다. 여기에 나타나는 ‘새’ 또한 우리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표현하고 싶지만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과거 잊고 지낸 것,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야하는 여러 모습들을 '새'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나타내고 있다. 그 새는 내 자신일 수도 있고 내가 부러워하는 대상일 수도 있다.
[이영지 평론]
‘영혼의 정원사’가 거둔 치유의 마법
Ⅰ. 영지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누구나 치유가 필요할 때 편안하게 들르면 됩니다. 이곳은 한 아티스트가 25년 전 주말농장처럼 소박하게 나무랑 꽃이랑 가꾸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중세정원(manor)이나 공원처럼 규모가 커졌네요. “무의식중에 점을 찍고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라는 공간이 되는데, 나무도 보잘것없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에 풍성한 한 그루의 나무가 돼 있다.”(작가 노트) 길도 내고, 벤치도 마련했으며, 집이랑 교회당도 짓고, 호수도 파고.... 이곳은 ‘영지정원’이라 불러도 좋을 겁니다. 이곳엔 식물도감에 새로 등재되어야 할 ‘영지나무’가 가득합니다. 원산지가 ‘영지’라는 이름이 들어간 학명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혹시 알고 계세요? 이 작가는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데서 더 진지함과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며, 진리란 것도 고민하여 찾는 사람에게만 실체를 드러내는 불가사의한 것이라 여기는 게지요.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는 잎이 무성할수록 뿌리의 수고와 헌신을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림 속 나무의 잎만 보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작가는 땅속의 보이지 않는 뿌리까지도 깊이 사유하며 잎새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들어볼까요?
“차갑고 어두운 하데스의 땅속은 생명을 키우는 일이 사람의 소관이 아닌 신의 소관이자 경지인 것을 일깨워줍니다. 뿌리를 한 치만 뻗고자 해도 얼마의 수고를 바쳐야 하는지 아세요? 셀 수도 없는 흙 알갱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타협을 해서 바늘귀보다 좁은 틈으로 촉수 같은 잔뿌리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겁니다. 때론 바람이 고마울 때도 있어요. 나무가 흔들릴 때 땅과의 틈새를 좀 더 넓혀주기도 하거든요. 그땐 좀 살기가 수월해지죠. 다년생 식물들은 물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보다는 눈이 더 좋아요. 비는 땅을 적시기는 하나 종일 내려도 한 자 밑 땅속으로 흘러 내려가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겨우내 쌓인 눈은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려 온 뿌리를 적셔줍니다. 물을 위해서라면 추위쯤이야 견디어야죠. 우리 대지의 모든 식물이 그런 수고를 끊임없이 해야만 키도 커가고 잎과 꽃도 만들며, 비바람을 능히 견딜 수 있는 굳건한 나무가 되게 하지요.”(필자의 상상노트)
양금택목(良禽擇木)이랄까, 예쁜 새가 아름다운 숲을 찾는다더니, 그 새들이 좋은 나무들을 알아보네요. 사람의 생각을 읽을 줄 아는 유황앵무 같은 하얀 새들이 떼지어 찾아와 둥지를 틀었네요. 고요한 정원에서 유일하게 수다스럽고 움직임이 많지만, 당신이 먼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 친구들이 마음을 읽고 말을 거는 신비로운 친구들이랍니다. 꼼꼼히 집중해서 보면 은하수도 보이고 반딧불이도 보일 겁니다. 그것들 인지하는 순간 이미 여러분들은 요정들의 친구가 되는 겁니다.....
Ⅱ. 끝없는 점과 선으로 뒤덮인 이영지의 채색화 세계. 평범한 대지에서 광물을 캐듯, 평범한 소재나 대상에서 시학과 미학을 추출해내는 발군의 내공을 담고 있다. 나무도 나무 나름이다. 이 땅에 널린 나무들 가운데 수형이 빼어난 나무, 수령이 오랜 나무, 기품이 넘치는 나무 등 얼마나 많은가. 그 많고 많은 나무들의 다양한 외관과는 달리 수령도 오래돼 보이지 않는 나무들, 특히 그 이름도 정체도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그 나무들은 현실 속에 있기보다는 관념 속에 있는 것들이다. 무수한 점들과 선들로 환원되는 기호화된 나무들이다. 생태나 이미지상으로 사람을 닮은 혹은 의인화된 나무일 수도 있고, 인간의 마음을 간직한 나무일 수도 있다.
나무, 꽃 못지않게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허공 혹은 여백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더 비중 있게 생각하는 작가에게 너무도 당연한 문제로 보인다. 이 대목은 채색화와 수묵화를 절충적으로 타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의 화면 속 여백은 대부분 옅은 수직의 먹선들이 누적되어 있다. 얼핏 보면 비가 오는 모습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다의적 공간으로 보인다. 화면이라는 신체의 기관 아닌 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없음’은 ‘있음’의 또 다른 의미로 이해하는 고유의 변증적 세계관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의미도 의미지만 그것은 화면을 깊이 있게 하는 장치로 보인다. 이 선들은 담묵 갈필의 수직선으로 비교적 가지런하게 그어져 있다. 속도에 따라 농담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정적인 화면에 생동감과 그윽한 안정적 색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결코 주연은 아니지만 결코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여백은 무수한 형용사로 기술될 천의 얼굴을 지니고 있지만, 천성이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고 그저 사람의 직관과 감성에 유독 친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다.
그림을 조금이라도 직접 그려본 사람은 안다. 모필로 길이가 길고 일정한 필선을 그려나간다는 것, 특히 자 같은 도구를 쓸 수도 없이 같은 선을 계속 반복적으로 그려나가는 것이 얼마나 수고스러운 일인지 말이다. ‘인고의 미학’이라 말하고 싶다. 어깨를 고정하여 일정한 힘과 속도로 전신을 움직여줘야 하는 전신 지문(指紋)--작가의 혼과 인격이 투영된--과 같은 고행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어두운 땅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뿌리의 치열한 선(線)운동에 비견된다. 화면의 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관객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상호작용을 촉발하는 수행에 뿌리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좀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작가의 철학이나 태도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작품에 대한 애호가 대중의 취향은 각각 다를 수 있지만, 작품에 배어나는 내면세계에 대한 직관적 반응이라는 것은 대체로 비슷할 것이다. 의미를 좀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작가가 얼마나 진지하고 성실했는지는 금방 알아챈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시각적 측면에서 볼 때, 여백의 유현한 깊이를 구현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거다. 그런데도 더 나아가 필선의 행위를 수고스럽게 수행하는 것, 그것은 관객에게 독해할 권리를 더 부여하려는 데서 오는 것 아닐까. 관객이 작품에 참여하는 장으로서 말이다. 웅장한 일필휘지로서가 아니라, 온화하고 진지한 인격과 태도로 관객을 만나고자 하는 겸허함이란 결코 진부한 이야깃거리가 아닐 것이다. 이는 교과서적으로 잘 훈련 받고, 성격적으로도 올곧은 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요컨대 이영지가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이 유토피아 같은 정원은 치유와 웰빙의 안식처다. 이 판타지 같은 정원의 방문자들에게 그 어떤 부담이나 긴장을 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자극 자체도 가급적 억제하는 가운데, 상처투성이인 내면을 회복시켜 정상적이고 평온한 자아로 복귀시키는 마법을 발휘한다. 그러고 보면 필자가 ‘영지나무라 부르는 화면 속 나무들과 꽃들은 관객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데 최적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목적으로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배양시켜온 식물들인 셈이다. 하여 그는 ’영혼의 정원사‘라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아티스트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Ⅲ. K라는 이니셜의 접두사로 수식되는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이젠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다음 차례는 미술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것이 K-컬쳐의 마지막 퍼즐이다. 우리 미술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전조 현상으로 보인다.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영향력이나 주도권이 커져감을 의미한다. 물론 그러한 성취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우리 정체성이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컨텐츠들이 주류를 이룬다. IT 선진국답게 미디어아트 분야의 약진이 눈부시다.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의 상당수가 역시 우리 전통과 연관되는 컨텐츠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우리 전통 위에 존립하고 있는 한국화를 생각하게 된다.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한국화는 미술시장의 주축이었다. 나름 팬덤도 확보한 걸출한 작가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화려한 과거와 달리 지금은 많이 위축돼 있다. 재능이나 감각이 있는 학도들이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인기 분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긴 수련과정이 요구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강한 자극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동시대 미술의 속성을 감안했을 때, 은둔의 구도자나 백면서생 같은 모습의 한국화는 ‘끼’를 겨루는 한마당에서 다소곳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무언가 한국화 본연의 가치가 재정립되고 탐구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유는 단 하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우리 문화의 모토, 바로 그 중심에 한국화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절호의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할 작가군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오랜 인고의 시간들을 견뎌내고, 화업에서 성취를 이룬 작가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한국화 화단을 살펴봄에 있어 이런 상황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간주될 필요가 있다. 이영지 작가는 바로 우리 한국화의 위상과 방향을 가늠하는 데 있어 좋은 표본이다. 작가에게 차기 K-컬쳐의 바톤을 맡기고자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딱 한 가지면 족하다. ‘우리’에 기반한 치유의 콘텐츠들이 세계인들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재 언 (미술평론가)
[약력]
이 영 지 (LEE YOUNG JI)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23 ‘Stay with me' (선화랑,서울)
2022 ‘속닥속닥’ 개인전 (아트소향,부산)
2021 ‘BLOSSOM' 개인전 (갤러리 아트리에,판교)
2021 ‘숲속숨쉼씀’ 개인전 (선화랑,서울)
2019 ‘봄, 너와 함께’ 개인전 (2448 문파인아츠,서울)
2018 ‘네가 행복하니 내가 행복해’ 개인전 (선화랑,서울)
2017 ‘느린 이야기’ 개인전 (공간시은,전주)
2016 개인전 (Art1,전주)
2015 ‘봄봄’ 개인전 (아트컴퍼니 긱,서울)
2014 ‘사랑, 그 아름다운 구속’ 개인전 (아트팩토리,서울)
2013 ‘쬐깐한 이야기’ 개인전 (갤러리진선,서울)
2011 '동행' 개인전 (갤러리진선,서울)
2006 개인전 (공평아트센터,서울)
2002 개인전 (관훈 갤러리,서울)
1998 개인전 (삼정아트스페이스,서울)
[그룹전]
2024 이애리, 이영지 -스며,듦展- (갤러리나우, 서울)
2024 ‘흔적’ 서예지,이나영,이영지 3인전 (아트소향,부산)
Picturesque 최영욱,윤병락,이영지 3인전 (갤러리일호,서울)
2023 Winter Masterpieces (선화랑,서울)
Under200 (아트소향,부산)
2022 한국 현대미술 45년의 궤적과 오늘의 얼굴 (선화랑,서울)
Korean Artists (신세계 센텀시티,부산)
Quintet 5인전 (갤러리벨비,서울)
2021 Lilac : 젊은 날의 추억 (갤러리일호,서울)
작은 그림전 (갤러리벨비,서울)
2020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봄바람 휘휘호호 (신세계갤러리,대구)
이영섭, 이영지 2인전 (문파인아츠,서울)
밤과 낮의 소리 3인전 (슈페리어갤러리,서울)
Under200 (아트소향,부산)
2019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The Forest' (조은갤러리,서울)
올미씨의 행복여행전 (올미아트스페이스,서울)
2018 한 여름의 꿈 (2448문파인아트,서울)
Happy Together (갤러리진선,서울)
Peaceful Garden (필갤러리,서울)
봄,숲으로 오다 (2448문파인아트,서울)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2017 9인9색 성탄선물전 (2448문파인아트,서울)
‘당신 옆에 그림’ 2인전 (갤러리 아트리에)
선물 ‘The Nature' 2인전 (카라스갤러리,서울)
아트심포지엄 (테네리페,스페인)
2016 다정다감전 (아산병원,메이준갤러리)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커피, 공간으로의 초대 (강릉시립미술관)
Color-ing (그림손 갤러리)
Come out (카라스 갤러리)
예감전 일상에서 바라본 시선 (선화랑)
2015 HOPE (길리어드 갤러리)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서울)
‘Repetition' 2인전 (fnart space)
‘자연과 도시’ (그림손 갤러리)
‘Art in mind' (디자인 갤러리)
Bling! Bling! (아트팩토리,헤이리)
MAGPINE 개관전 (MAGPINE 갤러리)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현대상선, 저축은행, 삼성인력개발원 등
Good Luck in 꽈리23-95, 60.6x60.6cm, 장지에, 주묵, 과슈, 2023
Good Luck in 꽈리23-104, 91x91cm, 장지에, 주묵, 안료, 과슈, 2023
Good Luck in 꽈리24-6, 45.5x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3-2024
Good Luck in 꽈리24-8, 91x91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3-2024
Good Luck in 꽈리24-11, 45.5x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17, 73x7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23, 45.5x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28, 24.3x24.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52, 73x7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67, 130.3×130.3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69, 60.6×60.6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73, 60.6×60.6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77, 45.5×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80, 45.5×45.5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Good luck in 꽈리24-86, 60.6×60.6cm,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024
그저 감사하네요 아침이 있음에 80x130 장지위에 분채 2023
기다리기, 7분전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72.7X60.6 장지위에 분채 2024
내 마음 희망으로 가득해 162X130.3 장지위에 분채 2024
내 맘이 이래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떨림이 좀 감춰지려나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렛츠기릿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사랑을 닮은 너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사랑을 하면 60.6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사랑이 내게 말을 걸어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에이 뭘 72.7X60.6 장지위에 분채 2024
오늘도 꽃비가 내려 80X100 장지위에 분채 2024
웃어라 너의 날이 올거야 60.6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유일한 내 빛이야 91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이렇게 좋아 27.3X27.3 장지위에 분채 2024
인누와 45.5X53 장지위에 분채 2024
즐거운 곳에서 날 오라 하여도 91X72.7 장지위에 분채 2024
항상 지켜볼게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24
행복한 시간 91X72.7 장지위에 분채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