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3월 14일(수) – 03월 27일(화)
[전시서문]
제8회 갤러리나우 작가상에는 사진가 이정록이 수상했다.
2018년 올해는 이정록이 <생명나무>시리즈를 시작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갤러리나우작가상> 수상작가展은 새로 발표하는 생명나무 신작을 포함하여 그 동안 10년간의 생명나무시리즈의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특히 2017 5월 진행 되었던 영국의 필립스경매에서 한국 판매가의 3. 3배의 가격으로 낙찰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 [mythic scape13-Tree of life #1]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이정록의 <생명나무> 시리즈는 자연, 대기, 나무의 정령이 빛으로 만나는 교감을 통해 완성된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무엇’과 현시적인 ‘무엇’의 교감에 의한 작업이다. 만물의 근원을 이루고 있는 정기 즉 나무, 동물, 사람, 무생물, 대기 등에 깃들어 있다고 믿겨지는 초자연적인 에너지와 영혼의 만남이 그의 사진으로 얻어진 것은 무려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이다. 그가 생명나무의 빛을 자유롭게 다루는데 걸린 시간 4년, 그리고도 3달 이상 걸리는 촬영 테스트,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한 장소에서의 일주인 이상의 적응시간, 4~8시간의 노출로 수없이 반복되는 촬영을 거쳐서야 비로소 오묘함이 드러나는 작업이 완성된다. 제주에서 촬영된 <생명나무-섬>시리즈는 제주만이 갖는 강인한 생명력과 낯설음이 더 강하고 극적인 느낌으로 완성되어 그만의 아우라가 잘 드러난다. 특히 신작에서 보이는 전남 <나주호>에서 촬영된 작품의 작은 섬은 오랜 시간의 그의 노동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가꾸어진 섬이다. 그리고 8x13m에 이르는 실내 촬영을 위해 제작되어진 호수도 만만치 않은 준비과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정록의 작업은 그렇게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준비되어지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탄생되는 또 다른 생명인 것이다.
<생명나무>시리즈에서 보이는 ‘나비’는 그것이 갖는 상징성에 기반을 두고 빛으로 완성된다. 나비는 영원한 생명성을 가지고 재생과 무한궤도, 불멸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나비는 기쁨과 행복을, 중국에서는 결혼의 행복과 기쁨을 상징하며, 북미의 인디언들은 탈바꿈을 통한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신의 전령, 영원한 생명, 변화 부활, 환생, 불멸, 사랑, 영혼 꿈과 현실을 오가는 신의 화신으로서의 나비는 이곳과 저곳을 오가는 존재로 이정록은 그 나비의 상징성안에 담긴 기운을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생명나무는 겨울과 봄 어디쯤에서 만난 감나무에서 시작되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바짝 마른 나무 가지 끝에서 언뜻 초록이 보였다. ‘그 때 나는 정말 보았던 것일까?’ 내가 본 것이 무엇이었던 간에 죽은 듯 말라버린 그 가지는 생명의 싹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지나한 겨울을 나는 모든 나무들이 그러하듯이. 그 생명력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어디 그 뿐이랴! 일종의 각성이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각성.
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은 분명 존재하며, 눈에 보이는 세계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상응한다. 나는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마른 나무 가지가 품고 있는 생명력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심하다가 우연히 빛을 사용하게 되었다. 빛은 생명력을 표현하는데 굉장히 좋은 매체였다. 게다가 빛의 숭고함은 나무의 신령함만큼이나 인류의 보편적인 원형이기도 하다.
작업을 위해서는 우선 자연광, 플래시, 서치라이트라는 세 종류의 빛을 다루어야 했다. 나무 이외에도 이런저런 설치물이 필요했고, 그 날 그 날의 빛과 공기에 따라 여러 종류의 필름을 사용해야 했다. 야외작업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은 컨트롤되기는커녕 감당하기 버거웠었다. 급기야 호우로 인해 몇 달 동안 공들여 일군 세트장이 파손되었다.
그래서 생명나무 두 번째 시리즈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실내에서 3달 동안의 지루한 테스트 끝에 겨우 데이터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생명나무의 빛을 컨트롤하는데 무려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생명나무의 빛은 세상 혹은 나무의 외면을 비추기 위한 빛이 아니다. 공간의 내면, 존재의 아우라를 드러내기 위한 빛이다. 그래서 나는 그 빛이 요란하기보다는 오묘하길 바랐다. 계속되는 실험으로 인해 생명나무의 형식은 차츰 완성되어갔고, 배경이 자연에서 무대로 옮겨지자 극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생명나무의 아우라가 극대화 되었다.
빛의 변주가 가능해지자 생명나무가 실제로 존재하는 자연과 만났을 때, 어떠한 화학작용이 이루어지는지 보고 싶었다. 자연의 깊은 울림이 있는 곳을 찾다가 제주에 닿았다. 생명력 넘치다 못해 두려울 정도로 강렬한 제주의 독특하고 낯선 자연과의 교감을 위해 한참을 헤맸다. 마을 이장님의 도움으로 어렵게 구한 나무를 세우기까지 두어 달이 걸렸다. 주로 바다와 목장과 숲에서 작업을 했다. 제주의 독특한 풍광들은 낯설어서 어렵기도 했지만 많은 작업적 영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플래시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야외작업은 여전히 어려웠다. 한 장소에서 기본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최소 일주일은 품을 들여야 했다. 바람이 많고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데다가 현상을 위해 필름은 매번 비행기를 태워야했다.
나무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관문이자 일종의 균열이다. 빛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교류를 상징한다. 생명나무는 그 자체로 두 세계간의 상응을 표징하는 셈이다. 현대 산업사회는 굉장히 자극이 많다. 근원적인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나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리 안에 내재된 근원적인 세계가 맞닿는 지점을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자연과의 교감에 그치기보다 우리의 삶과 역사에 개입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파장을 환기하기 바란다.
[주요 개인전]
2018 갤러리나우작가상 수상작가전 Tree of life - Decade, 갤러리나우, 서울
2017 Nabi, BK갤러리, 서울
2016 NabiⅡ,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Nabi, Pontone Gallery, 런던, 영국
2015 Nabi,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See the Unseen, BMW 포토스페이스, 부산
2014 Let There Be The Light, Zendai Contemporary Art Space, 상하이, 중국
Palette of Light, 관훈갤러리, 서울
Tree of Life in Island, 신세계갤러리, 서울
2013 Tree of Life in Island,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Light & Revelation, 빛갤러리, 서울
2012 Decoding Scape,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Decoding Scape, 두손미술관, 제주
See the Unseen,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2010 Tree of Life, 빛갤러리, 서울
Tree of Life,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9 이정록, 공근혜갤러리, 서울
2007 The Mythic Scape, 트렁크갤러리, 서울
2003 Aquarium,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2 Clarias, 나인갤러리, 광주
2001 Clarias, SPAS갤러리, 로체스터, 뉴욕
1998 남녘땅, 갤러리 2000, 서울
[주요 그룹전]
2018 광주비엔날레
2017 Time Machine : "Moment, Light, Camera" 국립대만현대미술관,타이중, 타이완
Regard sur la Coree-Beyond the Horizon, Chapelle de hotel Dieu, Dreux, France
2016 한중현대미술20인전, 광저우미술학원 대학성미술관, 광저우, 중국
미디어스토리, 신세계갤러리, 광주
Image of Silk Road-Photography Biennale of Tianshui, 천수, 중국
China International Photographic Festival, 정주미술관, 정주, 중국
Myth'ic, 코로그램갤러리, 서울
2015 Surveying the Landscape : Contemporary Korean Photography, Wall Space 갤러리, 산타바바라, 미국
서울사진축제,기쁜우리 젊은 날-사진으로 되새기는 광복 70주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포토 이스탄불, 카바타스, 이스탄불, 터키
따리국제사진페스티벌, 따리고성, 운남성, 중국
Master of Light, Shine Artist, 런던, 영국
물도 꿈을 꾼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4 Nature, in process, Space Cottonseed, 싱가포르, 싱가포르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14,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만월, 대구문예회관, 대구
역병의해 일지, 아르코미술관, 서울
미술관속 사진페스티벌-역사,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3 나무의 숨결,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 천안
사유된 정경, 월전미술관, 이천
Utopia, 오페라갤러리, 서울
Fact or Fiction, 관훈갤러리, 서울
2012 제9회 광주비엔날레-라운드 테이블,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무등설화, 금일미술관, 북경, 중국
비밀, 오차의 범위, 아르코미술관, 서울
Snowy Landscape, 신세계갤러리, 서울
2011 오늘날의 신화,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마법의나라, 양평,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자연, 이미지, 일우스페이스, 서울
제3회 국제현대미술 광주아트비전: 손끝의 창조,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2010 난징비엔날레: AND_WRITERS, 장쑤성미술관, 난징, 중국
한국현대사진의 조망, 국립타이완미술관, 타이중, 타이완
미디어아트페스티발 DIGIFESTA 주제전: 광속구-시속 2010,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200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 가든파이브갤러리, 서울
광주&서울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교류전: NO...,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세로토닌2,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Getxophoto Festival, 게초, 스페인
블루닷아시아, 예술의 전당, 서울
New Digital Age,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
2008 Illusion, 2x13갤러리, 서울
아트 앳 홈: 원더풀 라이프, 두산아트센터, 서울
공장, 일민미술관, 서울
Contemporary Korean Art,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공명의 시간, 아라리오갤러리, 베이징, 중국
수상 및 레지던시
2017 제 8회 갤러리나우작가상 수상
2015 수림사진문화상 수상
Redpoll Photo Awards Best Photographer 수상, 중국
2006 신세계미술제 대상
2014 중국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정대주가각예술관 국제레지던시 입주작가
2013 제주도 가시리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09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06 의재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주요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대림미술관, 서울 /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일민미술관, 서울 /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18년 03월 14일(수) – 03월 27일(화)
[전시서문]
제8회 갤러리나우 작가상에는 사진가 이정록이 수상했다.
2018년 올해는 이정록이 <생명나무>시리즈를 시작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갤러리나우작가상> 수상작가展은 새로 발표하는 생명나무 신작을 포함하여 그 동안 10년간의 생명나무시리즈의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특히 2017 5월 진행 되었던 영국의 필립스경매에서 한국 판매가의 3. 3배의 가격으로 낙찰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 [mythic scape13-Tree of life #1]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이정록의 <생명나무> 시리즈는 자연, 대기, 나무의 정령이 빛으로 만나는 교감을 통해 완성된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무엇’과 현시적인 ‘무엇’의 교감에 의한 작업이다. 만물의 근원을 이루고 있는 정기 즉 나무, 동물, 사람, 무생물, 대기 등에 깃들어 있다고 믿겨지는 초자연적인 에너지와 영혼의 만남이 그의 사진으로 얻어진 것은 무려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이다. 그가 생명나무의 빛을 자유롭게 다루는데 걸린 시간 4년, 그리고도 3달 이상 걸리는 촬영 테스트,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한 장소에서의 일주인 이상의 적응시간, 4~8시간의 노출로 수없이 반복되는 촬영을 거쳐서야 비로소 오묘함이 드러나는 작업이 완성된다. 제주에서 촬영된 <생명나무-섬>시리즈는 제주만이 갖는 강인한 생명력과 낯설음이 더 강하고 극적인 느낌으로 완성되어 그만의 아우라가 잘 드러난다. 특히 신작에서 보이는 전남 <나주호>에서 촬영된 작품의 작은 섬은 오랜 시간의 그의 노동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가꾸어진 섬이다. 그리고 8x13m에 이르는 실내 촬영을 위해 제작되어진 호수도 만만치 않은 준비과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정록의 작업은 그렇게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준비되어지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탄생되는 또 다른 생명인 것이다.
<생명나무>시리즈에서 보이는 ‘나비’는 그것이 갖는 상징성에 기반을 두고 빛으로 완성된다. 나비는 영원한 생명성을 가지고 재생과 무한궤도, 불멸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나비는 기쁨과 행복을, 중국에서는 결혼의 행복과 기쁨을 상징하며, 북미의 인디언들은 탈바꿈을 통한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신의 전령, 영원한 생명, 변화 부활, 환생, 불멸, 사랑, 영혼 꿈과 현실을 오가는 신의 화신으로서의 나비는 이곳과 저곳을 오가는 존재로 이정록은 그 나비의 상징성안에 담긴 기운을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생명나무는 겨울과 봄 어디쯤에서 만난 감나무에서 시작되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바짝 마른 나무 가지 끝에서 언뜻 초록이 보였다. ‘그 때 나는 정말 보았던 것일까?’ 내가 본 것이 무엇이었던 간에 죽은 듯 말라버린 그 가지는 생명의 싹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지나한 겨울을 나는 모든 나무들이 그러하듯이. 그 생명력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어디 그 뿐이랴! 일종의 각성이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각성.
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은 분명 존재하며, 눈에 보이는 세계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상응한다. 나는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마른 나무 가지가 품고 있는 생명력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심하다가 우연히 빛을 사용하게 되었다. 빛은 생명력을 표현하는데 굉장히 좋은 매체였다. 게다가 빛의 숭고함은 나무의 신령함만큼이나 인류의 보편적인 원형이기도 하다.
작업을 위해서는 우선 자연광, 플래시, 서치라이트라는 세 종류의 빛을 다루어야 했다. 나무 이외에도 이런저런 설치물이 필요했고, 그 날 그 날의 빛과 공기에 따라 여러 종류의 필름을 사용해야 했다. 야외작업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은 컨트롤되기는커녕 감당하기 버거웠었다. 급기야 호우로 인해 몇 달 동안 공들여 일군 세트장이 파손되었다.
그래서 생명나무 두 번째 시리즈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실내에서 3달 동안의 지루한 테스트 끝에 겨우 데이터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생명나무의 빛을 컨트롤하는데 무려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생명나무의 빛은 세상 혹은 나무의 외면을 비추기 위한 빛이 아니다. 공간의 내면, 존재의 아우라를 드러내기 위한 빛이다. 그래서 나는 그 빛이 요란하기보다는 오묘하길 바랐다. 계속되는 실험으로 인해 생명나무의 형식은 차츰 완성되어갔고, 배경이 자연에서 무대로 옮겨지자 극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생명나무의 아우라가 극대화 되었다.
빛의 변주가 가능해지자 생명나무가 실제로 존재하는 자연과 만났을 때, 어떠한 화학작용이 이루어지는지 보고 싶었다. 자연의 깊은 울림이 있는 곳을 찾다가 제주에 닿았다. 생명력 넘치다 못해 두려울 정도로 강렬한 제주의 독특하고 낯선 자연과의 교감을 위해 한참을 헤맸다. 마을 이장님의 도움으로 어렵게 구한 나무를 세우기까지 두어 달이 걸렸다. 주로 바다와 목장과 숲에서 작업을 했다. 제주의 독특한 풍광들은 낯설어서 어렵기도 했지만 많은 작업적 영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플래시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야외작업은 여전히 어려웠다. 한 장소에서 기본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최소 일주일은 품을 들여야 했다. 바람이 많고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데다가 현상을 위해 필름은 매번 비행기를 태워야했다.
나무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관문이자 일종의 균열이다. 빛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교류를 상징한다. 생명나무는 그 자체로 두 세계간의 상응을 표징하는 셈이다. 현대 산업사회는 굉장히 자극이 많다. 근원적인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나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리 안에 내재된 근원적인 세계가 맞닿는 지점을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자연과의 교감에 그치기보다 우리의 삶과 역사에 개입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파장을 환기하기 바란다.
[주요 개인전]
2018 갤러리나우작가상 수상작가전 Tree of life - Decade, 갤러리나우, 서울
2017 Nabi, BK갤러리, 서울
2016 NabiⅡ,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Nabi, Pontone Gallery, 런던, 영국
2015 Nabi,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See the Unseen, BMW 포토스페이스, 부산
2014 Let There Be The Light, Zendai Contemporary Art Space, 상하이, 중국
Palette of Light, 관훈갤러리, 서울
Tree of Life in Island, 신세계갤러리, 서울
2013 Tree of Life in Island,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Light & Revelation, 빛갤러리, 서울
2012 Decoding Scape,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Decoding Scape, 두손미술관, 제주
See the Unseen,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2010 Tree of Life, 빛갤러리, 서울
Tree of Life,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9 이정록, 공근혜갤러리, 서울
2007 The Mythic Scape, 트렁크갤러리, 서울
2003 Aquarium,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2 Clarias, 나인갤러리, 광주
2001 Clarias, SPAS갤러리, 로체스터, 뉴욕
1998 남녘땅, 갤러리 2000, 서울
[주요 그룹전]
2018 광주비엔날레
2017 Time Machine : "Moment, Light, Camera" 국립대만현대미술관,타이중, 타이완
Regard sur la Coree-Beyond the Horizon, Chapelle de hotel Dieu, Dreux, France
2016 한중현대미술20인전, 광저우미술학원 대학성미술관, 광저우, 중국
미디어스토리, 신세계갤러리, 광주
Image of Silk Road-Photography Biennale of Tianshui, 천수, 중국
China International Photographic Festival, 정주미술관, 정주, 중국
Myth'ic, 코로그램갤러리, 서울
2015 Surveying the Landscape : Contemporary Korean Photography, Wall Space 갤러리, 산타바바라, 미국
서울사진축제,기쁜우리 젊은 날-사진으로 되새기는 광복 70주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포토 이스탄불, 카바타스, 이스탄불, 터키
따리국제사진페스티벌, 따리고성, 운남성, 중국
Master of Light, Shine Artist, 런던, 영국
물도 꿈을 꾼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4 Nature, in process, Space Cottonseed, 싱가포르, 싱가포르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14,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만월, 대구문예회관, 대구
역병의해 일지, 아르코미술관, 서울
미술관속 사진페스티벌-역사,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3 나무의 숨결,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 천안
사유된 정경, 월전미술관, 이천
Utopia, 오페라갤러리, 서울
Fact or Fiction, 관훈갤러리, 서울
2012 제9회 광주비엔날레-라운드 테이블,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무등설화, 금일미술관, 북경, 중국
비밀, 오차의 범위, 아르코미술관, 서울
Snowy Landscape, 신세계갤러리, 서울
2011 오늘날의 신화,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마법의나라, 양평,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자연, 이미지, 일우스페이스, 서울
제3회 국제현대미술 광주아트비전: 손끝의 창조,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2010 난징비엔날레: AND_WRITERS, 장쑤성미술관, 난징, 중국
한국현대사진의 조망, 국립타이완미술관, 타이중, 타이완
미디어아트페스티발 DIGIFESTA 주제전: 광속구-시속 2010,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200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 가든파이브갤러리, 서울
광주&서울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교류전: NO...,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세로토닌2,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Getxophoto Festival, 게초, 스페인
블루닷아시아, 예술의 전당, 서울
New Digital Age,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
2008 Illusion, 2x13갤러리, 서울
아트 앳 홈: 원더풀 라이프, 두산아트센터, 서울
공장, 일민미술관, 서울
Contemporary Korean Art,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공명의 시간, 아라리오갤러리, 베이징, 중국
수상 및 레지던시
2017 제 8회 갤러리나우작가상 수상
2015 수림사진문화상 수상
Redpoll Photo Awards Best Photographer 수상, 중국
2006 신세계미술제 대상
2014 중국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정대주가각예술관 국제레지던시 입주작가
2013 제주도 가시리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09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06 의재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주요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대림미술관, 서울 /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일민미술관, 서울 / 고은사진미술관, 부산