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1월 16일(수) - 01월 29일(화)
[전시서문]
제 9회 갤러리나우 작가상 공모에서 NoW Advance Exhibition(2nd Brand)부문에 선정된 작가 김경수의 [아바타: 상상과 사유의 포지션]展이 열린다.
NoW Advance Exhibition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경수의 작품 [아바타: 상상과 사유의 포지션]展은 디지털적 상상력으로부터 시작되어 사진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촬영하고 디지털의 혼합적 방식으로 완성 되어졌다. ‘아바타’라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작가는 자신의 ‘셀프’ 이미지에 인공의 기계인간을 합성하여 인공지능과 인간의 복합체로의 새로운 인간형태를 제안해 본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서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의 일상에서 가상공간의 세계를 사진으로 실현시켜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 또 다른 매래 대안의 새로운 사고를 유도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노트]
어릴 적부터 꿈이 많았다. 손에 든 작은 군인 피규어 하나를 가지고도 가상의 공간에서 무수히 많은 적들을 물리치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다. 장난감이 없이도 머릿속에서 새로운 군인과 전함을 만들어 시퍼런 바다를 누비며 적들과 싸울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해서도 힘든 일이 생길 때 마다 의자에 기대어 멍하니 앉아 있자면 순간 어떤 상상의 세계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우주전함의 모습이 떠오르고 일단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면 어느 듯 나는 우주전함을 타고 이름 모를 은하계를 비행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마음속 한편에선 현실세계를 떠나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아바타라는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과 전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내가 꿈꾸어왔던 모든 것이 아바타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좋아했던 작은 피규어나 상상 속의 전함, 우주선 그리고 상상 속의 ‘또 다른 나’가 모두 나의 아바타였던 것이다. 아바타는 힌두교에서 지상 세계로 강림한 신의 육체적 형태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최근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의미한다. 내가 유독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게임 속에서는 현실세계에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용기도 낼 수 있고, 강적을 꺾고 굴복시킬 수도 있으며, 세계를 평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뒤늦게 사진기를 손에 들었을 때 사진은 나에게 새로운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사진기는 분명 렌즈 앞의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장치이지만 사진기를 통해 만들어진 사진이 항상 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진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내가 꿈꾸는 상상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었다. 무대설치와 라이트 페인팅, 다중노출을 통해 만들어지는 사진은 그동안 내가 꿈꾸어왔던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사진속의 나의 아바타는 내가 가보지 못한 곳, 갈 수 없는 곳을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내 마음속 깊은 그 곳 까지도 아바타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 내가 만든 ‘또 다른 나’는 사진기라는 차원이동 장치를 타고 다른 세상으로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비어스가 네오에게 “빨간약을 먹으면 당신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가상현실에서 벗어나 진짜 삶을 살 수 있고, 파란약을 먹으면 아무런 고민 없이 가상현실에 남을 수 있다.”라고 했다. 지금의 나라면 네오처럼 빨간약을 선택할 수 있을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9년 01월 16일(수) - 01월 29일(화)
[전시서문]
제 9회 갤러리나우 작가상 공모에서 NoW Advance Exhibition(2nd Brand)부문에 선정된 작가 김경수의 [아바타: 상상과 사유의 포지션]展이 열린다.
NoW Advance Exhibition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경수의 작품 [아바타: 상상과 사유의 포지션]展은 디지털적 상상력으로부터 시작되어 사진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촬영하고 디지털의 혼합적 방식으로 완성 되어졌다. ‘아바타’라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작가는 자신의 ‘셀프’ 이미지에 인공의 기계인간을 합성하여 인공지능과 인간의 복합체로의 새로운 인간형태를 제안해 본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서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의 일상에서 가상공간의 세계를 사진으로 실현시켜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 또 다른 매래 대안의 새로운 사고를 유도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노트]
어릴 적부터 꿈이 많았다. 손에 든 작은 군인 피규어 하나를 가지고도 가상의 공간에서 무수히 많은 적들을 물리치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다. 장난감이 없이도 머릿속에서 새로운 군인과 전함을 만들어 시퍼런 바다를 누비며 적들과 싸울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해서도 힘든 일이 생길 때 마다 의자에 기대어 멍하니 앉아 있자면 순간 어떤 상상의 세계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우주전함의 모습이 떠오르고 일단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면 어느 듯 나는 우주전함을 타고 이름 모를 은하계를 비행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마음속 한편에선 현실세계를 떠나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아바타라는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과 전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내가 꿈꾸어왔던 모든 것이 아바타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좋아했던 작은 피규어나 상상 속의 전함, 우주선 그리고 상상 속의 ‘또 다른 나’가 모두 나의 아바타였던 것이다. 아바타는 힌두교에서 지상 세계로 강림한 신의 육체적 형태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최근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의미한다. 내가 유독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게임 속에서는 현실세계에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용기도 낼 수 있고, 강적을 꺾고 굴복시킬 수도 있으며, 세계를 평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뒤늦게 사진기를 손에 들었을 때 사진은 나에게 새로운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사진기는 분명 렌즈 앞의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장치이지만 사진기를 통해 만들어진 사진이 항상 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진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내가 꿈꾸는 상상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었다. 무대설치와 라이트 페인팅, 다중노출을 통해 만들어지는 사진은 그동안 내가 꿈꾸어왔던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사진속의 나의 아바타는 내가 가보지 못한 곳, 갈 수 없는 곳을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내 마음속 깊은 그 곳 까지도 아바타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 내가 만든 ‘또 다른 나’는 사진기라는 차원이동 장치를 타고 다른 세상으로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비어스가 네오에게 “빨간약을 먹으면 당신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가상현실에서 벗어나 진짜 삶을 살 수 있고, 파란약을 먹으면 아무런 고민 없이 가상현실에 남을 수 있다.”라고 했다. 지금의 나라면 네오처럼 빨간약을 선택할 수 있을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