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07일(목) - 06월 05일(금)
호우시절 好雨時節 It Was Beautiful Days
유현경은 모델이나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나 대상의 특정상황, 대상이나 모델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적 느낌, 분위기, 아우라[Aura]와 관계를 통해 이입되는 에너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변환해서 캔버스에 그려 나가는 작가이다.
그동안 추상표현 인물화를 주로 그려온 유현경이 이번에는 금각사를 그린 그림 3점을 포함하여 새로운 풍경들과 인물 신작들을 보여준다. 그녀의 그림은 대상을 보고 있으되 보이지 않는 느낌과 기운, 자신의 심리상황 등 비가시적인 영역을 가시화하는 작업인데 최근작에서는 새로운 심리적 변화가 감지된다. 유현경은 작가노트에서 “어둠은 점점 엷어지고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 아니라 실재임을 그림이 방증할 것이다. 사람의 어두운 얼굴만 보이고 풍광의 쓸쓸한 모습만 보였는데 언젠간 어둠이 더 이상 나의 관심 요소가 아니어서 그 어둠을 볼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 발표하는 작품 [금각사]가 바로 그것이다.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는 유현경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로 징그러울 정도의 노골적인 문장 구사,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수단으로 내용을 감당한 지점에서의 작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한다. ”뜨거움은 전달 하되 냉정하고 차가운 방식으로의 은유. 이 지점이 작가가 유지해야 할 온도라고 생각하고 [금각사]를 마음에 담아두었어요.”라는 그의 말처럼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는 소름끼칠 정도로 화려하면서 담백한 건축에 대한 찬사를 표현하고 있다. 금각사의 극한의 화려한 금장과 담백하고 절제된 건축적 표현양식이 만나는 것처럼 소설의 온도와 유현경의 감성과 직관이 만나는 온도는 비슷해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작업들과는 달리 불안, 연민, 모호함, 어둠에서 벗어나 밝음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밝고 좋은 기운이 전달되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의 이번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기분이 좋다. 이는 작년까지 설악에서 작업하며 자연과 가까이 지냈고 작업 공간이 바뀜으로 그 동안의 과거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풀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물을 보는 태도에서는 저의 편에서 보던 방식에서 상대의 편에서 보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제가 보고자 하는 일부의 모습으로의 인물을 그렸다면 지금은 과거보다 상대의 모양을 듣고 보는 방식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고 말하고 있는 유현경은 이전 작업에서 자신의 느낌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본인의 의지적 직관에 더 충실한 작업을 보여준다. 인생에서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른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란 과거를 회복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자신과 대상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삶의 주체자로서의 능동적 에너지를 분출하는 유현경의 변화된 모습을 함께 느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력
2011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과정 수료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0 <호우시절 好雨時節 It Was Beautiful Days> 갤러리 나우, 서울
2019 <아시아 나우 파리 2019> 갤러리 아트베라스, 부스 B217, 파리, 프랑스
2019 <기분이 좋지 않아> 갤러리2, 서울
2018 <저의 비극이 당신에게 위로를> 갤러리 세인, 서울
<행복할 일만 남았어요> 스페이스몸 미술관, 청주
2017 <갈 곳 없어요 2> 서울대학교 우석 갤러리, 서울
2016 <갈 곳 없어요> 두산 갤러리, 뉴욕, 미국
2012 <거짓말을 하고 있어> 학고재 갤러리, 서울
2011 <잘못했어요> OCI미술관, 서울
2010 <나는 잘 모르겠어요> 갤러리LVS, 서울
2009 <화가와 모델> 하동철 장학금 지원 전시,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욕망의 소나타> SeMA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 지원 전시, 인사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20 <CEDRIC LOLLIA / YOU HYEOONKYEONG> 2인전, 갤러리 아트베라스, 제네바, 스위스
2019 <회화의 시간>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 전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한국 근현대 드로잉> 소마미술관, 서울
2018 <인물, 풍경> 전병구, 유현경 2인전, amc lab, 서울
<Portrait of a lady> 오페라 갤러리, 서울
<마주서다> 소다미술관, 화성
<낯, 가리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성남
<h/er> 이윤성, 유현경 2인전, 리각 미술관, 천안
2017 <프롤로그 2017>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2016 <회화적, 비회화적> 제니조, 유현경 2인전, 갤러리 기체, 서울
2015 <차가운 진실 – 보이는 것들의 이면> 조선대학교 백학 미술관, 광주
<육감> OCI미술관, 서울
2014 <구경꾼들> 두산 갤러리, 서울
2013 <인물 파노라마>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젊은 모색 201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2 <우먼 앤 바디>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11 <한 획> 학고재 갤러리, 서울
2010 <HUE&DEEP>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야생사고> 아트지오 갤러리, 서울
<직관> 학고재 갤러리, 서울
<수상한 전> 일현미술관 기획, 강남 을지병원, 서울
<서교육십: 상상의 아카이브-120개의 시선> KT&G 상상마당, 서울
2009 <동방의 요괴들> 두산 갤러리, 서울
<일현 트래블 그랜트> 학생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 일현 미술관, 양양
<[!] 느낌표> 동방의 요괴들 지역 순회전, 계원디자인 예술대학 갤러리 27, 의왕
<소수정예주의> 갤러리 영, 서울
<우수졸업작품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레지던시
2018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 파주
2016 두산 레지던시, 뉴욕, 미국
2014 로테 파브릭, 취리히, 스위스
2011 슐로스 플뤼쇼브, 플뤼쇼브, 독일
2020년 05월 07일(목) - 06월 05일(금)
호우시절 好雨時節 It Was Beautiful Days
유현경은 모델이나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나 대상의 특정상황, 대상이나 모델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적 느낌, 분위기, 아우라[Aura]와 관계를 통해 이입되는 에너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변환해서 캔버스에 그려 나가는 작가이다.
그동안 추상표현 인물화를 주로 그려온 유현경이 이번에는 금각사를 그린 그림 3점을 포함하여 새로운 풍경들과 인물 신작들을 보여준다. 그녀의 그림은 대상을 보고 있으되 보이지 않는 느낌과 기운, 자신의 심리상황 등 비가시적인 영역을 가시화하는 작업인데 최근작에서는 새로운 심리적 변화가 감지된다. 유현경은 작가노트에서 “어둠은 점점 엷어지고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 아니라 실재임을 그림이 방증할 것이다. 사람의 어두운 얼굴만 보이고 풍광의 쓸쓸한 모습만 보였는데 언젠간 어둠이 더 이상 나의 관심 요소가 아니어서 그 어둠을 볼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 발표하는 작품 [금각사]가 바로 그것이다.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는 유현경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로 징그러울 정도의 노골적인 문장 구사,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수단으로 내용을 감당한 지점에서의 작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한다. ”뜨거움은 전달 하되 냉정하고 차가운 방식으로의 은유. 이 지점이 작가가 유지해야 할 온도라고 생각하고 [금각사]를 마음에 담아두었어요.”라는 그의 말처럼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는 소름끼칠 정도로 화려하면서 담백한 건축에 대한 찬사를 표현하고 있다. 금각사의 극한의 화려한 금장과 담백하고 절제된 건축적 표현양식이 만나는 것처럼 소설의 온도와 유현경의 감성과 직관이 만나는 온도는 비슷해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작업들과는 달리 불안, 연민, 모호함, 어둠에서 벗어나 밝음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밝고 좋은 기운이 전달되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의 이번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기분이 좋다. 이는 작년까지 설악에서 작업하며 자연과 가까이 지냈고 작업 공간이 바뀜으로 그 동안의 과거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풀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물을 보는 태도에서는 저의 편에서 보던 방식에서 상대의 편에서 보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제가 보고자 하는 일부의 모습으로의 인물을 그렸다면 지금은 과거보다 상대의 모양을 듣고 보는 방식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고 말하고 있는 유현경은 이전 작업에서 자신의 느낌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본인의 의지적 직관에 더 충실한 작업을 보여준다. 인생에서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른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란 과거를 회복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자신과 대상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삶의 주체자로서의 능동적 에너지를 분출하는 유현경의 변화된 모습을 함께 느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력
2011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과정 수료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0 <호우시절 好雨時節 It Was Beautiful Days> 갤러리 나우, 서울
2019 <아시아 나우 파리 2019> 갤러리 아트베라스, 부스 B217, 파리, 프랑스
2019 <기분이 좋지 않아> 갤러리2, 서울
2018 <저의 비극이 당신에게 위로를> 갤러리 세인, 서울
<행복할 일만 남았어요> 스페이스몸 미술관, 청주
2017 <갈 곳 없어요 2> 서울대학교 우석 갤러리, 서울
2016 <갈 곳 없어요> 두산 갤러리, 뉴욕, 미국
2012 <거짓말을 하고 있어> 학고재 갤러리, 서울
2011 <잘못했어요> OCI미술관, 서울
2010 <나는 잘 모르겠어요> 갤러리LVS, 서울
2009 <화가와 모델> 하동철 장학금 지원 전시,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욕망의 소나타> SeMA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 지원 전시, 인사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20 <CEDRIC LOLLIA / YOU HYEOONKYEONG> 2인전, 갤러리 아트베라스, 제네바, 스위스
2019 <회화의 시간>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 전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한국 근현대 드로잉> 소마미술관, 서울
2018 <인물, 풍경> 전병구, 유현경 2인전, amc lab, 서울
<Portrait of a lady> 오페라 갤러리, 서울
<마주서다> 소다미술관, 화성
<낯, 가리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성남
<h/er> 이윤성, 유현경 2인전, 리각 미술관, 천안
2017 <프롤로그 2017>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2016 <회화적, 비회화적> 제니조, 유현경 2인전, 갤러리 기체, 서울
2015 <차가운 진실 – 보이는 것들의 이면> 조선대학교 백학 미술관, 광주
<육감> OCI미술관, 서울
2014 <구경꾼들> 두산 갤러리, 서울
2013 <인물 파노라마>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젊은 모색 201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2 <우먼 앤 바디>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11 <한 획> 학고재 갤러리, 서울
2010 <HUE&DEEP>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야생사고> 아트지오 갤러리, 서울
<직관> 학고재 갤러리, 서울
<수상한 전> 일현미술관 기획, 강남 을지병원, 서울
<서교육십: 상상의 아카이브-120개의 시선> KT&G 상상마당, 서울
2009 <동방의 요괴들> 두산 갤러리, 서울
<일현 트래블 그랜트> 학생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 일현 미술관, 양양
<[!] 느낌표> 동방의 요괴들 지역 순회전, 계원디자인 예술대학 갤러리 27, 의왕
<소수정예주의> 갤러리 영, 서울
<우수졸업작품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레지던시
2018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 파주
2016 두산 레지던시, 뉴욕, 미국
2014 로테 파브릭, 취리히, 스위스
2011 슐로스 플뤼쇼브, 플뤼쇼브,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