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한, 김세중, 김영성, 오흥배, 윤병운, 윤위동, 정영한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2부>

윤위동, Monologue 662,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3



2023년 2월 07일(화) - 2월 28일(화)


그림은 사물을 보는 법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리느냐 의 문제는 그래서 전적으로 작가의 몫이고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이며 형식이다. 우리는 그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의 철학을 온전하게 존중한다. 그리하여 작가들이 오브제를, 이미지를, 실제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 궁금하다. 여기 작가들은 한국 현대 미술 사실주의 계열을 가장 특징적으로 대표하는 작가들이라 부를 수 있다. 바로 이 전시는 그 사물을 바라보는 한국의 사실주의 화가들의 마음을 훔쳐보기 위한 전시이다. 마치 그들은 파이프를 그렸지만, 그것은 파이프 일수도 혹은 아닐 수도 있다. 그 화가들의 표현과 이미지 그 진실을 보고 싶은 것이다. 

이 전시 기획의 의도는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서 사실주의 작가들의 어제와 오늘, 그 현주소를 확인하고 짚어 보자는 데 그 기본적인 취지와 의도가 있다. 그래서 그 흐름을 1.5 세대라 볼 수 있는 7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사실주의의 어제와 오늘을 아우르고자 했다. 공통적인 것은 이들이 단순한 묘사의 차원이 아니라 사실주의 그 바탕 안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들이라는 점이다. 2부에서는 모래 속에 돌멩이를 실제와 이미지로 환원시키는 윤위동, 꿈과 현실의 경계를 거니는 윤병운, 공간과 스토리의 마법사 김세중, 극사실의 한계와 끝을 보여주는 오흥배, 모과의 풍요로운 금빛을 묘사하는 김광한, 작은 생명체의 아름다움으로 기후 변화 위기를 말하는 김영성, 회화 이미지의 힘을 되살려 감각적 질문을 던지는 정영한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 김종근 (미술평론가)


<Click above of Image to enter 3D VR exhibition hall>




김광한, 향기 가득, 65x65cm, Oil on canvas, 2022

김광한, 향기 가득, 65x65cm, Oil on canvas, 2022


작품의 소재는 모과가 주를 이룬다. 「향기가득」이라 명명되어진 이 작품들은 어떤 운명처럼 다가왔다. 아마도 농촌에서 자라온 삶과 자연에 익숙한 것이 그 모태가 되었고 모과 역시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온 소재였을 것이다.

나의 작품에는 고도의 노동력이 집약되어 있고, 그 안에는 어떤 절박함이 존재한다. ‘절박함’이라고 하면 추상적일 수 있겠지만 그 단어 속에는 삶 속에 본래 내재해 있는 생존과 그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만 하는 우리들, 혹은 나 자신의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작품에서 보여 지는 아름답고 탐스런 그림 너머의 세계,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세계, 그리고 나아가 그 작품을 통해 그가 다가서려는 세계는 바로 생존에 대한 절박함과 그 진실들에 대한 생생함이 공존하는 세계일 것이다. 그 세계가 비록 실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삶에 대한 경건함’을 예술적 유희가 아닌 노동의 극단으로 내 몸을 밀어 붙여 증명하고 싶다. 나는 그것이 예술이라 믿는다.

나의 화면, 모과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은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삶과 상처를 드러내 서로를 치유하고, 희미한 기억일지라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노동의 붓질이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서로의 상처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그 자리에서 새 살이 돋고 다시 경건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희망을 볼 수 있다.

김광한

김광한, 향기 가득, 50x100cm, Oil on canvas, 2022


김광한(金光漢) Kim Kwanghan

대구 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2 BHAK 갤러리, 서울

2021 현대백화점갤러리, 대구

2020 동원화랑, 대구

         서울아산병원, 서울

2019 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아트팩토리, 서울

2018 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통인화랑, 서울

2016 현대백화점 갤러리 무역센타점, 서울

         갤러리 전, 대구

2015 이정갤러리, 서울

         아트팩토리, 서울

         호감갤러리, 서울

2014 아트지앤지, 대구

         이정 갤러리, 서울

         아트팩토리, 서울

2013 갤러리 전, 대구

2012 현인 갤러리, 제주

2011 카이노스 갤러리, 서울

         아트지앤지, 대구

2010 통인 옥션 갤러리, 서울

2009 갤러리고동, 서울

         갤러리 아트 청담, 청도

         통인 옥션 갤러리, 서울

2008 물파 스페이스, 서울

         동아미술관, 대구


부스개인전

2010 한국현대 미술제,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9 한국구상대제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8 골든 아이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07 한국구상대제전, 한가람 미술관, 서울

         메트로 갤러리, 대구

2006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2005 아트서울전, 한가람 미술관, 서울


아트 페어 및 그룹전 200 여회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대구은행, 삼화 여행사, ㈜ 동아 알루미늄, 서산 검찰청, 청도감와인주식회사, 안병훈이비인후과, 하승우내과, 창원 더큰병원, 경북도청 외 개인소장




김세중, Between eternity and moment(영원과 순간 사이), 138.1×96cm, Oil on canvas, 2021

김세중, Dream the Eternity(영원을 꿈꾸다), 111.6x68.5cm, Oil on canvas, 2015


모든 만물의 근원이자 인간 생활과 삶의 터전으로서 자연은 예술 활동에 있어서 무한한 소재를 제공해 왔다. 예술가들은 자연을 대상으로 체험한 감동, 미의식 등을 예술로 창출해 내어 자신의 정서와 생각 등을 표현하였다.

 자연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동양에서는 인간과 만물을 포함하여 그것을 생성 변화시키는 존재로서 근원적인 대상으로 보는데 반해, 서양에서는 인간에 의해 규정되며 형식이 부여되는 대상으로서 이해되었다. 이러한 차이점은 회화에서도 나타나는데, 동양회화의 주제가 되어왔던 자연과의 조화를 표현하기 위해 자연물을 대상으로 하여 자신의 정신세계를 거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창조해 내는 과정을 고찰해 봄으로서 현대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감정들을 가시화 하는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보고자 하였다.

 단순히 자연의 외적인 모방만이 아닌 감각적이고 물질적인 세계를 초월한 그 배후에 존재하는 절대적이며 정신적인 가치를 지닌 영원한 대상으로써의 자연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단순한 재현만이 아닌 예술가의 주관과 감성에 의해 지각된 자연을 자신의 예술의지와 표현의지로 자연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자연환경을 정복하는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그 대자연의 혜택아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자연의 미를 인식하고 체험한 직관적 경험과 상상적 유추에 의한 경험으로 인간의 마음에 접근하여 대상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작품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자연의 질서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해 가는 생명체로서 자연에서 영원한 생명성을 상징하는 돌(자연)을 통하여 동양의 자연관과 인간의 삶을 연계하여 생각함으로써 자연에 내재하는 인간의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삶의 긍정적의 의미를 모색해 보고자 함이 작품의 주된 의의이다.

 자연에서 무한한 미적 영감을 얻음과 동시에 본인이 꿰뚫어 본 인간의 본질 및 현실세계를 상징과 은유의 체계로서 작품을 접근하였다. 즉 자연을 모티브로 출발하는 본인의 작업은 단순화된 자연의 이미지와 추가된 상징물들을 통해 ‘자연속의 인간’, ‘인간사회 속에서의 자연’이라는 상호 공존 관계의 미래 지향적 메시지를 담고자 하였다.

 단순한 시선의 고정으로서 자연을 소유하고 가두려는 것이 아닌 감정의 주관성을 고백하거나 본인의 의도와 행위가 어떻게 자연과의 실제적인 관계에 놓이고, 더 나아가 그 속에서 상생(相生)하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 예술가의 몫이라 생각한다.

이 세상의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이 인도하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길은 없다. 그 만큼 내면의 길로 파고 들어가는 과정이 힘겹고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 자신을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끝없는 노력과 함께 오늘도 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자연과 동행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헛되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세계관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시각적이며 감각적 경험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김세중

김세중, Dream the Eternity(영원을 꿈꾸다), 50.1×72.7cm, Oil on canvas, 2014


김세중(金世中) Kim Sejoong

 2022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미술학박사)

2006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미술학석사)

200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2 영원과 순간 사이, THE 갤러리, 경기도

         영원과 순간 사이, 김세중미술관, 서울

2020 영원과 순간 사이, 김세중미술관, 서울

         낯선 듯 낯설지 않은꿈, 정문규미술관, 경기

2019 Entre l'éternité et l'instant, Atelier Claude Monet, FRANCE

2016 자연, 꿈, 영원, 박수근미술관, 강원도

2013 영원을 꿈꾸다, 박영덕 화랑, 서울

2008 영원을 껴안다, 박영덕 화랑, 서울

2005 어둠속의 속삭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스페이스 아침, 서울

         어둠속의 속삭임, 갤러리 PICI, 서울

 

그룹전시 및 아트페어 310여회

 

수상

2022 호반문화재단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2022 H-EAA’ ‘대상’

2020 제23회 세계평화미술대전 ‘종합대상_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4 단원미술제 ‘안산선정작가’

2011 제2회 가톨릭 미술 공모전 ‘우수상’

2006 단원미술대전 ‘특선’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레지던시

2015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제10기 입주작가, 박수근미술관, 강원도 양구

2013~2014 경기창작센터 기관협력 레지던시 입주작가, 경기창작센터, 경기도

 

작품소장

국방부, 한화그룹, (주)메디컬 그룹 베스티안, 천주교 서울대교구, 광주시립미술관, 단원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뉴욕 RYC Center,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호반문화재단 등




김영성, Nothing.Life.Object, 138x138cm, Oil on canvas, 2022

김영성, Nothing.Life.Object, 90x145cm, Oil on canvas, 2022


무(無) -상실, 공허, 허무

생(生) -생물, 생활, 생존

물(物) -물리, 물건, 물질

 

물질문명의 고도한 발달로 인해 생이 위협받고 많은 것들이 사라진 현대사회를 표현하는 연작으로 생(生)과 물(物)의 오브제가 공존하는 현상을 광고사진의 느낌 또는 연극적으로 연출하여 이를 냉철하게 분석해 나가고 그려냄으로써 현대사회의 삭막함, 현대인의 허무함 등을 표현하고 인간들의 생명경시 풍토를 드러내 본다.

어려서부터 자연에서 대했던 생물들, 채집 또는 구입하여 함께 했던 동물들의 구조적인 아름다움, 신비한 색채들, 거기에서 오는 감흥과 기억들. 일상의 미미한 존재들로여겨지다가 어느 순간 눈길을 멈추게 하고 사색하게 만들고 마는 자그마한 생명체들. 생(生)의 메타포로 등장하는 곤충, 물고기, 개구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자연에서 그리고 우리 안에 어항 속에 있어야 할 동물들을 실크 천위나 유리통 속에 금속 식기 위에 배치하여 이질적이지만 억지로 공존하는 듯한 형상이 만들어 진다. 물(物)의 메타포로 올려 진 천, 유리, 금속들은 카메라 렌즈 앞에서 캔버스 위에서 그들의 광채와 투영, 반사, 굴절 등의 특성으로 물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현대문명에서 생물의 의미나 존재 가치는 무엇인지, 인간이 생각하는 생물은 어떤 의미인지? 같은 환경 동시간대에 존재하지만 항상 상위지배구조 속에 식용 내지는 관상용으로 대하는 생물들. 그 존재들도 확실히 한 생명체로서 존재 의미와 가치가 있음에도 우리 인간들은 나름대로 정한 뚜렷한 이유가 있을 때만 분명한 목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현대사회에 와서는 이러한 구조가 인간과 인간, 조직과 인간, 사회와 인간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형성된다. 생물인 인간이 하나의 기능적인 물건으로 여겨지고 사용되기도 한다.

실크 천위에 상품처럼 진열된 듯한 곤충, 뚜껑이 덮인 유리통 속의 물고기, 금속 수저 위의 개구리. 정지된 순간의 겉모습은 아름답고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모델로서 그 동물들의 입장은 매우 답답하고 극도로 불안한 상태일 것이다. 우리 인간들도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듯 보여 지나 누군가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고 갑갑한 공간 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힘들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와 같은 내용의 의미 전달이나 현존하는 아름다운 생명체들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냉철하면서도 회화적인 작품이 탄생될 수 있도록 매일밤 수십 자루의 세필들을 써 가며 조그만 동물들과 끝없는 사투를 벌인다.

김영성

김영성, Nothing.Life.Object, 90x145cm, Oil on canvas, 2013


김영성(金暎性) Kim Youngsung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9 호반 아트리움, 광명

2016 레드씨 갤러리, 브리즈번

2014 COOHAUS ART, 뉴욕

2013 가나인사이트센터, 서울

2008 갤러리 K, 서울

1998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구 문화예술회관, 대구

1997 도올 아트타운, 서울

         등 20여회

 

아트페어 및 단체전

2023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2부, 갤러리나우, 서울

2022 재현과 재연: Highlight, 롯데갤러리, 동탄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21 Best Of, 펠릭스 횔러 갤러리, 비엔나

2020 Clear Vision, MOCA LI, 뉴욕

          ARTLIFE FEST, Moscow Manege, 모스크바

2019 Abstraction vs. Realsim, VW Contemporary, 코네티컷

         Mixed Media, Menier Gallery, 런던

2018 빛나는 순간, 클레이아크 미술관, 김해

         HYPERREALISM, Museu Del Tabac, 안도라

         아시아 컨템포러리, 롱 뮤지엄, 상해

2017 SEE: 새로운 형상,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A Sustaining Life, 워터폴 갤러리, 뉴욕

2016 Winter Show 2016, 플러스 원 갤러리, 런던

         극사실주의 : 살아 숨쉬다, 현대아트센터, 울산

         Summer Show, 갤러리 발렌틴, 뉴욕

2015 김구림, 김영성 이인전, OCI 미술관, 서울

          Fermented Souls, 워터폴 갤러리, 뉴욕

          ART 2015-World Top Art Masters special booth, 타이페이무역센터, 타이페이

2014 ABFA 극사실주의 그룹전, 앤써니 브루넬리 파인아트, 뉴욕

         FEEL LIFE, 워터폴 갤러리, 뉴욕

         어락도展, 내설악 예술인촌 공공미술관, 인제

2013 북서울미술관 개관전, 북서울미술관, 서울

         토끼와 거북이, 양평 군립미술관, 양평

         아트햄튼, 베네핏 길드 홀, 뉴욕

         화랑미술제, COEX, 서울

2012 극사실주의 회화: 낯설은 일상,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2011-2013 KIAF, COEX, 서울

2011 FINE ART ASIA 2011, 홍콩 컨벤션센터, 홍콩

         THE FIRST 展, 성남아트센터, 성남

         Collection & Collection 4, 여의도 신한 PB, 서울

2010-2012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서울

2009 대한민국 선정 작가전,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2007 Rest : Take 展, 갤러리 로얄, 서울

2022-2004 동아미술제,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1997 세계를 향한 현대 미술전 형상의 파장전,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1996 한국 현대 미술의 물결, 중앙 예술가 하우스, 모스크바

         등 100여회

 

수상

1997 MBC 미술대전 ‘장려상’

         뉴-프론티어 공모전 ‘우수상’

         현대 조각 공모대전 ‘특선’

1996 대한민국 청년 비엔날레 ‘대한민국 청년작가상’

         동아미술제 ‘회화부 특선, 조각부 특선’

         중앙 비엔날레 ‘평면부문 입선’

         MBC 한국 구상 조각대전 ‘입선’

         등 30여회

 

작품소장

서울 시립미술관, Long Museum, Art Retreat Museum, OCI미술관 등




오흥배, Impression, 100x50cm, Acrylic on canvas, 2021

오흥배, Impression, 116.8x80.3cm, Acrylic on canvas, 2021


존재의 부재

 

존재는 존재의 부재에서 온다는 말이 부쩍 와닿는 요즘이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이 무너지고 많은 변화를 경험하면서 부재(absence)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런 생각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작품 안에서 내 마음속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다.

일상적 대상의 “다시 보기”는 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최근 진행하는 “impression”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흔하고 작으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거나 배경 정도로 여겨지는 것들인데 나는 이런 것에서 내가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선물 받은 평범한 꽃다발은 행복했던 어떤 순간을 생각하게 하고, 길가에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고 말라버린 강아지풀은 어린아이가 이뻐하던 그날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다 타버린 초, 한겨울 길가에 얼어 죽은 이름 모를 잡초, 수확이 끝난 밭에 덩그러니 서 있는 농작물, 깊은 산 나무 밑에서 힘들게 자라는 버섯 역시 그렇다. 이처럼 작품 속 등장하는 여러 대상은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닌 인식의 재발견을 통해서 등장하게 되었고, 이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극사실적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대상의 주관성을 차단 함으로써 조화와 관계에 집중할 수 있고, 각자가 생각하는 대상의 이상화된 모습으로 생각하게 유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순한 원색의 배경에 사실적으로 묘사된 대상은 어떨 땐 외롭게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땐 당당해 보이기도 한다. 한 화면에서 여러 소제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서로를 무시하는 듯하다가 어떨 땐 원래부터 하나인 것처럼 이질적이지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런 방식은 관람자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익숙한 것이지만 발견된 익숙함처럼 보이게 하고 하나하나의 소제에서 느끼는 감정 혹은 더 나아가 전체의 알레고리를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오흥배

오흥배, Impression, 116.8x80.3cm, Acrylic on canvas, 2021


오흥배(吳興培) Oh Heungbae

 

2011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2006 협성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1 impression, 갤러리 두인, 서울

2020 to see, to be seen, 유중이트센터. 서울

2019 to see, to be seen, 인영갤러리. 서울

         생명의 언어, 호반아트리움, 광명

2017 to see, to be seen, 갤러리 다함-안산

2016 to see, to be seen, 통인옥션갤러리-서울

2015 to see, to be seen, 희수갤러리-서울

         to see, to be seen, ponetive space, 헤이리

2013 Abstract scape, 롯데갤러리 안양점, 경기도

2012 Abstract scape, 갤러리 아우라, 서울

2010 BODYSCAPE, 갤러리라메르, 서울

2009 BODYSCAPE, LEEART GALLERY, 대구

         BODYSCAPE, 미술공간현, 서울


주요단체전

2023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2부, 갤러리나우, 서울

2022 존재의 환유: 삶이라는 노마드, 오페라 갤러리, 서울

         더 컬렉션, 더 현대 서울, 서울

2019 정물화의 유혹, 오승우미술관, 전라남도

2018 가송예술상 여름생색 전, 인사아트 갤러리. 서울

2016 살아있는 그림전, GS칼텍스 예울마루, 여수

2015 Art Taipei 2015, Trade Exhibition Hall, Taiwan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기념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

2011 서울미술대전, 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외 다수


수상

2020 남도문화재단 청년작가공모전 대상

2018 가송예술상-콜라보레이션 부문

 

작품소장

신한화구, 서울 시립미술관, 가송재단, 태성문화재단, 남도문화재단,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윤병운, Colorpencil-Y21PA07S, 80.3x100cm, Oil on canvas, 2021

윤병운, Silence-Y22PA27S, 72.7x91cm, Oil on canvas, 2022



그림 속 그림


평소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공기가 

겨울이 오면 차가운 상태로 피부에 닿는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대기는 

눈이 내릴 때 비로소 눈앞에 나타난다.


세상의 모든 사연은

눈이 오는 순간 잠시 사라진다.

소리마저 흡수하는 백색으로의 전환을 

숨죽여 바라보게 된다.


무수한 붓질 소리에

백색 평야 위로 나무가 생긴다.


회색의 하늘, 단단한 건축의 표면,

흩날리는 눈의 입자, 여린 피부, 출렁이는 캔버스,

모두 하나의 물질이다.


균질한 평정의 상태는 시간이 누적된 사각의 벽


그림은 작가의 의도 안에서 작아지고 

보는 자의 시선으로 자라난다.


나무는 없지만 그림은 있다.

세상은 없지만 당신은 있다.

                                                     윤병운


윤병운, Picture Thief-Y22PA66S, 65x91cm, Oil on canvas, 2022


윤병운(尹秉運) Yoon Byungwoon

 

개인전

2022 Loose Forest/느슨한 숲, 카린갤러리, 부산

         Picture in Picture, 아트스페이스KC, 판교


2021 Mute, 삼정갤러리, 부산


         Sound of Silence, 2448문파인아츠, 서울)

2020 Holly Silence, 반얀트리 갤러리, 서울

         Greetings, 한새갤러리, 부산

2017 Five Windows/다섯 개의 창, 갤러리 조선, 서울

2016 Memorandum/비망록, 소피스갤러리, 서울


2015 White Night/백야, 2448문파인아츠, 서울


2014 Full of Emptiness/텅빈기표, 갤러리 압생트, 서울

2012 Lethe's Forest/레테의 숲, 애술린 갤러리, 서울

2010 Soundless, 문파인아츠, 서울

2008 Lucid Dream/자각몽, 갤러리터치아트, 헤이리

2006 Fictional Diary/가상의 일기, 갤러리아트싸이드, 서울

2005 Situational-Logic, 첼튼햄아트센터, 필라델피아, 미국

2003 Situational-Logic/상황논리, 한전플라자갤러리, 서울

 

기획전 및 단체전

2023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2부, 갤러리나우, 서울

2022 Picturesque, 아트소향, 부산

2021 오채찬란-모노크롬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문화예술회관

2019 끈질기게, 끈질긴, d/p, 서울

         그해, 겨울이야기, 강릉아트센터, 강릉

2018 난지 넌지, 난해한 지도, 난지아트홀, 서울

         Secret Salon, 원갤러리, 서울

2017 싱가포르 어포더블 아트페어, F1피트빌딩, 싱가포르

         나래를 펴다, 인영갤러리, 서울

         풍경을 빌려오다, 강릉시립미술관

         회화에서 회화로, 시안미술관, 영천

         새로운 형상- 실재와 환영, 석당미술관, 부산

2016 비밀의 화원, 서울미술관

2015 청년작가100 5주년 특별전, National Agriculture Center, 북경

         리얼리즘, 인터페이스, 석당미술관, 부산

         회화, 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 BMOCA, 헤이리

2013 Winter Masterpieces 특별한 선물전, 선화랑, 서울

          Korea Tomorrow 'Image Installation', 예술의전당, 서울

          Art Nova 100, 798 Art Factory, 북경, 상해, 마카오

2012 From Cover to Cover, 박여숙 갤러리, 서울

         전망 좋은 방, 금산갤러리, 헤이리

2011 Summer Show, Hada Contemporary, 런던, 영국

2010 인사동을 스치는 시선,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Finding Beauty of Love n Peace, 아부다비 국립미술관

          이미지의 복화술, 인터알리아, 서울

2009 원더풀 픽쳐스, 일민미술관, 서울

         소통과 모색 그 방향성, 전북도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의 흐름II-극사실회화전, 김해문화의전당

         또 하나의 일상-한국미술평론가협회기획, 성남아트센터

         망막의 진실, 인터알리아, 서울

         여의도-뜻대로 되는 그림, 한국산업은행 본점,  서울

         The Books, 박여숙화랑, 서울

         UAEKAF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 아부다비 국립미술관 

2008 유어랑 -하늘에서 노닐다, 63스카이아트뮤지엄, 서울

          Korean Young Painters, 두산갤러리, 노암갤러리

2007 ACAF, Pier 92, 뉴욕, 미국

         제2의 몽상, 아트싸이드, 서울

         "Speed up" H-art, 현대자동차지점 순회

2006 크리스티 경매 Asian Contemporary Art, 홍콩컨벤션센터, 홍콩

          ART SHANGHAI, 상해세무상성사루, 상해, 중국

          4th Cutting Edge, 서울옥션하우스, 평창

          현대미술한일전, 긴자오노화랑, 도쿄, 일본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8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

 

수상

동아미술대전 – 동아미술상

경향 PAG - 오늘의 젊은 작가상

인사미술제, 단원미술대전, 송은미술대전 등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주DR콩고 한국대사관,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93미술관 외

 

현재

부산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윤위동, Monologue 646, 116.8x91cm, Acrylic, sand on canvas, 2022


"모래가 돌이 되고, 돌이 모래가 되는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를 시각화하였다."


윤위동, Monologue 667, 90.9x72.7cm, Acrylic, sand on canvas, 2023



“돌은 슬퍼하지 않으며, 아파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다. 그런 돌을 닮고 싶다.”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지구의 역사가 담겨 있으니 어찌 소중하지 않으리오.”

돌멩이 하나도 쓸모없는 것이 아닌 우주의 구성원이다.

모래 알갱이가 뭉쳐 돌이 되고 그 돌이 더 심한 열과 압력을 견뎌 보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철학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인고의 세월을 거쳐서 보석이 되는 과정, 즉 한마디로 ‘고진감래’를 시각적으로 은유한 것.

 윤위동

윤위동, Monologue 666, 130.3x97cm, Acrylic on canvas, 2023


"돌 하나도 자연의 구성원이다. 달도 돌이고 별도 돌이다. 

돌이 별이 되고자 하는 꿈을 담았다. 

모래의 완성은 돌이고 돌의 완성은 별이라 생각한다."


윤위동 Yoon Weedong

2008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졸업

 

개인전

2022 윤위동 개인전, 프린트베이커리 나인원 한남점, 서울

         윤위동 개인전, 나마갤러리, 서울

         윤위동 개인전, 프린트베이커리 롯데월드타워점, 서울

2021 순환, 본화랑, 서울

         윤위동 개인전, 프린트베이커리 부산 센텀점, 부산

         MONOLOGUE, 갤러리 반드트라소, 서울

         윤위동 개인전, 에비뉴엘 월드타워 프린트베이커리, 미니겔러리, 서울

2019 사계(四季), 더 트리니티갤러리, 서울

2018 MONOLOGUE, 254갤러리, 서울

2017 실존회화, 장흥아트파크 어린이 미술관, 경기

2013 通하다, 서울옥션 강남점, 서울

2010 CONTRAST, 한원미술관, 서울

2009 윤위동 회화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23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2부, 갤러리나우, 서울

2022 소소한 전시@크리스마스, 반디트라소 갤러리, 서울

         타이페이 국제아트페어, 타이완 타이페이 세계문화센터, 타이완

         KIAF, COEX, 서울

         스페이스 제인앤클레어 개관전, 스페이스 제인앤클레어, 서울

         더 컬렉션 아트페어, 현대백화점, 서울

         아트부산, BEXCO, 부산

2021 나누는 기쁨전, 컬러비트갤러리, 서울

         WELCOME & ENJOY, 아트지지갤러리, 서울

         크리스마스 선물전, 프린트베이커리, 롯데월드타워, 서울

         대구아트페어, EXCO, 대구

         아트 DMZ 페스티벌 파주일로, 파주출판단지, 끼스튜디오, 파주

         KIAF, COEX, 서울

         "My First Collection”展, 대경뮤지엄, 서울

         RE-BRAND NEW & NFT 인식의 틀 확장, 유진갤러리, 서울

         조형아트서울, COEX, 서울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COEX, 서울 

         layers on layers, 오브제후드갤러리, 부산

         화랑미술제, 반디트라소갤러리, COEX, 서울 

2020 선물전, 강남신세계백화점, 서울

         “유충목”개인전 콜라보 참여, 끼스튜디오, 파주

         URBAN CONTEMPORARY ART, COEX, 서울 

         KIAF, 온라인 뷰잉룸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COEX, 서울 

         인영 문웅 콜렉션, 세종문화회관, 서울

         FULL of STARS ONE PIECE, 디아트플렌트 요 갤러리, 서울

         인사동 문화축제, B1 센트럴 뮤지엄, 서울

         서울아트조형, 본화랑, COEX, 서울 

         BAMA, BEXCO, 부산

         화랑미술제, COEX, 서울 

         삼정타워 1주년 기념 “Star+展” 프리뷰 자선경매, 서울

         행복한 그림전. 10-100, 맥화랑, 부산, 서울

         종이에 그리다, 디아플렌트 요 갤러리, 서울

         한뼘아트페어, 디아플렌트 요 갤러리, 서울

         가치의 같이, 인사아트센터, 서울

         W299 프로젝트, 웅갤러리, 브루지아 갤러리, 본 갤러리, 브루지에 히가이 갤러리, 서울

         코로나 피해돕기 온라인 자선 경매, 서울옥션, 서울

2019 길리어드 '2019 희망갤러리-We believe', 아라아트센터, 서울

         자문박축제, 가나아트센터, 서울

         아티스트 토크 클래스 아난티 청담, 트리니티갤러리, 서울

2016 아트울산 Bagic $ Realism,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울산

2014 너를보고 웃는다, 서울옥션 강남점, 서울

         面面 시대의 얼굴, 가나아트센터, 서울

         Equilibrium_Sound of Silence: 윤위동,이만나 2인전, csp 111 art space, 서울

2013 힐링‘ 3인전, CSP, 서울

         33인의 3호 삼삼한 그림전, cps 111 art space, 서울

2012 KIAF, COEX, 서울

         Hyper-Realist, Albemarle 갤러리, 런던, 영국

         contast" Moorhouse, 하다갤러리. 런던, 영국

         Group Gurad, 인터알리아갤러리. 서울

         Love is 37.5, 가나아트센터. 서울

         Mother Image in Korea art,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서울

         Healing Camp, 가나아트센터, 서울

         화가의 의자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1 Summer Show, HADA갤러리, 런던

         New Artist Festival, 공평아트센터, 서울

2010 KIAF, COEX, 서울

         Sotheby's “Forming Expressions 3 Approaches to Beauty",Art link Gallery, 이스라엘

         부산비엔날레, Busan center, 부산

         IN The Wild, 인터알리아, 서울

         Global Hibrid, Hancock University, Art&Design Center, 캘리포니아, 미국

2008 ASYAAF, 구 서울역사, 서울

         Sotheby's "Korea Now”, Art link Gallery, 이스라엘

 

레지던시

2011~ 가나장흥아틀리에


작품소장

한원미술관




정영한, 시대의단상-Trans the myth, 지름158cm, Acrylic&oil on canvas, 2022

정영한, 시대의단상-Image of myth, 90.9x60.6cm, Acrylic&oil on canvas, 2022


“브릴로”라는 신화 

: 이미지와 재현에 관한 문제들에 대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국면 속에서 화가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이미지란 무엇인지에 관해 탐구해왔다. 특히 정교한 수법으로 그려진 <우리時代 神話> 시리즈는 캔버스 위에 겹겹이 쌓여 올라간 물감층, 그것을 다시 최대한 균일하게 정돈하는 작업 과정, 마치 진공상태에 있는 것처럼 바다 위에 부유하는 오브제들을 통해 재현된 이미지에 관한 본질적 문제에 접근했다. 이와 함께 나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신화’라는 개념으로, 나는 작품 속 대상들을 신화라고 이름 붙인 것은 쉽게 소비되는 찰나적 이미지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양이었으며 그 자체로 메시지였다. 이렇듯 개념적인 특성에 주목할 때, 나의 작품은 단편화된 오늘의 우리 즉, 각각 다른 정체성을 가진 개개인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근작인 <時代의 斷想-Image of myth>에 이르러, 나의 작품은 이미지와 재현에 관한 문제와 함께 개념적 측면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이미지와 재현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나의 회화적 탐구는 익숙하고도 낯선 충격들에서 ‘예술의 종말 이후’ 또한 그 이후의 예술의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이른바 우리시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나의 신화’를 소통의 도구로 삼게 된 것이다. 따라서, 근작들은 화가로서의 나에게 신화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자문자답이다. 나에게 신화란 우리가 반드시 되찾아야 할 잊고 사는 소중한 가치들에 대한 문제 제기,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예술사의 유령들에 대한 오마주, 그리고 이러한 묵직한 메시지들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한 번에 전달될 수 있는 회화 이미지의 힘을 되살려내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화가로서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시대와 이미지에 대한 거대 담론을 탐구한 끝에서야 발견한 커다란 상자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참신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꺼내 보여주는 것과 같다. 마치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마술 상자처럼, 아니면 특별한 상품을 추첨하는 상자처럼, 또는 설렘 가득한 선물 상자처럼 신화가 된 브릴로 상자 위에 특별한 우리의 서사를 쌓아 올리는 나의 작업은 나의 꿈, 누군가의 즐거움, 그렇게 우리 모두의 삶에 감각적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 될 것이다.

정영한


정영한, 시대의단상-Image of myth, 53.2x40.9cm, Acrylic&oil on canvas, 2022


정영한(鄭暎翰) Chung Younghan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화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술학과 졸업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개인전 31회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성곡미술관, 금호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 시립미술관, 남송미술관, 인사아트센터, 송은갤러리, 갤러리 우덕,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 등

 

단체 및 기획전 600회

All that Realism_한만영에서 윤위동까지 2부, 갤러리나우, 서울

미술로 보는 한국 근・현대 역사전, 여주시미술관, 여주

현대미술의 시선,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팝아트와 하이퍼리얼리즘,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시뮬라크르 초월하기, 백학미술관, 광주

새로운 형상-실재와 환영전, 석당미술관, 부산

극사실 세계와 만나다, 오승우미술관, 전남

Beyond the Limit-극사실주의展, 포스코갤러리, 포항

想・像-사진과 회화가 만나다, 쉐마미술관, 충북

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기획, 성남아트센터, 경기

제9회 아시아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실파칼라 아카데미, 방글라데시 등

 

수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주목할 예술가상, 대한민국미술인상 청년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MBC미술대전 우수상,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 등

 

레지던시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단기입주작가 (2023.01~05)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여주시미술관, (주)MBC문화방송, 외교통상부, (주)한국야쿠르트, (재)송은문화재단, (재)성남문화재단, OECD 대한민국 대표부, 주 스페인 대사관 라스팔마스 분관, 주 파키스탄 대사관저, 주 오사카 총영사관 2점, 주 예멘 대사관, 주 리비아 대사관, 주 포르투갈 대사관,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정부 마산지방합동청사, 송도 쉐라톤 호텔, 두산위브 더제니스 울산 2점, 갤러리 S+, Fill 갤러리, 아트뮤제, (주)윤재, 초이스아트컴퍼니 등

CEO : Lee Soon Shimㅣ Business License : 101-87-00172
Address : 16, Eonju-ro 152-gil, Gangnam-gu, Seoul, Korea , 06021

ㅣ CS : +82 (0)2-725-2930 ㅣ Fax : +82 (0)2-725-6999

Copyright ⓒ gallery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